|
출처: SGI한국불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백운락
사람들은 왜 교회를 떠나나 | ||
| ||
2005 인구주택총조사 그 이후,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톨릭 성장 일 시: 2006년 11월 30일(목) 19:00 장 소: 기독교백주년기념관 소강당 주 최: 목회사회학연구소·일상과초월 후 원: 굿미션네트워크·지구촌교회 한국목회자협의회·디딤돌교회 포 럼 일 정 사회: 조성돈 교수(목회사회학연구소 소장) 6: 40 - 7: 00 등 록 7: 00 - 7: 10 개 회 7: 10 - 7: 40 가톨릭신자의 괄목할 만한 증가와 그 요인 (오경환 신부) 7: 40 - 8: 10 개신교의 성장과 반전 (박영신 교수) 8: 10 - 8: 40 개종자를 통해 본 한국인의 종교성 (목회사회학연구소) 8: 40 - 9: 00 질의 및 응답 9: 00 - 9: 10 폐 회 차 례 1. 포럼 앞에 ···························································· 1 목회사회학연구소·일상과초월 2. 가톨릭신자의 괄목할 만한 증가와 그 요인 ··············· 3 오경환 신부(인천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
3. 한국개신교의 성장과 반전 ······································· 15 박영신(연세대 명예교수/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4. 개종자를 통해 본 한국인의 종교성 ··························· 22 목회사회학연구소(정재영·이승훈) <부록> 목회사회학적 관점에서 보는 한국교회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원인분석과 원인 ············ 34 조성돈(목회사회학연구소 소장/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포럼 앞에... 한국교회의 많은 사람들은 현재가 위기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한국교회가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스스로도 그 교인들을 유지하지 못하고 떠나보내고 있는 상황이나 위기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서서히 그 위기의 너머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가 현재가 위기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 그 극복방안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위기는 그 극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너머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즉 앞으로 한국교회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할 때라는 것입니다. 과거의 그 모습의 회복으로서는 더 이상 가능성을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그러면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세워야할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천주교의 급격한 성장은 우리들에게 여러 가지 생각해 보아야할 점들을 던져 주었습니다. 천주교의 성장 속에서 우리가 보고자하는 것은 현대인들이 어떠한 종교적 심성들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즉 오늘날 천주교를 찾는 사람들 속에서 이 사회의 흐름을 보고 더 나아가서는 현대인들의 종교성을 밝혀보고자 하는 것이죠. 이러한 작업은 앞으로 한국교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것인가에 대해서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이 이루어지기까지 감사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기꺼이 이번 포럼에 참여해 주신 오경환 신부님에게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신부님의 참여는 우리들에게 그간 갇힌 사고와 좁은 편견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개신교의 이러한 모임에 참석해 주신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큰 틀을 보여주신 박영신 교수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스승으로서 절제된 언어를 보여주신 교수님의 가르침이 이번 포럼에 큰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을 준비하면서 이분들과 이루어진 교제는 연구원들에게 새로운 배움이었습니다. 또 작은 뜻을 큰 것으로 믿어주신 지구촌 교회와 이동원 목사님, 비전을 함께 나눠주신 굿미션네트워크의 임태종 목사님과 한기양 목사님, 디딤돌교회의 공동체에 감사를 드리고 한국목회자협의회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두란노 목회와신학의 편집장이신 최원준 목사님의 신뢰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 분들과 그 공동체들에 많은 빚을 지고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처음 시작하는 이 일에 대해서 보여주신 그 분들의 신뢰와 협력이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비전에 이들의 호응이 증거가 되었음을 겸손히 고백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희를 믿고 저희가 청한 10명의 개종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주신 xx동 성당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들의 학문의 순수성을 믿어 주시고 개신교와 가톨릭의 형제애를 신뢰해 주신 것은 저희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토론하고 연구에 임해준 일상과초월의 회원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연구가 한국에서 드문 개종자 연구라는 데 초점을 맞추며 함께 즐거워했던 시간들은 귀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장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들의 열정이 한국사회를 발전시키고 한국교회를 움직여 갈 수 있기를 원동력이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2006년 11월 마지막날 목회사회학연구소·일상과초월 참여자 다함께 드림. 가톨릭신자의 괄목할 만한 증가와 그 요인 오경환 신부(인천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 1. 들어가는 말 지난 5월 26일자 신문에 작년 11월 1일에 실시된 인구주택조사결과와 함께 한국 종교인구 변동에 대한 기사가 동아, 중앙, 조선일보에 짤막하게 나온 것을 10여일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지난 10년 동안에 천주교 신자가 많이 (74%) 증가했다는 내용을 보고 우선 조사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0년 동안에 신자 증가율이 많이 둔화되었다고 생각하며 살아 왔기 때문이다. 개신교 신자 수가 지난 10년 동안에 14만 4천 명(1,6%)인가가 감소했다는 내용을 보고는 사실 깜짝 놀랐다. 개신교에서는 선교를 아주 열심히 하고 신자수가 빠르게 증가한다는 글을 1970년대부터 읽었고 그런 말을 많이 들어 왔으니 말이다. 개종이 무엇이냐에 대한 사회학자들의 논의가 많지만 한국에서 한 사람이 천주교 신자가 되는 것은 개종이라고 보려고 한다. 개종을 위해서는 어떤 종교에 대한 교리지식보다는 그 종교에 대한 호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일상생활 중에 관찰하면서 각 종교에 대하여 호감이나 반감을 갖게 되는 것이고, 아무리 신자들이 열심히 선교해도 호감을 갖는 사람만이 입교한다고 생각한다. 반감을 갖는 사람은 신자들의 열성적인 선교를 단호히 뿌리치고 입교를 거부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 안에 호감을 싹트게 하고 길러주는 것이 선교의 가장 기본적이고 일차적인 전략이 되어야 한다. 당연히 호감을 싹트게 하고 길러주는 행동은 일차적 선교활동이다. 또한 어떤 종교에 대하여 반감을 싹트게 하고 길러주는 행위는 교회를 크게 해치고 반선교적 행위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통계청에서 최근에 밝힌, 지난 십년 동안의 종교인구 변동을 보면서, 천주교회에 대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가졌었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삼겠다. 그래서 오늘 강연의 초점은 한국에서 천주교에 대한 호감을 싹트게 하고 길러주었던 요인들은 무엇인가 하는데 모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호감에 대하여 말하기 전에, 천주교 신자의 증가 수치와 그것에 대한 교회 측의 반응을 간단히 소개하겠다. 2. 천주교 신자 수치의 문제 2006년도 5월 25일 한국통계청에서는 <2005년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 집계결과>를 발표하였다. 통계청은 1995년도 천주교 신자 수가 2,951,000명이었는데 반하여 2005년 11월 1일 현재 5,146,000명이니 지난 10년 동안에 2,195,000명이 증가(74.4%)하였다고 하였다. 동시에 통계청은 1995년도 개신교 신자 수는 8,760,000명 이었는데, 2005년 11월 1일 현재 8,616,000명이 되어서 지난 10년 동안에 144,000명이 감소(1.6%)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수치는 본인이나 가구주가 종교여부를 기입하는 것이므로 믿을만하다고 볼 수 있다. 1995년도에는 인구조사 표에는 개신교와 천주교를 고르도록 하였다가 2005년도에는 조금 달리 기독교(개신교)와 기독교(천주교)를 고르도록 조사표가 만들어졌지만, 모든 국민이 잘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인구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하여 천주교에서는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색적인 일이 하나 발생하였다. 교세통계를 다루는 몇 사람이 모여서 그것에 관하여 토의하였고,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산하 한국사목연구소 소장 배영호 신부의 명의로 설명서가 2006년 6월 12일에 발표되었다. 이런 설명서 발표가 이색적인 것이다. 그러나 이 설명서와 많은 신부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지난 10년 동안에 한국 천주교 신자가 그렇게 많이 증가하지 않았으며, 통계청의 수치는 부풀려진 것이라는 것이다. 설명서 <“2005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를 발표하며>의 내용에서 이런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종교인구“ 부문은 한국 종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금번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천주교 인구는 2005년 11월 1일 현재 총인구 (내국인) 47,041,434명 가운데 5,146,147명으로 10.9를 차지하였는데, 이것은 지난 1995년 조사의 천주교 인구 2,950,730명(총인구의 6,6%)에 비하여 74,4%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런데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발표한 <2005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서는 2005년 12월 31일 현재 천주교 신자 수가 4,667,283명(총인구 대비 9,5%)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통계청 발표보다 약 48만 명이 적은 것입니다........ .....한국천주교회 통계는 각 성당에 있는 자료를 수집하고 세례를 받고 교적이 등재되어 있는 사람을 신자로 집계합니다. 그러므로 성당에 나가지만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경우에는 신자로 집계되지 않습니다...... 통계청의 조사는 응답자의 자기 확인 방식에 따라 응답을 집계한 것입니다......세례를 준비 중인 예비신자, 아직 실천에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에 입교를 결심한 사람 등이 스스로 종교를 ‘천주교’라고 응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는 한국 천주교회에 희망의 징표와 과제를 동시에 던져 주고 있습니다. 먼저 세례를 받은 신자는 물론이고 예비신자나 교회에 호감을 보이고 입교를 열망하지만 아직 세례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천주교 신자로서 자의식을 갖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한편으로 과제가 드러납니다. 스스로 천주교 신자로서 정체성을 표현한 사람이 514만 명에 이르지만. 실제 신앙생활은 그렇지 못하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냉담자 증가 문제, 성사생활과 주일미사 참석 등 일상적인 신앙생활의 침체 현상은 금년도 <한국 천주교 회 통계>에서도 다시 한 번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각종 언론과 여론 조사 기관에서는 한국 천주교회에 대한 일반 국민의 긍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인권 증진에서 교회의 역할, 사회봉사와 사회복지 분야에서의 헌신, 타종교에 대한 개방성과 관용적 자세, 천주교 성직자들에 대한 신뢰도 등에서 한국 교회는 한국 사회 안에서 신뢰할 만한 종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제 양적인 면에서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 더욱 주력해야 할 시기라는 것을 절감합니다. 교회의 선교와 사목은 복음적 이상과 본질에서 말미암은 것이지, 현대인들의 취향과 사고방식에 맞추어 복음을 축소하거나 세상과 타협함으로써 교회를 확장해 가는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한국 천주교회의 수많은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소리 없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 왔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헌신적인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한국사회 안에서 천주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분들의 소박하고 힘 있는 삶은 우리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그릇된 가치관과 물질주의에 맞서, 사랑을 바탕으로 한 나눔과 섬김을 끊임없이 실천하는 일입니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 5,16) 통계청 발표는 지난 10년 동안에 천주교 신자수가 74.4%나 증가하였다고 하였지만, 천주교회에서는 1995년 말 현재 신자 수가 3,451,266명이었으며 2005년 말 현재 신자 수는 4,667,283명이었다고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 차이가 1,216,017명이며 세례 받은 신자는 35.2% 증가했다고 생각한다. 배영호신부의 생각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고, 한국 천주교회의 과거와 현재를 어느 정도 알고 성찰하는 신부와 수녀, 그리고 평신도들이 모두 공유하는 생각이다. 천주교회 안에는 통계청의 보고를 읽고 나서도 조금도 놀라고 흥분하는 기색이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자신은 천주교 신자라고 주장하였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현재에 대한 걱정도 많고 미래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널리 공유되고 있다. 배영호신부는 천주교에 대한 일반 국민의 긍정적인 인식을 만들어낸 요인으로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인권 증진에서의 교회의 역할, 사회봉사와 사회복지 분야에서의 헌신, 타종교에 대한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자세, 천주교 성직자에 대한 신뢰도, 성직자 수도자와 평신도의 헌신적 사랑의 실천이라고 한다. 이처럼 천주교에서는 선교의 가장 중요한 방법은 일상적이고 헌신적이고 올바른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가정 방문 선교나 거리선교의 방법도 무가치하다고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도 일상적이고 장기적이며 올바른 실천이 더 중요한 것이고 그것이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일으키며, 호감을 길러낸다고 생각한다. 3. 천주교회에 대한 호감의 요인 교회에 대한 사람들의 호감을 여러 번 강조했는데, 이것은 기존 신자의 자부심을 키워주며 떠나지 않고 교회 안에 계속 머물겠다는 결심을 강화한다고 본다. 또한 호감은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이 교회로 오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고 스스로 교회를 찾아오던지 누군가가 권할 때에 비교적 수월하게 응답하도록 준비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미국의 유명한 종교사회학자 Rodney Stark는 동료 John Lofland와 Roger Finke 등과 함께 1960대 초부터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였던 김영온 박사가 샌프랜치스코 근처에서 통일교를 선교하는 과정을 연구하며 개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들은 개종의 핵심에는 애정(attachment)이 있으며 따라서 개종은 아무데로나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애정이 감도는 인간관계로써 형성된 사회적 연락망을 따라서 진행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처음 발표하였다. 누구를 개종시키려면 그 사람과 애정이 감도는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라는 것이다. 최근의 책(Acts of Faith, 2000년, 118쪽)에 따르면, 그들은 지난 30년 동안 25개의 실증적 연구들이 그들의 최초 이론을 지지했다고 한다. 김영온 박사는 미국에 가서 처음에는 어떤 단체에 가서 강연도 하고 신문과 라디오 광고도 하였으며, 대중 집회를 가지려고 큰 방을 전세내기도 하였다. 그러한 방법은 아무 소득이 없었다. 그런데 처음 개종자는 김영온 박사와 친분이 있던 친구들과 그들의 친척이었다. 추후의 개종자는 김박사가 만든 소집단의 회원들의 친구들이었다. 그래서 Stark와 동료들은 기존 회원들과 깊은 애정의 인간관계를 형성한 사람들만 개종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또한 이것은 범죄행위의 설명에도 이용되는 인간행동의 통제이론(control theory)의 응용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이 통일교 회원들과 시간을 갖고 교리에 대하여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가입하지 않았다. 그들은 통일교 회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도 애정 깊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고 이들은 통일교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종자는 자기 주변에 개종을 강하게 반대하는 친지가 없으면서 통일교 회원들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게 된 사람들 중에서 나온 것이다. Stark는 알려지지도 못하고 사람들의 호감을 사지도 못하던 신흥종교 집단에 가입하는 데는 친지들의 반대가 없어야 하고 새 종교집단 회원과의 애정 깊은 인간관계의 형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흥종교 집단으로의 개종과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종교에로의 개종은 약간 다르다고 보았다. 사회적 인정을 받지 못하는 종교로의 개종에는 친지들의 반대의 부재와 기존 신자와의 애정 깊은 인간관계 형성이 필수적 요인이라는 것이다. 한국 천주교회처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교회로의 개종에도 친지들의 개종반대 부재와 기존 신자와의 애정 깊은 인간관계 형성은 지금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반대 부재와 애정적 인관관계의 비중은 약간 작아지고 호감의 비중이 더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앙일보 2006년 5월 26일자 기사를 보면,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의 김종서 교수가 왜 천주교 신자가 많이 증가했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한국 천주교회가 젊은이들의 호감을 얻는 다섯 가지 이유를 들었다. 1) 교황청과 각 교구의 지휘를 받는 일사불란한 천주교회의 조직력과 결속력, 2) 청렴성, 3) 과거 군사정권 시기에 인권 문제 등에 대하여 천주교회가 조직적으로 저항해 정의 종교로 비친 것이 위상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기 됐다. 4) 장례를 조직적으로 돕는 등 관혼상제 의례와 관련하여 유연하고 한국사회에 뿌리 깊은 유교문화에 대한 유연한 입장, 5) 다른 종교에 대해서 열린 입장을 취하기 때문에 젊은 층으로부터 호감을 샀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는 1)번을 빼고는 배영호신부가 말한 것과 거의 비슷하다. 나도 여기에 동의하기 때문에 아래에서는 각 항목에 대하여 살을 붙이면서 설명할 것이다. 각 항목에 대하여 천주교회가 어떻게 하는지 설명할 것이다. 가) 천주교회의 결속력 한국 천주교회는 서울, 인천 의정부, 수원 등 15개 지역교구로 나누어져 있고, 2005년 말 현재 신부는 외국인 16명을 포함해서 3,837명이고, 수녀는 외국인 175명을 포함해서 9,575명이며 신부가 상주하는 성당은 1,447개이다. 각 교구에는 교구장 주교가 있는데, 주교들은 한국 주교회의를 구성하고 한국중앙협의회라는 사무국을 두고 있다. 주교들은 춘계와 추계 정기총회를 열고 있으며 많은 것을 공동으로 논의하고 결정하고 실천한다. 주교회의 산하에는 공동관심사를 다루는 25개의 위원회가 있다. 이러한 주교회의와 각종 위원회들은 한국 천주교회의 단결력과 결집을 보여준다. 통상적인 경우에는 천주교회는 교구별로 움직인다. 교구가 가장 중요한 조직단위라고 볼 수 있다. 전 세계에는 대략 5000개의 교구가 있고, 교구장은 교황이 임명한다. 천주교 교회론에 의하면, 교황은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이고, 주교는 다른 사도들의 후계자이다. 베드로가 사도이면서 동시에 다른 사도들의 지도자로 간주되듯이 교황도 주교이면서 동시에 다른 주교들의 지도자로 간주된다. 신부들은 주교의 협력자로 간주되고 거의 모든 신부는 어떤 교구에 소속된다. 수도회 소속 신부들도 있지만, 어떤 지역에서 활동하려면 교구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신부들은 인사이동 규정에 따라서 순환적으로 보직을 맡게 되며 농촌과 도시성당의 보직도 순환되고 그들의 인사이동은 주로 교구 내에서만 이루어진다. 보통으로 거주지가 기준이 되지만, 신부를 지망하는 신학생의 소속은 입학 때부터 정해진다. 인사이동 규정을 포함해서 교구의 모든 규정은 신부들과 필요한 경우에는 평신도의 의견을 들어 공동으로 결정된다. 각 교구에는 교구청이 있고 각종 활동의 전담신부들과 직원들이 임명되어 각 성당에서 감당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한다. 인천교구를 예로 든다면, 인천교구는 인천광역시, 부천시, 김포시와 시흥시를 포함하는데, 그 안에 102개의 성당이 있고, 교구청에 있는 9개의 부서는 각 성당을 돕기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각 성당에서도 항상 교육을 하지만 교구청의 사무국들은 전 교구신자를 상대로 교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