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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더럽다...?
말씀: 마가복음 7, 14-23
묵상:
1.
더럽다는 것이 무엇일까?
......
손을 씻지않고(정결예식)
무언가를 먹는 제자들을 향해
더럽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밖에서 들어간 것이 사람을 더럽힐 수 없다고.
오히려 사람의 안에서 나오는 것이
더럽다고...하신다.
보여지는 것으로 규정하는 것에 익숙해져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 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라하시는 말씀으로
내게 울려온다.
2.
그렇다.
보여지는 것은,
보여지는 순간 이미...사라질 것을 예견하고 있으므로.
허나, 보이지 않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안에 있을 뿐.
허니, 내 안에 나쁜 생각이 있다면.
그것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일이다.
내 안의 나쁜 것들이.
더러운 것들이 어디서 왔는지 보고, 또 보아서
그것들을, 정화시켜야 할 것이 내 몫인것이다.
3.
말씀을 들여다 보는 것.
그것은, 잠시 숨을 고르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들어가 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말씀에 들어가서
내가 보일 때....그것은 조금 오래간다.
어떨때 몇 날 며칠 가기도 한다.
나를 받아들이고 싶지않고,
나를 거부하는 나를 한참...을 기다려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제 말씀을 묵상할 때도 그러했다.
내 안에 더러운 것이 있다는 것을 거부하고싶은 나.
그것은, 이미 내 안에 있다는 것이다.
없다면. 나는 거부하고싶은 욕구마져 없었을테니.
그래서 올라오는 물음.
내 안의 나쁜 생각들이 도대체 어디서 온것일까?
......
묻다보니, 이 또한 내 안의 나쁜 것을 거부하는 다른 물음이다.
어디로부터? 이건 내 것이 아니고 다른 누군가로...원인을 돌려버리는 것이니까.
......
4.
내가 받아들여야 할 것은.
내 안에 나쁜 생각(마음)들이 있다는 것부터...시작하는 것이다.
그것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어떻게 생겼는지는.
그것들을 인정하고, 그것들을 진심으로. 진정으로 만나는 것에서부터
알아차려질터이니......
5.
주님...
날이 밝아왔습니다.
조금 춥네요.
이런 나를 만나는 나도 춥게느껴집니다.
나는 나쁘지않다...?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조금만...나쁘다...라는
교만이. 오만이... 내 안에 있음을
만나게 되는 아침입니다.
이런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는 당신이 계셔서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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