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모임을 가진다. 도서관을 통해 처음 방문한 신입님과 바뀌어 인사와 참관을 오신 사서님, 가입 이후 처음 참석하신 영원한 제국님과 인사를 나누고 감상평을 전해 듣는다. 만화 삼국지, 애니메이션 삼국지, 청소년 삼국지, 일본 작가 삼국지, 황석영 삼국지, 이문열 삼국지, 삼국지 정사를 비롯해 다양한 출처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더해진다. 서로 호감가는 인물과 비호감, 인상깊은 사건을 공유한다. 워낙 유명한 내용이므로 읽지 않아도 삼국지가 출처인 상황과 문장, 인물됨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읽은 시기에 따라 눈이 가는 인물이 다르며 사건을 해석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지금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삼국지를 읽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시간이다.
십상시는 후한을 갉아먹는다. 곳곳에서 나라 망할 조짐이 보인다. 그리고 황건적이 난을 일으킨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여러 영웅이 등장한다. 유비, 조조, 원소, 손견, 동탁이 군마와 의병을 일으킨다. 이들은 활약해 혼란을 수습한다. 그리고 권력은 다시 십상시에게 돌아간다. 십상시는 다음 황제 자리를 탐한다. 외척으로 대장군을 맡고 있는 하진은 십상시와 대립한다. 십상시는 대장군 하진 조카로 황위에 오르게 될 소제 말고 협을 대신하기 위해 하진을 제거한다. 그러나 실패하고 주도했던 환관은 죽는다. 다른 십상시는 살아남는다.
휘하 장수들이 모든 십상시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하진은 무시한다. 이후에도 십상시는 외척을 견제하기 위해 갖은 수를 쓴다. 결국 하진은 십상시를 제거할 묘수를 찾는다. 군벌을 끌어들인다. 동탁이 이에 응해 군사를 일으킨다. 동생들과 십상시는 손을 잡는다. 하진을 궁으로 끌어들여 죽인다. 이 사실을 안 원소는 십상시를 비롯한 환관을 모조리 죽인다. 소제와 진류왕은 십상시에게 끌려 다니다 풀려난다. 따르는 이들을 만나 환궁하는 도중 동탁을 만난다. 소제와 진류왕을 품에 안은 동탁은 권력을 쥔다.
동탁은 소제를 폐위한다. 자신에게 일갈한 진류왕을 황제로 삼는다. 이는 헌제이며 후한 마지막 황제이다. 동탁은 안하무인이다. 황제가 잠자는 곳에서 잠을 자고 칼을 차고 황제를 대면한다. 왕윤을 비롯한 대신은 동탁 제거 계획을 세운다. 조조는 왕윤에게 칠성보도를 빌려 동탁을 죽인다. 동탁에게 들킨 조조는 칼을 바치는 계책으로 자리를 벗어난다. 하후씨와 조씨, 교류하는 친구와 고향 사람으로 이루어진 군벌이 되는 순간이다.
허자장은 상을 잘 보기로 당대에서 제일 간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는 조조 상을 보며 “당신은 치세에는 능신이 될 것이고, 난세에는 간웅이 될 것이오” 조조는 껄껄 웃으며 그 말에 흡족해한다. 동탁 암살 실패로 고향에 돌아가는 길에 여백사 도움으로 쉬어간다. 오해로 여백사와 가족을 죽인 조조는 “차라리 내가 세상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저버리게 하지는 않을 것이오”라고 말하며 면모를 드러낸다.
영웅은 한나라가 가진 수명이 길지 않음을 안다. 혼란 속으로 들어가는 출사표와 같은 그들이 품은 심정은 서로 다르다. 유비는 백성 속에서 그들이 주는 믿음과 사랑으로 스스로 자라나길 원한다. 원소는 원술이 주장하는 오병과 삼군을 기반으로 한 힘과 더불어 따뜻이 입히고 배불리 먹이면 백성은 따른다는 생각이다. 조조는 “사백년 세월이 가진 힘을 안다. 힘을 거스르기 보다 의지해 뜻을 이루리라. 한실을 배반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손견은 영웅을 일이키는데 필요한 것은 혼란이다. 한을 도와 도적을 무찌르거나 한이 패해 주인이 없게 되면 주인 없는 천하를 다투자고 휘하 장수들에게 말하며 충성을 다짐 받는다.
첫댓글 삼국지 1편에서 혼란스런 사건들과 인물들 정리도 어려웠는데
많은 이야기속에서 놓친 내용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사표를 보니 벌써 마음이 심쿵하네요^^
마지막까지 내마음을 사로잡을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다양한 색깔을 지닌 영웅들의 멋진 활약상 기대하며
삼국지 2편 가즈아~~~~~~!!!
와우~~~책한편을 보는듯한 후기에요ㅋ
매달 한편씩 올라올 바신님의 글도 덩달아 기대됩니다ㅋ
우아 후기글을 보니..장엄하네요
삼국지 모임에 참여 하고 싶었는데 퇴근이 늦어 참여 못해 아쉽네요.
우와 사진이 너무 좋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