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마지막 겨울이 아쉬운듯 제법 소복히 쌓였던 눈도 그늘진 계곡 조그만 물가에 얼었던 얼음장 속으로도 이제 봄은 피할수가 없는 계절 입니다.
모두의 마음속에 얼어있던 마음들도 봄 소식과 함께 녹아들 가겠죠. 대리일 시작이 어제같던 수많은 날들도 가고오는 계절속 에서 어느덧 10여년이 훌쩍 넘어 갑니다.
해마다 맞이하는 봄.그리고 여름,가을.겨울. 계절이 가고옴을 느낄수 없도록 치열하게 살아온 지나간 계절이며 시간들도 가끔씩 돌아보면 인생의 지나온 발자욱 들이 였습니다.
추억들.... 어린시절 엄청 더디게 간다고 느껴지던 계절이며 시간들도 이제는 너무나도 빨리 가는 시간임이 느껴지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것입니다. 어릴때의 봄은 대개 봄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무렵이 시작 이였습니다. 찬 바람이 유난히도 많이 불던 어릴때의 봄. 물 고인 논속엔 주먹만한 우렁이들이 얼마나 많던지 양동이에 가득 주워서 집에 오면 정말 너무 맛있게 요리 해주시던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 집니다. 이맘때면 소에 쟁기메겨 밭갈이 하고 우마차에 퇴비를 가득실고 재넘어 논과 밭에 아버지 따라 고사리 손으로 함께 뿌리고 논갈고 밭가시는데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려고 재잘 거리며 따라 다녔고 날씨가 점점 따뜻해져서 파릇파릇 논둑길이나 산과 들에 새싹이 돗아나면 어머니와 함께 나물 캐는데를 따라 다니며 어느덧 온산속을 화려하게 수놓은 진달래꽃잎 따먹으며 마냥 즐거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 해봅니다. 봄은 이제 날씨가 추워도 오고야 맙니다. 봄은 희망을 알리는 시작의 계절이 기도 합니다. 무수히도 가버린 내 인생의 많은 날들 속에서도 이미 생각할 여유도 없이 봄이 오고 갔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또 찾아 옵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생각하며 모든 사물의 형태나 선과악을 구분하며 옛 성현들의 귀한 가르침등.자신의 생각의 감정들을 추스려 끝없는 진리를 향한 마음과 더불어 함께 사는 길을 추구 한다면 사는 동안의 세월이 그리 외롭진 않을것 같습니다.
첫댓글 끝없는 진리를 향한 마음과
더불어 함께 사는 길을 추구 한다면...
좋군요.!!!
어릴적 추억이 수채화처럼 그려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