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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라지나이트 입니다.
주말에 내린 비로 갑자기 초겨울 날씨로 들어서니 감이 안서네요… 엊그제 에어컨 켜고 지난듯 한데 갑자기 초겨울 한파라 여기저기 감기걸리신분들도 많더군요 아무쪼록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미라지의 기획특집 F-15E 리뷰 세번째 시간 입니다. 지난번 1/32…1/48스케일 이어 이어 오늘은 1/72 스케일 중에 괜찮은 제품을 리뷰 해보려 합니다.
아카데미의 1/72 씨리즈
다음달 초면 아카데미의 1/48 랩터가 나온다고 합니다. 벌써 까페에서 공동구매를 진행했는데 60여분이 넘는 분들이 참가해주셔서 그 인기를 가름케 하는데 사실 아카데미의 주종목은 1/72 에어로 부분 입니다. 여기에는 또 1990년대 아카데미의 개발사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을 듯 하네요…
아카데미의 급성장 시기 1990년대…
아카데미는 1969년 교사 출신인 김순환 현 아카데미 회장님께서 차리신 삼선동 작은 가게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먹고 살기도 빠듯한 시기인지라 이런 모형이라는게 잘 팔릴리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한 솔리드 모형 매니아 이면서 또 만드는데 남다른 취미가 있으셨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나무를 깍아 고무줄등을 연결해 만든 아톰보트 같은 완구 수준의 제품을 만들다 1970년대 후반부터 당시 일본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플라모델에 관심을 갖고 국내에 도입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당시 한국의 저렴한 인건비와 섬세한 손재주를 이용 반다이나 특히 타미야 제품의 모형금형등을 제작하여 역수출 하는것으로 시작하여 1982년 드디어 주식회사 아카데미의 법인체계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OEM 제작으로 일본의 선진화된 모형제작 기술을 연마하게 됩니다.
그리고 1987년부터 본격적인 자체 개발한 모형을 생산하게 되는데 그 첫 제품이 바로 1988년 출시된 1/48 스케일 F-14A 톰캣이였습니다. 몇번 리뷰를 통해 말씀드린적이 있는 이 제품은 당시 에어로 모형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미국의 모노그램의 제품을 거의 카피하다시피 만든 혐의가 짙긴 하지만 플러스몰드 였던 이 제품을 샤프한 마이너스 몰드로 재변신시켰을뿐 아니라 하세가와의 별매무장셋을 능가하는 수준의 무장세트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그야말로 수작중 수작이였습니다.
그리고 이어 B-17 B/C 씨리즈와 1/48 수호이 27 씨리즈를 자체 제작 미국에 수출하면서 점차 아카데미의 이름이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1990년도 들어 아카데미는 새로운 모형 아이템 개발에 발차를 가하게 되는데 이중 특히 집중하집 되는 것중 하나가 바로 1/72 스케일 에어로 분야 였습니다.
처음부터 아카데미가 1/72 에어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진행한 것은 아닌듯 보입니다. 조사한 바에 의하면 당시 아카데미는 미국의 모형 회사인 미니크래프트사의 금형제작을 외뢰받아 도와주게 되는데 이 회사의 주종목이 바로 B-17 & B-24 중폭격기 씨리즈 였습니다.
어릴적 국내에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었던 제품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구경하기 조차 힘든데 1990년대 미니크래프트사와 아카데미는 좋은 파트너 관계로 미니그래프트에서 금형설계를 해오면 국내에서 금형을 제작하여 주는 파트너 체계로 96년도 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이후 미니크래프트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헤메이다 곧 파산하게 되는데 이때 일부 미니그래프트사의 1/72 금형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아카데미는 1/72 에어로 시장에 뛰어들게 됩니다.(물론 그전에도 자체적으로 제작한 1/72 제품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1/72 스케일 시장은 일명 인치 스케일 이라 하여 주로 에어로 모형의 기본 스케일로 특히 유럽의 모델러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르였습니다. 아카데미는 여기서 유럽시장의 가능성에 눈을 뜨면서 본격적으로 1/72 프롭기 씨리즈를 대거 개발하게 됩니다.
BF-109 씨리즈 와 FW-180 포케불프 를 비롯 독일군과 연합군의 거의 모든 기체의 라인업을 완성하던게 바로 1991~1998년 사이 였습니다. 그리고 이 라인업을 바탕으로 유럽시장의 1/72 스케일 시장을 먹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아카데미의 현용전투기 시리즈
언제부터 아카데미에서 1/72 스케일 현용전투기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대략1988년인가..? 수퍼에탕다르로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후 아카데미는 1991년 걸프전이 터지고 나서 소위 말하는 걸프전 특수가 터지자 재빠르게 1/72 현용기 시장에도 발을 넣기 시작합니다.
같은 1/72 스케일이라 하더라도 현용전투기와 프롭기는 크기 자체가 틀렸습니다. 비행기 모형에서 중요시 하는 실루엣과 기체 라인도 많이 들렸고 하지만 아카데미는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걸프전 당시 F-15E와 더불어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전투기인 F-117A를 멋지게 만들어 내더니 이어 동 스케일 F-14A 톰캣 그리고 F-15C/D/E 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솔직히 F-14A 는 당시 최고의 제품으로 불리던 후지미 제품을 많이 참고 했고 F-15 씨리즈는 하세가와 제품을 많이 참고한 티가 났지만 일단 시도했다는 것은 상당히 신선한 출발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지난 20여년간의 혹독한 수련기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잘 보여주는 결과불로 나타나게 됩니다.
아카데미의 F-15 씨리즈
앞서 리뷰한 1/48 스케일 F-15C/D 이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아카데미 제품중 꽤 괜찮은 수작임에도 그다지 빛을 못 본 제품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할 1/72 스케일 F-15E 입니다.
이 제품은 걸프전이 터지고 난 뒤 2년후인 1993년쯤 신제품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1991년 걸프전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F-15E 는 어느 업체든 못 만들어 난리인 그야말로 초인기 대박 아이템중 하나였고 아카데미 역시 그 대박 아이템으로 1/48 F-15E 스트라이크 이글과 더불어 슬그머니 1/72 스케일 F-15 C/D/E 씨리즈도 출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같은 F-15E 라도 1/48 과 1/72 는 평가가 달라지게 되는데 나중에 따로 다루겠지만 잠시 말씀드리자면 아카데미 1/48 스케일 F-15E 는 먼저 나온 F-15C/D 형의 인기에 힘입어 걸프전이 터지고 난 뒤 부랴부랴 금형을 새롭게 제작 기존의 F-15 C/D형에 F-15E 의 특징인 컨포멀 탱크와 랜턴포드 및 항법포트등을 추가한 제품이였습니다. 치밀한 설계와 계획 없이 급조되다시피 만들어진 제품이다 보니 비행기 모형의 생명인 전체적인 라인과 실루엣이 제대로 표현되기 어려웠습니다. 더구나 D 형을 거의 재설계하여 기체의 60% 이상이 달라진 전혀 별개의 전투기라 불리워도 될 정도로 다른 구조와 이로 인한 미묘한 기체라인과 패널라인이 틀림에도 무리하게 기존의 C/D형 가지고 개수하다 보니 결국 이건 D형도 아닌 E형도 아닌 어중간한 제품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한편 1/72 스케일 제품은 그런대로 충분하게 검토와 조사를 마치고 제작해서인지 참고한 하세가와 제품이 워낙에 좋아서 인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기체라인과 특히 아카데미 특유의 샤프한 마이너스 패널라인과 디테일 그리고 풍부한 폭장무장까지 겯들여져 그런대로 괜찮은 제품이 탄생됩니다.
특히 이렇다할 1/72 스케일 제품이 없는 F-15E 제품중에 아카데미의 제품은 가격대 품질면에서 그런대로 양호함을 보여주며 선전하고 있는 제품중 하나 입니다.
과연 어떤점이 괜찮은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죠~
1. 박스 및 외형
[박스아트는 10여전 나온 그대로 이다.. 약간은 촌스런듯한..]
약 33x38x5 센티 정도의 전형적인 아카데미 1/72 에어로 박스 크기로 계곡 사이를 가득히 폭장을 하고 날고 있는 F-15E 의 비행모습을 멋지게 그려낸 박스아트가 인상적입니다.
박스는 수출을 염두해 두서인지 여러나라말로 킷의 특징을 잘 설명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특히 한글보다는 영문으로 표기한 킷 특징을 나타낸 표현이 인상적이네요
박스 측면에는 잘 제작된 작례가 나와 있습니다.
2. 내용 및 특징
[내용물은 기존 F-15 C/D 형에 부품이 추가된 형태이다.]
박스를 열어보면 옅은 회색으로 된 사출물이 가득히 들어 있습니다. 기체에다 폭장무장까지 들어 있어 더 푸짐해 보입니다.
이 제품은 1/48 스케일과 비슷한 F-15C/D 형에 컨퍼멀 탱크 및 폭장이 추가된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1/48과 비슷한 구성인데 뭐가 잘나왔냐고 하실텐데… 답부터 말씀드리자면 1/48 과는 달리 1/72 는 이상하게 기체 라인이 잘 뽑혀나왔습니다. 이게 우연의 일치 인지 아님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만들어 보면 확실히 기수 라인이나 실루엣이 1/48 에 비해 매끈하게 잘 나온 편입니다.
더구나 기본적으로 다양한 폭탄무장과 함께 AIM-7M 스패로우 나 AIM-9M 사인더 와인더 를 비롯 중앙의 보조연료탱크 까지 완벽재현하고 있고 디테일이나 볼륨 역시 괜찮은 편입니다. 거기에다 가격 역시 저렴하니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이정도 품질에 이정도 가격을 가진 매리트 있는 넘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매력중 하나 입니다. 물론 하세가와에서 나온 1/72 제품이 있지만 이건 그야말로 시험제작된 시제품을 베이스로 모형화 한것이라 양산형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1)콕핏
[F-15E 형에 들어 있는 복좌형 부품들..]
일반적인 F-15E 의 전형적인 구성을 하고 있는 콕핏은 솔직히 디테일이 영 별로 입니다. 아무리 1/72 스케일 이라지만 요새 나오는 1/144 스케일만도 못한 디테일이라 가능하면 별매 사출좌석이나 대폭적인 디테일업이 필요한 부분이 바로 콕핏 입니다.
일단 바스터브 부분은 민짜 입니다. 아무런 조각이나 몰딩이 없는 민짜에다 데칼로 사이드 콘솔등을 붙이기 되어 있는데 이넘의 데칼도 크기가 딱 안맞는지라 붙여나가기가 엿 같습니다. 실력이 되면 ?은 0.5 밀리 프라판에 계기 데칼을 붙이고 이걸 잘라 하나하나 붙여나가시라 말씀드리고 싶지만 작디 작은 1/72 스케일에 누가 이런 작업을 할런지…
[바스터브는 솔직히 실망스럽다. 민짜에 너무 단순하니..]
중앙 계기판도 민짜 입니다. 형태는 솔직히 앞이나 뒤나 구분이 안되고 다만 데칼이 다른것로 구분이 됩니다.
어차피 1/72 정도 되면 캐노피 닫아버리면 안보이는 부분이라 넘어 갈수 있는 부분이지만 암튼 디테일은 영 꽝 입니다.
ACEⅡ 사출좌석의 역시 디테일 별로에 볼륨감 영 꽝…. 벨트등의 추가작업을 해주던지 아예 조종사를 구해 태우던지 할 필요가 있습니다.
콕핏의 투명도나 형태는 비교적 나은 편입니다. 투명도도 좋고 그러대로 정확한 오메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프레임 역시 잘 재현되어 있습니다. 캐노피는 개페가 가능합니다. 개페선택을 위한 캐노피 부품이 별도로 들어 있습니다.
(2)기수 및 동체 그리고 주익
[ 주익과 동체가 붙은 형상을 하고 있는 동체모습]
기수는 특이한 분할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즉 기수 하부는 동체의 일부로 붙어 있는 반면 기수 상부는 별도 부품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즉 동체와 기수 하부는 공용화 하는 한편 기수 상부는 단좌형 (F-15C) 과 복좌형 (F-15D/E )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는 좀더 F-15 다운 실루엣을 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동체 옆면을 가로로 가로지르는 접착선이 생겨서 이를 지우고 새롭게 패널라인을 새겨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다행히 기수 라인과 형태가 잘 나온 편입니다. 전체에 마이너스 패널라인 재현도 잘 되어 있습니다.
동체는 역시 전형적인 상하 분리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상체는 주익전체와 동체 일부가 같이 사출되어 있습니다. 이점은 역시 주익과 동체가 분리되어 있는 제품보다 양호한 기체 라인을 재현할 수 있다는 장점과 주익과 동체의 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동체 상부 가운데에는 역시 에어브레이크의 개페 선택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동체와 주익에는 샤프한 마이너스 패널라인이 잘 새겨져 있지만 금형관리를 잘못했는지 상태가 거칩니다.
스케일이 작은지라 레벳팅은 생략되어 있습니다.
동체 하부는 앞서 이야기 한대로 기수 하부 일부가 동체까지 연장되어 있습니다.이로써 기수와 동체가 따로 노는 분리되어 있는 타입과 다른 우수한 기체라인을 형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앞서 이야기 한대로 기수 옆면을 가로 지르는 보기 싫은 접착선이 생겨 이를 지우고 패널라인을 새롭게 파주어야 합니다.
[동체하부는 기수까지 연장되어 있다]
레이돔은 분리되어 있지만 레이더는 재현되어 있지 않습니다.
레벨 F-15E 형에서는 재현되어 있었던 랜딩기어 수납부분의 부풀은 형상은 재현되어 있지 않습니다. 채프 플레어 사출장치도 생략되어 있습니다.
랜딩기어 수납부의 디테일은 스케일 치고는 괜찮은 편 입니다.
컨퍼멀 탱크는 별도 부품화 되어 있으며 오묘한 곡선을 잘 살린 편 입니다. 특히 동체하고도 공간 없이 잘 붙는 편이라 마음에 듭니다.
기수 아랫부분의 각종 안테나 등의 재현도 우수한 편입니다.
주익과 더불어 수평미익 및 수직미익의 재현은 잘 되어 있습니다. 형태나 실루엣 모두 보기 좋습니다. 수직미익에는 전술포드의 TEWS 포드가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수직미익 상단에 장착되는 전술포트 안 TEWS 재현도 정확하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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