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를 읽고나서
나는 졸지에 그의 팬이 되어버렸다.
어제 우리 큰 딸아이가 나에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스라엘의 최고 문학상인
예루살렘상 수상 당시 그의 연설문의 일부를 전해 들었다.
눈물이 울컥하였다. 역시 하루키네,,하는 마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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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2009년 2월 이스라엘의 최고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수상합니다.
이스라엘 군대의 팔레스타인 자치구에 대한 무자비한 폭격에 대한 반발로 수상 거부까지 고민하다 선 자리에서
그 유명한 수상소감 '벽과 알'을 이야기합니다.
"내가 소설을 쓸 때 늘 마음속에 새겨두는 말이 있다.
'혹시 여기에 단단한 벽이 있고, 거기에 부딪쳐서 깨지는 알이 있다면 나는 늘 그 알의 편에 서겠다.'
아무리 벽이 옳고 알이 그르더라도 나는 알의 편에 설 것이다.
우리는 모두 더없이 소중한 영혼과 그것을 감싸는 깨지기 쉬운 껍질을 가진 알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저마다 높고 단단한 벽과 마주하고 있다.
바로 '시스템'이라는 벽이다.
내가 소설을 쓰는 단 한 가지 이유는 영혼의 존엄을 부각시키고, 거기에 빛을 비추기 위함이다.
우리 영혼이 시스템에 얽매여 멸시당하지 않도록 늘 빛을 비추고 경종을 울리는 것,
그것이 바로 소설가의 책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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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로미오탱고님~가족중에 작가분이 계셔서~늘 책을 가슴 안고 계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 다시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