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얼음 계곡에 물소리를 내게 하는 우수도 지났다. 펼쳐진 내 모습을 바라보는 이 순간에도 서로 다른 대상으로 생각하며 살고있는 때를 중생이라 이름 지으니 이것은 부처의 다른 이름이다. 가난도 부유함도 이미 내가 지닌 모습이고 온갖 행위 역시 내 모습이란 사실에 명확하다면 당신은 관찰자일 뿐이리라. 오직 그 지위에 들어 기도하라 모두가 화합하고 믿음으로 하나가 되어 서로 나눔으로 평등평화 성취하도록 이룩하라. 뜻을 세움에 한 세계가 성취되고 한 세계가 생겨나니 낮과 밤이 쉼 없이 빛나고 반짝이도다. 일체가 움직임에 물결이 일렁이고 바람이 불어 세상은 아름다운 꽃길이 되어 봄을 맞이하리라. 서울의 봄길은 바람이 차갑고 산길은 녹지않아 겨울의 잔상들이 아우성치며 소멸에 저항을 한다. 동서남북 사계절은 믿음을 문으로 삼아 돌고 돌아오는 내 집 네 창문밖 세상을 찬탄하리. 황금빛 자태로 중앙을 삼아 빛나올적 밝음은 온 세계를 빛나게 하나니 만상은 스스로 제 모습 보이네. 하나가 모두이고 모두가 하나이니 나누지 않음이 관찰자의 덕목이 되고 군왕의 지위가 되리라. 사랑과 기쁨으로 숨결을 삼으라. 고통은 가야할 길이 아니나니 분열의 근원이요. 중생의 이름이 되리라. 자비희사 자비는 시간이 되고 희사는 공간이 되었도다. 인의예지신 인은 자라나고 의는 열매를 맺으니 예는 생의 덕행이 되었도다. 지는 인문의 길잡이가 되었으니 신에 이르러 인의예지가 비로소 화합을 하였노라. 이것이 군왕의 덕행이라 하노라. 사대문 안과 밖 본래 한 세계이나 스스로 담을 쌓고 문을 이름 지으니 장엄의 꽃이 되었도다. 아는가! 만상이 드러남은 스스로 밝아졌음이니 자신을 보고 놀라지 말며 남이라고 하지도 말지어다. 그때에 이르러 나 역시 없음이요. 오직 관찰자 뿐이니 군왕이 비로소 웃음 지음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