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매일 2023년 12월 13일 수요일 자
유진의 詩가 있는 풍경
주사위
오세미
던져라, 던져지는 대로
하나가 되거나 다섯 여섯이 나오거나
숫자에는 관심 없다
가끔은 내동댕이치거나
데굴데굴 굴리는 이도 있다
직설적인 말투와 거침없는 행동에
피 토할 오해도 생기지만
묵묵히 꿋꿋이 견딘다
던지는 이의 마음을 알 수 없지만
결과에는 수긍하고 산다
어디로 가는지 모를 인생이라지만
의심이 도사린 곳은 먹구름 경보
몰아치는 비바람에 뒤죽박죽 구르기도 하지만
언제 건 한 곳에 다시 서고 만다
선 자리가 언제나 나의 중심이 된다
♦ ㅡㅡㅡㅡㅡ 어떤 삶이든 나름의 애로점을 안고 살아간다. 태어났으니 살고, 잘 살아보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잠시 불행과 행복이 교차되어 나타날 따름, 그저 물 흐르듯, 구름 흐르듯 흘러가는 것이 공통된 소망이고, 보편적 삶이다.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이거나 삶은 늘 진행형, 갈등 없고 굴곡 없는 인생사는 없다. 누구에게나 삶은 중심은 자신이며, 살면서 터득한 현실적응력이 자신을 만드는 것이다.
ㅡ 유진 시인 (첼리스트. 선린대학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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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의 詩가 있는 풍경-주사위/오세미 - 서울매일
던져라, 던져지는 대로하나가 되거나 다섯 여섯이 나오거나숫자에는 관심 없다가끔은 내동댕이치거나데굴데굴 굴리는 이도 있다직설적인 말투와 거침없는 행동에피 토할 오해도 생기지만묵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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