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회 '한풀이' 매치는 결국 류스원(Liu Shiwen. 刘诗雯/리우스원)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류스원은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결승에서 첸멍(Chen Meng. 陈梦/천멍)을 4-2(9-11, 11-7, 11-7, 7-11, 11-0, 11-9)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류스원은 4강에서 중국의 딩닝(Ding Ning. 丁寧) 을 4-2(6-11, 9-11, 11-5, 11-5, 11-0, 11-2)로 이기고 4년 전 쑤저우(Suzhou) 대회 결승전 패배를 완벽히 설욕(雪辱) 했고, 결승에서 첸멍을 꺾고 마침내 세계선수권대회 10년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첸멍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여준 국제 대회 성적 및 중국 슈퍼리그(CTTSL)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결승에서 류스원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첸멍은 평소 류스원 상대 역대 전적에서 9전 7승 2패로 승률이 75퍼센트가 넘었지만, 가장 중요한 대회 결승에서 류스원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앞서 '한풀이' 매치라 표현했을 정도로 스토리가 유난히 많은 두 선수의 맞대결이었습니다. 류스원은 세계선수권대회 10년 도전 끝에 마지막 우승 기회를 잡았고, 첸멍 역시 오랜 조연 끝에 겨우 주연으로 발돋움해 사상 첫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과는 류스원의 10년에 걸친 간절함이 첸멍의 오랜 조연 간절함이 뛰어 넘어, 류스원이 사상 첫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10년 도전 끝에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류스원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기쁨의 눈물을 왈칵 쏟아냈습니다.
류스원 - "결승전에서 첸멍의 플레이는 전술적, 정신적으로 발전이 많은 플레이였다. 결승에서 그녀를 상대하는 게 어떤 이점도 없었지만, 승리의 키포인트는 내가 좀 더 여유가 있고, 정신적으로 편안했다는 것이다. 나는 경기를 하는 순간에는 우승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지만, 좋은 여건에서 경기하기 위해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해야 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출처 :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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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스원 우승 순간 하이라이트)
(출처 : ITTF 홈페이지)
올림픽으로 가는 길
(출처 : 시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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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개최된 대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대회였습니다. 지금까지 선례를 감안하면, 세계챔피언 출신들은 모두 다음 올림픽 개인단식에 출전했습니다. 류스원은 인터뷰에서 밝혔 듯이 이번 대회가 올림픽 개인단식에 출전하기 위한 자신의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류스원은 마지막 기회에서 그 기회를 멋지게 잡았고,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사상 첫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 가능성 역시 매우 높아진 상황입니다.
(류스원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성적)
류스원은 10년 도전 끝에 사상 첫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류스원은 2009년 요코하마(Yokohama) 대회 첫 출전 이후, 2013년 파리 대회와 2015년 쑤저우 대회에서 2회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을 하지 못했습니다. 2013년 파리 대회 결승은 리샤오샤에 2-4(11-8, 4-11, 11-7, 12-10, 6-11, 13-11)로 패했고, 그 유명한 2015년 쑤저우 대회 결승은 딩닝에 3-4(7-11, 15-13, 11-7, 11-9, 9-11, 4-11, 11-8)로 패했습니다.
류스원. 첸멍의 결승전
(출처 : 시나닷컴)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류스원 VS 첸멍)
(출처 : 유튜브)
이번 결승전 역시 류스원의 장기인 스피드 탁구가 빛을 발한 경기였습니다. 첸멍은 평소 류스원과의 경기에서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워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서는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류스원의 코스 공략이 빠르고, 까다로웠습니다. 류스원은 게임 스코어 2-2에서 5, 6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최종 경기 결과 4-2로 승리했습니다. 이번에도 5게임은 11-0 완승을 거두었고, 6게임에서 10-9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허무한 역전패는 없었습니다.
첸멍 - "류스원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리가 처음 경기한 것은 2009년이고, 이후 10년 동안 그녀는 매우 열심히 해왔다. 나는 결승전에서 경험이 부족했다. 큰 점수 차로 벌어졌을 때, 어떻게 회복할까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류스원에게 많이 배웠고, 다음번에 꼭 우승하고 싶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류스원 한풀이가 끝나서 너무 좋네요 도쿄올림픽 단식은 앞으로 1년간 국제대회에서 이토미마에게 연패만 안당하면 거의 확정으로 보여집니다. 한편으론 너무 일방적인 응원속에 외로웠을 첸멍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짠하네요 왕만위는 나이도 어리고 기회가 많을테니 딩닝 류스원 첸멍으로 도쿄가서 첸멍도 올림픽 금메달 목에 걸고 다음 세계선수권에서 첸멍이 멋지게 우승하길 바랍니다. 류스원 첸멍 둘다 너무 좋고 그녀들의 플레이를 볼 날이 많이 남지 않았음에 벌써부터 많이 서운하고 속상해집니다
선발전에서 주위링과 전적 동률인데 승자승으로 순위가 앞서며 막차로 대표팀에 승선, 여기서 주위링을 버리고 류스원을 택한 것이 다소 의외였습니다 주위링이 부진했다고 하더라도 류스원 역시 올해 챌린지에서 하야타 히나에게 진 적이 있었고 워낙 밀어주던 주위링과 이제 끝물인 류스원이었으니까요 게다가 류스원이 최근 주위링에게 계속 졌었는데 결정적으로 선발전에서는 이겼고 그 승리가 대표 선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입니다 또 천적인 천멍을 무려 결승전에서 잡아냈죠 이번에는 정말로 류스원이 우승할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첫댓글 ㅠㅠㅠㅠ 류스원 대단해요오 류스원 쵝오오
관중석에 있던 류스원 팬클럽의 막강한(?) 응원도 한몫 했습니다 ㅎㅎ
류스원 한풀이가 끝나서 너무 좋네요 도쿄올림픽 단식은 앞으로 1년간 국제대회에서 이토미마에게 연패만 안당하면 거의 확정으로 보여집니다. 한편으론 너무 일방적인 응원속에 외로웠을 첸멍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짠하네요 왕만위는 나이도 어리고 기회가 많을테니 딩닝 류스원 첸멍으로 도쿄가서 첸멍도 올림픽 금메달 목에 걸고 다음 세계선수권에서 첸멍이 멋지게 우승하길 바랍니다. 류스원 첸멍 둘다 너무 좋고 그녀들의 플레이를 볼 날이 많이 남지 않았음에 벌써부터 많이 서운하고 속상해집니다
중국협회가 류딩천을 사이좋게 올림픽에 보내줄거 같지 않아요. 셋중 한명은 눈물을 흘릴거 같습니다.
정말 이제 남은 숙제는 이토미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겠네요 다행인 것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마음가짐이 확 달라질 거라는 점입니다 자신감이 확 붙을 것 같습니다
맞아요..같은 중국 선순데..노골적으로 류스원만 죽어라고 응원하고,,
어쩌다 첸멩이 득점하면,,야유 보내고..
정말..첸멩이 짠하더라구요..
선발전에서 주위링과 전적 동률인데 승자승으로 순위가 앞서며 막차로 대표팀에 승선, 여기서 주위링을 버리고 류스원을 택한 것이 다소 의외였습니다 주위링이 부진했다고 하더라도 류스원 역시 올해 챌린지에서 하야타 히나에게 진 적이 있었고 워낙 밀어주던 주위링과 이제 끝물인 류스원이었으니까요 게다가 류스원이 최근 주위링에게 계속 졌었는데 결정적으로 선발전에서는 이겼고 그 승리가 대표 선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입니다 또 천적인 천멍을 무려 결승전에서 잡아냈죠 이번에는 정말로 류스원이 우승할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6대회 연속 출전권을 획득했고 그 6대회 모두 포디움이라.. 금메달로 화룡정점을 해내고나니 6대회 연속 포디움이 더 대단하게 돋보이네요. 저 기록은 왕난,장이닝,리샤오샤,딩닝도 못해냈겠군요. 역사상 전무후무하지 않을까요?
옛날이기는 하지만 헝가리의 기젤라 팔카스라는 선수가 47년부터 3년 연속 금메달에 4년 연속 은메달을 따서 7년 연속 결승 진출한 기록이 있기는 하네요. 그때는 매년 대회가 열린거니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겠죠.
장이닝도 99~09까지 금은동 2개씩이네요 예전 포스팅에서 4강 미만의 성적을 기록한 적이 없다고 본 기억이~ 역시 장이닝.. 세계선수권 성적은 왕난이 더 좋긴 하지만
@단혼 류스원은 뭘 어떻게해도 장이닝의 기록을 뛰어넘을순 없겠네요ㅎ 역시 장이닝 하위호환인걸까요?
장화준에게 지지 않는 패치만 업그레이드 되있는...
또 있습니다
이번 2관왕으로 세선 전종목 우승을 달성했어요 이 기록은 진짜 아무나 갖는게 아닌데.. 중국에서도 왕리친 왕난 궈웨 이 셋 정도?.. 천하의 장이닝도 혼복 우승은 없네요 과거는 잘 모르겠고.. 현정화 감독도 있군요!
@단혼 세탁4종목(단식,복식,혼복,단체) 우승에 올림픽3종목 우승, 월드컵, 그파 우승 콜렉션하면 장이닝 넘고 탁구역사상 남녀통틀어 가장 위대한 대기록 보유자 되겠네요. 내년 올림픽 단식과 혼복 금메달따면 저게 이뤄집니다!
6대회 연속 출전에 전부 6개 메달이라니. 금 1은 2 동3
저도 울었습니다
류스원이 단식 금메달 따는 순간 얼마나 기쁘던지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세탁에서.금메달 따서 너무 좋네요~ 쑤저우 정말 속상했었는데 결국 해내고야 마네요~ 신들린 플레이 금메달 주인공은 단연 류스원입니다.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
드디어 금메달이네요... 이대로 끝나나 했는데 독하게 맘먹으니 너무나 쉽게? 이뤄졌네요~ 타국선수를 이렇게 응원해본적이 없었는데 감동이네요 ㅠㅜ
예전에는 매너상 11:0 이라는 스코어는 없었던것 같은데~이번대회에서 류스원선수의 경기를보면
딩닝과의 경기때도 그랬던것 같은데 자비가없어보이네요~~그만큼 마음고생이 많았던탓인가도 싶네요.
의지가 가져다 준 승리인 것 같습니다. 난 의지가 너무 약하다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