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여러분께 솔직한 심정을 밝힙니다.
“보직은 시장의 정당한 인사권한입니다”
영산강 프로젝트와 혁신도시 건설 추진, 경제위기 극복 등 산적한 수많은 과제 해결을 위해 매진해야 할 나주시가 새해 벽두부터 1월 정기인사와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것을 제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 생각하면서 시장으로서의 솔직한 심정을 밝힙니다.
우리시의 공무원노조는 이번 1월 인사에 대해 ①전보제한기간을 준수하지 않은 전보 ②계약직 다급 직원의 홍보담당 보직부여 ③사회복지직 본청담당 전입문제 ④인사부서 전산직의 행정직 전직과 전보를 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으면서 공개질의와 면담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인사 특성상 그 사유를 적나라하게 표명할 수 는 없었지만 개별사안에 대한 불가피한 사유를 설명하면서 법령에 규정된 전보제한기간을 위배한 것 등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인사팀에 근무한 전산직 직원이 행정직으로 전직하는 수혜를 입으면서도 읍면으로 전보되지 않은 것은 읍면에서 고생하는 많은 직원들을 생각할 때 대단히 잘못된 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대화과정을 통해 다른 문제는 다 이해할 수 있지만 유독 “계약직 직원의 홍보담당 보직부여 만큼은 묵과 할 수 없다”라면서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불법적인 투쟁선포식마저 열었습니다.
이는 시장의 최소한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인사개입이며, 하위직 직원을 볼모로 하는 집단이기주의에 불과합니다.
공무원은 공무원답게 적법한 절차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지 이를 무시하고 불법을 자행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이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밝힙니다.
노조의 주장처럼 인사규정을 위반했다면 오히려 전보제한기간의 위반사항이 훨씬 중대한 사항입니다. 하지만 노조는 보다 심각한 사항을 다 이해할 수 있으나 계약직 홍보담당 보직부여는 절대 안된다는 생떼를 쓰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계약직 다급을 홍보담당으로 보직을 부여한 것은 법률에 근거한 인사권자의 정당한 권리행사입니다.
첫째, 계약직 다급을 채용한 것은 조례에 근거하여 채용한 바 있으며, 다급 직원을 홍보담당에 임명한 것은 순전히 인사권자에게 부여된 고유의 권한으로 법률에 저촉되지 않습니다.
둘째, 계약직 다급의 홍보담당 보직부여는 하위직 공무원의 승진기회와도 무관한 사항입니다. 오히려 승진기회는 직원들에게 배려하면서 순수하게 효율적 업무추진을 위한 조치였습니다.
셋째, 굳이 문제가 된다면 당사자가 홍보담당으로서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일 것입니다.
그러나 채용당시부터 충분한 경력을 갖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년간의 업무수행과정에서도 탁월한 시정홍보 능력과 대언론관계 및 대내적 평판 그리고 원만한 성품 등이 검증되었기 때문에 홍보담당으로서 최적임자라 판단한 것입니다.
5급이든 6급이든 시장이 본인의 직무능력을 판단하여 보직을 부여하거나 부여하지 않는 것은 시장의 주어진 고유의 권한입니다.
당연히 직원들의 승진인사와도 무관하고 단순히 능력과 경력을 기준으로 할 일을 부여하는 것마저 철회하라고 한다면 시장의 최소한의 인사권에 대한 침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시에는 923명의 직원 가운데 계약직 다급 3명, 라급 1명 등 계약직 직원 4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다수는 해당업무에 10여년 넘는 전문경력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는 박사급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남도에서도 현재 44명의 계약직을 채용하여 8명에게 담당 보직을 주어 활용하고 있으며 바로 엊그제는 우리시의 홍보담당에 해당하는 공보관을 언론인 출신에서 특채한 바 있습니다.
최소한의 경쟁력 있는 인력을 계약직으로 채용해서 변화된 행정환경에 대응하고 있는 것은 우리시를 위한 것이고, 결국 이로 인해 효율적 경영과 경쟁력은 우리 나주의 미래와 공직자 자신을 위해서도 큰 도움과 기회를 줄 것입니다.
저는 민선3기 취임이후 인사예고제와 다면평가제 등 인사의 기준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합리적으로 발전시켜 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권한과 책임을 함께 지우는 인사로 능력과 실적 중심의 경쟁력을 중시하고, 공정하며 투명한 인사가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공식적인 인사건의 통로를 활성화해 인사 청탁을 근절하겠습니다. 인사행정 정보시스템의 ‘개인고충신청’ 등을 시스템화 하여 이를 통한 건의는 최대한 우선 수용함으로써 인사질서를 문란케 하는 외부 인사 청탁 관행을 근절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올해는 빛가람 혁신도시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과 아울러 영산강 수질개선과 뱃길 복원의 서막을 알리는 ‘영산강 프로젝트’가 시행되는 기회와 도전의 해 입니다.
이러한 발전의 기회를 우리가 선점하고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공직자를 비롯한 우리 시민이 서로 단결하고 화합하여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적극적으로 헤쳐 나가야 합니다.
100년만의 기회를 반드시 살려내는데 나주를 사랑하는 열정으로 힘차게 추진해 나가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9. 1. 14
나주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