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喇叭꽃) . 학 명 : Pharbitis nil 과명 : 메꽃과.
분류 :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메꽃과 한해살이 덩굴식물.
딴이름 : 털잎나팔꽃. 원산지 : 인도. 개화기 : 7 ~ 10.
길 이 : 약 3m.
번식 : 나팔꽃은 일년생초로 씨뿌리기로 번식한다. 서식장소 : 길가나 빈터에 관상용으로 심으며 자생하는 것도 있다.
꽃말 : 허무한 사랑. 풋사랑. 덧없는 사랑. 기쁨.
생약명 : 견우자
견우자는 미고성한하다. 수종을 다스리며 고창과 현벽을 고치고 체옹을 없앤다. 일명 흑축(나팔꽃씨). 유독하다. 백견우는 금에 속하고 흑견우는 수에 속한다. 머리 부분과 끝 부분을 쓴다.(本草)
넝넝쿨 벋는 메꽃과의 한해살이 풀입니다. (열대에서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나무가지나 철조망 등에 왼쪽으로 감겨 자랍니다. 잎은 3개로 갈라진 손바닥모양입니다. 야샹종은 연한 푸른색 꽃을 피우지만 관상용으로는 다양한 꽃색깔들과 잎모양이 개발되어 심습니다. 유전자가 서로 다른 변종의 수가 무려 256가지 이상이나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나팔꽃은 빛에 예민한 식물입니다. 씨를 견우자라하여 가을에 줄기를 거두어 말린다음 털어서 씨를 모읍니다. 씨가 검은 색인 것을 흑축, 연한 밤색을 띤 것을 백축이라 합니다. 씨의 약효가 특출하여 집에서 기르던 소를 끌고가서 이 약을 바꾸어 왔다는 전설에 의해 牽牛子라 합니다. 씨는 400년 전부터 설사약이나 이뇨약으로 써왔는데 검은 색이었습니다. 약 200년 전에 흰품종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씨에 수지 배당체 파르비틴이 있습니다. 파르비틴은 파르비틴산이라는 산성배당체의 결합당에 티글린산, 메틸-에틸초산, 닐산 등의 산이 에스테르 결합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파르비틴산은 이푸룰린산의 수산기에 포도당 또는 람노즈가 붙은 것입니다. 씨에는또한 올레인, 팔미틴, 스테아린으로 된 기름이 11% 있습니다. 여물지 않은 씨에는 식물성장호르몬인 기베텔린과 그 배당체가 있습니다.
파르비틴은 장안에서 열물과 장액에 의하여 분해되어 장을 자극하는 윤동운동을 강화하고 장액분비를 증가시키는 물설사를 일으킵니다. 이 설사 작용은 이뇨작용을 겸합니다.
한의에서는 흑축을 중요한 하제로 사용합니다.
나팔꽃씨가루 : 약한 설사약으로 한번에 0.2~0.3g, 깅한설사약으로는 1~3g을 먹습니다.
견우자는 맛이 쓰고 성질은 차가우며 폐와 신장, 대장에 작용합니다. 강한 이뇨작용과 함께 변비와 가래를 없애주고 살충작용과 함께 몸 안의 풍친 것을 풀어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성과 함께 약성이 강하여 임산부나 몸이 허약한 사람은 복용을 금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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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에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화공이 예쁜 부인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화공의 부인은 세상에 둘도 없는 미인이었습니다.
화공은 예쁜 부인을 사랑했고 부인도 남편을 사랑했습니다. 둘은 아주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화공이 사는 마을을 다스리는 원님은 마음씨가 아주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 화공의 부인이 미인이라는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원님은 그 소문을 듣고는 음흉한 생각을 품었습니다. '옳지, 그렇다면 어디 한 번…!' 원님은 밤낮으로 부인을 잡아 올 방법만을 궁리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부인을 잡아 들일 구실이 없었습니다. 생각 끝에 부인에게 엉터리 죄를 뒤집어 씌우기로 하고, 원님은 그 부인을 잡아 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래서 부인이 너무 예쁘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이 죄를 저지른다는 터무니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 끌고 왔습니다.
원님이 부인의 얼굴을 들여다보니 과연 미인이었습니다. 원님의 입은 함지박만하게 벌어졌습니다. "소문대로 과연 미인이로구나. 너는 오늘부터 나의 수청을 들도록 하여라."
절개가 곧았던 부인은 원님의 요구를 한 마디로 거절했습니다. "저는 이미 남편이 있는 유부녀이므로 아무리 원님이라 해도 수청을 들 수는 없습니다." "오냐, 쉽게 승낙할 수는 없겠지. 좀더 생각해 보아도 좋다." "아닙니다. 아무리 그러셔도 제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지 말고 잘 생각해 보라구. 그러면 앞으로 정말 호강하게 될 테니…."
한참을 달래고 위협하던 원님은 부인의 한결같은 대답에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었습니다.
원님은 고함을 질렀습니다.
"저 계집을 우리 마을에서 제일 높은 성 꼭대기 방에 가두어라!"
부인은 조그만 창문 하나만 뚫려 있는 어두컴컴한 성 꼭대기 방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억울하게 갇힌 부인은 눈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한편 졸지에 아내를 뺏긴 화공은 원통해서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아내가 감옥에 갇혀 지내는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습니다. 화공은 결국 괴로움 때문에 미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미친 화공은 며칠 동안 방에 틀어박혀 온 힘을 다해 그림 한 장을 그렸습니다. 화공은 그 그림을 가지고 부인이 갇혀 있는 성으로 달려갔습니다.
화공은 그 그림을 성 밑에 파묻고 높은 성벽만 바라보다가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성 밑에서 죽은 것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아내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내는 며칠동안 계속 똑같은 꿈을 꾸었던 것입니다. 남편이 꿈에 나타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밤새 잘 지냈소? 나는 매일 밤 당신을 찾아 헤매는데 그 때마다 금새 아침이 되어 당신이 잠을 깨는 바람에 할 말을 못 하고 떠나게 되는구려. 하는 수 없이 또 내일까지 기다려야 할까 보아. "
부인은 이상히 여겨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둘러 보았습니다. 성벽을 타고 나팔처럼 생긴 꽃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죽은 남편이 꽃이 되어 아내를 찾아 올라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팔꽃은 지금도 한 곳으로 향한 그리움을 나타내려는 듯이 위로 감겨 올라가면서 핍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어도 아내를 만날 수 없었던 죽은 남편처럼, 이른 아침에 잠깐 피었다가 금세 시들어 버리고 만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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