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이과생이였고, 우리땐 과목이 국어,영어,수학,역사,물리1,2,화학1,2,생물1,2,지학1,2,국민윤리가 반드시 해야되는 과목이었고 사회,지학,세계사중 택1, 상업,공업,가사(여자)또는 제2외국어중 택1를 선택했던거 같네요..체력장 점수 20점 포함해서 만점이 340점이었습니다.
아참 글구 과학도 2개만 택했던거 같습니다. 전 생물과 화학을 택했죠...난이도는 물론 어려웠었고요...저희땐 340점 만점에 300점 받으면 지방 의대나 서울대정도는 들어갔었고요...제가 학력고사 본 해가 91년도인데 그해에 특별히 노태우태통령께서 문제를 쉽게 내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우리보단 1년전 선배들만 하더라도 훨씬 어려웠고요...제가 부산 사는데 부산 동의대 같는덴 170점 받아도 합격하는 과들이 있었습니다. 반만 맞아도 합격하는거죠...근데 우리땐 지금보단 응시생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대학은 적었구요. 예로 한 반에 55명정도였는데 전문대까지 쳐서 30명정도 대학 들어갔던걸로 기억하고요...나머진 재수죠...근데 제 친구들 재수해서 4년제 대학 간 친구들 거의 없었죠...
삼수한 친구들이 수능을 첫세대 였는데 오히려 수능이 더 자기한텐 맞다고 하더군요...재수해서 전문대 떨어진 친구들이 삼수해서 부산 경성대 들어간 친구도 있었습니다. 사실 학력고사는 수학이나 영어의 기본이 되어있지 않은 학생들은 아무리 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는 시험이고요...현재의 수능은 자기만 열심히 하면 누구든지 350점정도는 받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쉽고를 떠나서 말이죠...
수능은 지능검사와 같이 사고력,창의성이 중시됩니다. 하지만 학력고사는 정말 마르고 닳도록 외우고 풀고 하는 반복이 많이 요구되는 시험입니다. 그러니까 모르면 생각도 필요없는 시험입니다. 틀리거나 찍어야죠...하지만 수능은 요리조리 맞춰가면 유추를 하면 어느정도 답에 근접하죠...물론 수능도 어느정도는 암기를 요합니다만 학력고사는 어느정도가 아니라 전부 암기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전 전공이 화학인데 고딩때 원소주기율표랑 왠만한 화학식, 원자량,분자량,전자배치정도는 아직 외우고 있습니다. 대학때 배운게 아니고요....전 두 제도의 시험을 공부해봐서 압니다. 수능이 훨씬 공부하기가 쉽고 재미있습니다. 아마도 요즘 고딩들 다시 학력고사로 바뀐다면 정말 농담 아니고 너무 힘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