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네번째 시간까지는 배움에 대한 통쾌함과 즐거움이 컸었어요.
다섯번째 허상과 아상에 대한 배움하며, 그간 배웠던 배움에 대한 것들이 제 피부로 닿으면서
마음이 많이 저리고 아픈 시간 보냈습니다.
내가 따르고 싶은 가치의 허상을 나라고 착각하며
그렇게 살아내지 못한 나를 자책하고
또 그런 허상을 가지고 상대를 평가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웠어요.
특히 가까이서 관계맺고 있던 병찬이에게
내 몸에도 익혀지지 않은 내가 추구하는 가치들을
잣대삼아 이야기하고 알게모르게 강요했던 내 모습들이 참 부질없고 미안했어요.
회사에서 바쁜 스케줄로 긴장했던 몸도 풀리면서 목요일, 금요일은 컨디션도 좋지 않았어요.
거기다가 가려고 계획했던 제주도 여행에 대해 가까운 지체에게 질문을 받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계획했던 것, 그리고 못내 내 안에서 설명되지 않았던 지점이
짚어지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 그냥 넘기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기도 했어요.
마음이 계속 어지럽고 답답해서 힘들었지만
그런 것보다도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봐주지 못하고 계속해서 넘겨짚고
또 빠르게 전환하려고 하는 것이 더 나를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째주 금요일은 네시에 퇴근해서, 회사근처에 찾은 고요한 북카페에 가서
말씀해주셨던 신도의 공동생활 책 다시 읽으며
내 마음 돌아보고,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이곳에 모여있는지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 가졌습니다.
첫번째 시간부터 배웠던 배움들 짚어보면서
‘태풍은 늘 온다. 내 마음이 혼란스러운 것은 평범한 일이다. 자연안에서 태풍은 유익한 것이다.
태풍을 맞이할 때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의 보호하심 아래에 있다는 것을 알도록 기도하자’는 배움,
나쁜 감정은 없다는 것, 지금의 내 모습을 바라봐주는 것이 마음공부고 지혜라는 배움이 큰 힘이 되었어요.
그리고 어지러운 마음들 괴로운 마음들은 자체들과 대화하며
또 나를 위한 고요한 시간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전환이 되었어요.
배운 것들 삶 속에서 제 것으로 잘 만들어가고 싶어요!
첫댓글 똥 눌 땐 똥만 누고
밥 먹을 땐 밥만 먹는다
슬프면 슬퍼하고
즐거울 땐 즐거워 한다.
우울할 땐 우울해하고
심심할 땐 그냥 좀 심심해 한다.
혼란스럽고 답답할 땐 그 혼란과 답답함 속에서 간만이 있어 볼 뿐
그것을 벗어나거나 극복하려 노력하지 않고,
사랑할 땐 사랑하고
누군가가 미울 땐 그냥 미움에 거해본다.
그 마음을 용서나 사랑으로 바구려 애쓰지 않는다.
(반대로 더 미워하려 애쓰지도 않는다)
일부러 하는 일 없이 다만 매 순간을 있는 그대로 존재한다.
인위를 버리고 무위를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