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 김별
우리가 걸었던 천변길에
그 동안
풀들은 얼마나 웃자라 있고
둘이서 키높이를 맞춰
살며시 들여다 보았던 꽃들은
벌써 졌을까요
가끔씩 들렸던 선술집에는
요즘 어떤 안주가 맛있고
친절하게 굴았던 키작은 여자의 소식도
조금은 궁금하네요
그리고 같이 바라보았던 강물은
이번 폭우에 깨끗해져
밤이면 등불을 밝힌 동네 여인들이
목욕을 하기 위해 반딧불 앞세워
줄지어 올 것 같아요
오늘은 손잡고 그들을 만나러 가요
달맞이꽃 풀벌레들도 우리를 오래도록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당신께서 늘 그리 하셨듯
그들의 향기를 맡아주고
볼을 어르만져 주고
그들의 노래를 들어 주고
당신께서는 더 아름답고
향기로운 그간의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늘 꿈같은 얘기를 나누었던 벤치도
비워진 채 오래도록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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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김별 ♡ 시인방
그 동안
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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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8
17.07.25 04:5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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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녕하세요
오늘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좋은 고운글 많이 주셔서 잘보고 쉬었다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웃으며 살아 갑시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향기로운 글
대단히 고맙습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