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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4~5/8일까지 싱가폴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여기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구요. 처음 가는 자유여행도 아닌데, 싱가폴 도착하는 날까지 일정때문에 갈팡질팡하고있던 저였답니다.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죠... 가기 전날 감기에 덜컥 걸려버렸답니다..ㅜ;ㅜ
5월 연휴때 싱가폴 가기로 했는데, 호텔들 보니 별5개 짜리는 가고싶고, 근데 하얏트는 넘 비싸고..해서 메리터스 만다린으로 결정을 햇는데, - 그건 이 카페 알기전에 결정했던 겁니다... ㅡ.ㅡ - 그것부터가 잘못된 선택의 시작이었습니다.
5/4일 아침 9시 비행기로 싱가폴로 떠났습니다. 도착한건 2시 쯤이었고, SIA 버스로 호텔에 도착하니 4시쯤 되었더군요. 체크인을 하러 갔는데, 정말 데스크에 있는 직원들 불친절하더군요. 자기들끼리 중국어로 막 떠들고, 앞에 손님은 신경도 안쓰고,.. 기분탓인지 모르겠으나, 한국여권을 보여주자 별로 반기는 기색이 아니더군요. 게다가 분명 그랜드 타워로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보지도 않고 바로 사우스 타워로 방을 주더군요. 저도 처음엔 확인안했다가, 엘리베이터 탈때야 보고, 황당해서, 다시 가서 그랜드 타워로 예약했다고 하니, 정말 미안하다고 하면서 지금 깨끗한 방이 없으니 1시간을 기다리라는 겁니다... 어이가 없었죠. 별 5개 짜리 호텔인데, 시간이 4시인데 빈방이 없다니.. 이거, 시작부터 안좋다 싶었습니다. 마구 따지고 싶었으나, 짧은 영어실력 덕분에 꾸욱 참았습니다. 결국 무료로 2층에 있는 카페에서 주스를 마시고, 시간때우기로, 맛보기로 옆에있는 다카시야마 백화점을 둘러보았습니다.
지하에 가서 공중전화 보고, 전화해야지! 하면서
약간 느끼한 속을 달래며 택시를 타고 나이트 사파리에 갔습니다. 택시도, 어디서 타야할지 몰라 메리터스 만다린에서 DFS 갤러리아 까지 걸어가서, 겨우 택시 하나 세워서 탔습니다. 이 택시 기사 아저씨 정말 친절하고 재밌어서 축 처져있던 저희들에게 이제서야 여행온 기분이 나게 해줬답니다. 땡큐 아저씨~
둘째날은, 왠 인도인지, 중국인지 단체 관광객들 만나서 죽게 고생하고... 이날 계속 비가 와서, 센토사에서 다들 사람들이 실내에만 있느라 그 좁은 어더워터월드가 사람들로 북적댔습니다.. 게다가 저 단체들, 엄청 시끄럽고, 핑크 돌고래쇼 보는데, 뒤에 있는 사람들 마구 앞으로 몰려들어서 돌고래 구경도 못하게 하고... 어딜가나 단체 만나면 고생해요..ㅜ.ㅜ. 인도사람들 싫어졌습니다..
셋째날은, 홉온 버스를 타고 보타닉가든부터 시티투어를 했습니다. 홉온 버스 기사들 무쟈게 불친절하더군요. 무료 승객이 많아서인지, 얼굴 티켓 보여주니, 찌푸리면서 태워주더이다.. 기분 나빴습니다 아주. 래플즈호텔, 선텍시티, 머라이언 공원, 플러툰 호텔 죽 보고, 차이나 타운까지 죽게 걸었더니, 정말
마지막날은, 동물원 갔다가 짐챙겨서 체크아웃하고 오차드로드를 휩쓸며 계산기 두드리며 쇼핑을 했습니다. 그래봐야 샌달하고 옷 몇벌.. 한국보다 싸긴 싼듯해요. 밤비행기는 역시 피곤했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자겠고, 난기류 때문에 엄청 흔들리고.. 자리가 맨뒤에서 4~5번째다 보니 더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제 동생은 멀미를 해서 토해버렸고,, 멀미하는 사람들 몇몇 있었습니다. 아이들 데려 가시면 가급적 밤비행기는 피하는 게 좋을 듯 해요. 어른도 이렇게 힘든데...
끝까지 운이 없었던지, 주차 대행 맡긴 차는 찬바람이 부는 밖에서 20분을 기다려야 찾을 수 있었고, 집으로 가는 도중, 서울을 통과해서 안가고 100번 외곽 순환 고속도로로 갔더니 도중에 사고가 나서 막히는 겁니다.. 끝까지 끝까지 저희는 괴로웠습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실망도 하고, 감기때문에 컨디션도 안좋기도 하고, 운도 지지리도 없어서 이번 여행은 즐겁지많은 않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그들도 우리들 처럼, 새치기도 하고, 질서도 안지키고, 지나가다 쳐도 사과도 안하고 , 뭐 그럽디다. 싱가폴에서 만난 싱가폴 사람들 중 반정도는 친절하고 반은 불친절했습니다.. 다들 친절했다고 하던데, 제가 정말 복도 없던 걸까요?.. 이상, 칙칙한 여행기 마칩니다...........흑흑;; |
첫댓글 에고~ 고생많이 하셨네요~^^;; 번개치는날 케이블카~ 생각만해두 아찔합니다... 님의 무사귀환(?)을 축하드려요~
저도 5월4이루터 8일까지엿느데 비 진짜 많이 왔죠. 번개 장난 아니고 ㅋㅋㅋㅋ 정말 깜짝깜짝 놀랫습니다. 그런데 거기 사람들은 별로 대수로워 하지 않더군요 ㅎㅎㅎ 무슨 홍수 난거처럼.. 하늘에 구멍이 뚫린것처럼 내리는데.. 정말 놀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