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명 : 이방산~백운계곡(954M)
◈ 위 치 :경상남도산청
◈ 일 시 : 2010년 5월2일 (첫째주 일요일)
◈출발시간 및 장소
07:10-삼방동사무소 앞
07:15-활천고개
07:25-삼계농협
07:35-내외동사무소
07:40-서김해 나들목 입구
07:45- 장유면 사무소
◈산행시간:약5시간
◈등산코스:영신산장-청의소-차단기-운리갈림길-고령토채취장
습지-감투봉-이방산-깃대봉-진달래철쭉군락지-찬새미가든
◈ 회 비: 25,000원
◈준비물: 중식, 여벌옷, 기타장비
◈리 더: 산행대장 이봉섭(010-6809-1412)
◈문의처: 324-8848(경운산악회 사무실)
◈회 장: 010-9831-2525
◈총 무: 010-3366-7074
◈계좌번호:817016-56-046360(농협)-(예금주-이태호)
산소개
백운계곡은 달뜨기능선이 남쪽으로 가지를 펼치고 있는 그 사이를 파고든 골짜기다.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이자 영남 사림파의 거두였던 남명 조식 선생이 가장 즐겨 찾던 곳이기도
한 이 계곡은 이름 그대로 구름처럼 흰 반석들과 타고 굽이쳐 쏟아지는 물줄기가 시원한 곳이다.
크고 작은 폭포와 깊고 맑은 소가 연이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산꾼들에겐 저마다의 숙제가 있다. 숙제란 언제가는 해야할 과제다. 따라서
산꾼들에게 있어 숙제란 아직 가보지 못한 미답의 산이거나 채 끝맺지 못한 이어달리기의
나머지 구간 등을 말한다. 백두대간 종주자나 지리태극 종주자들에게 해당되는 숙제는
경남 산청 웅석봉(1099.5m)의 달뜨기능선과 그 남쪽의 가지능선일 가능성이 크다.
종주자 대부분이 웅석봉에서 그 걸음을 시작하거나 끝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산&산은 바로 그 구간을 찾았다. 구체적으론 달뜨기능선과 그 능선에서 갈라져
나온 남쪽의 이방산(715.7m)이다. 달뜨기능선은 이병주의 대하소설'지리산'에서
공식적으로 첫 언급돼 산꾼들의 뇌리에 빨치산의 애환으로 각인돼 있고 이방산은
지리산 남쪽에 우뚝 솟아 지리를 그리워하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 구간이
숙제의 전부는 아니지만 숙제를 풀어가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음하는 바람이다.
사 실 이 구간은 비단 종주꾼이 아니더라도 찾아볼 만한 명 코스의 하나다. 특별히 내세울
암봉 하나 없는 평범한 산세를 이루고 있지만 깊고 그윽한 품은 지리의 여느 능선 못지않게
넓고 넉넉하다. 지금은 호젓한 등로에 낙엽만 무수히 쌓여 그윽함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지리산의 조망은 더욱 특별하다. 특히 천왕봉 동남쪽의 웅혼한 산세는 이곳에서 볼 때
가장 감동적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찾았다간 그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낙엽이 지고
시계가 뚜렷한 이 시기에 찾아야 비로소 조망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주
펼쳐진 지리의 대 파노라마는 문자 그대로 일망무제였다. 계절이 깊어 약간 비껴 선 햇살
때문에 드러난 부챗살 같은 산 주름이 장관이었고 어깨에 어깨를 걸쳐 달리는 산봉들의
파란 실루엣이 황홀하기 그지없었다.
첫댓글 수고 하셨소.상세하게 올리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