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ldi Nulla in mundo pax sincera, motet for soprano, strings & continuo, RV 630 1. Nulla in mundo pax sincera 6'08 2. Blando colore oculos mundus decepit 1'13 3. Spirat anguis 3'21 4. Alleluia 2'13 Aria. Nulla in mundo pax sincerasine felle; pura et vera, dulcis Jesu, est in te. Inter poenas et tormenta vivit anima contenta casti amoris sola spe 고난이 없이 세상에 참 평화없어라; 밝고 정의롭도다 당신 안에 달콤한 예수가 있도다 고뇌와 고문 가운데서도 평온한 마음, 오직 소망과 순결한 사랑로 살았도다 Recitative. Blando colore oculos mundus decepit at occulto vulnere corda conficit; fugiamus ridentem, vitemus sequentem,nam delicias ostentado arte secura vellet ludendo superare Aria. Spirit anguis inter flores et colores explicando tegit fel. Sed occulto tactus ore homo demens in amore saepe lambit quasi mel. Alleluia. Grace Davidson, soprano vocals Academy of Ancient Music Joseph Crouch, cond Rec, 2015
우리네 삶은 ‘번민과 고뇌’의 연속이기에…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고통에서 자유로운 평화, 순결하고 진실된 평화는 달콤한 예수, 그대 안에 있을 뿐. 번민과 고뇌 속에 살아가는 영혼이여, 순결한 사랑의 희망으로 만족하라.
비발디(1678~1741)의 모테트 E장조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는 죄악으로 가득한 불완전한 세상, 오직 예수만 평화를 줄 수 있다고 노래합니다. 우리네 삶은 ‘번민과 고뇌’의 연속입니다. 춥고 어두운 요즘, 우리에게 ‘사랑의 희망’을 주고, ‘순결한 평화’를 주는 것은 예수라기보다는 바로 이 음악입니다.
작자 미상의 이 가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비발디의 음악은 우리 마음을 부드럽게 위로합니다.
“세상에 참 평화가 없다”고 탄식하는 노래에서 잠시 평화를 맛볼 수 있다는 것,
참 역설적이지요?
영혼을 위로하는 소프라노 엠마 커크비의 친절하고 상냥한 목소리가 우리의 시름을 덜어줍니다.
비발디는 주로 협주곡을 쓴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100편 가까운 오페라와 오라토리오를 비롯, 수많은 성악곡을 남겼습니다.
비발디는 카톨릭 사제로서 독창과 합창이 등장하는 미사곡을 많이 썼습니다.
하지만 그는 성스런 사랑만 고집한 사람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그의 오페라 중 지금까지 전해지는 19편은 세속적 사랑을 그린 작품들입니다. 그의 종교음악과 세속음악을 대비시켜 수록한 ‘성스런 사랑 & 세속적 사랑’ (Amor Sacro & Amor Profano)이란 음반도 나왔습니다(도이치 그라모폰).
비발디는 하나의 틀로 다 설명할 수 없는 큰 인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