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건이는 2021년 K4리그 중랑축구단에 합류했고, 좋은 활약에 힘입어 이듬해 K3리그 양주시민축구단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승건이는 양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올해 K3의 강호 김해시청으로 이적했습니다.
일반병으로 군목무를 마친 승건이는 프로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군 제대 직후 우리 팀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돌이켜보면 2020년에 유독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이 TNT에 많았는데요, 우리는 시즌 내내 프로, K3/K4 구단들과의 경기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고, 덕분에 단일시즌 기준 가장 많은 선수들이 상위리그에 진출했었습니다.
승건이와는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어느 날,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데 익숙한 모습의 청년이 서빙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서보니 승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승건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99년 생 젊은 선수의 삶과 축구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팀에는 축구와 일을 병행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는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입니다. 일을 하면 몸은 고되지만, 생계 유지를 위한 금전적 보상 외에 얻을 수 있는 배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삶의 현장에서 얻은 배움을 축구로 연계하여 스스로 강한 에너지를 만드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승건이가 바로 그런 선수였습니다.
"전역 뒤에 무작정 서울로 갔어요. 군대에서 월급 꼬박꼬박 모아서 400만 원쯤 있었거든요. 할머니 아버지 용돈 좀 드리고 나머지 챙겨 들고 갔어요. 어쨌든 거기서 무슨 수든 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행히 아는 분 소개로 독립구단인 서울 TNT FC에서 운동할 수 있게 됐어요. 일단 몸도 다시 만들고 경기감각도 찾아야 해서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으니까요."
첫댓글 응원합니다.
화이팅하세요
이루고자하는 큰 꿈 꼭! 이루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