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환영한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
경청하고 온화한 리더십과 덕장으로 조명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이후 두 번째 인물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역임하며 금융 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62년생, 서울생,서울대 경제학,28회 행정고시,워싱터 아메리칸 대 경제학박사,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 시장조사과장,비은행감독과장,은행감독과장, 감독정책과장,금융서비스국장,금융정책국장,아시아개발은행,세계은행 파견)에 대해 여,야 모두 환영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덕장의 임명을 환영하며 관치는 빼고 가상자산 거리두기는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 금융연구원장으로 일하던 2014~2015년 고승범 내정자가 금융위 사무처장과 상임위원으로 활동할 때 자주 뵈면서 온화한 리더십, 경청하는 모습, 서로 다른 의견을 조화롭게 조정해내던 덕장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 70년 역사상 최초의 연임 금통위원으로 경제를 깊이 있게 짚어낸 경륜까지 더해 우리 금융을 발돋움을 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의원도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 디지털 금융 혁신 등의 중요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시점에서 전문성에 기반한 이번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윤창현의원은 “우선 금융에서 관치는 빼내고 금융회사의 자율과 임직원들의 창의는 더해질 수 있도록 금융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라는 당부와 “청년들이 가장 원하는 일자리가 금융에 있다는 점도 유념해 달라”며 “최근 금융위가 보여준 가상자산과의 거리두기를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웅래의원은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금융위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특금법 시한인 9월까지 실명계좌 등 요건 미충족으로 신고를 하지 못하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폐쇄 등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 고 주문했다.
이러한 주문은 그동안 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에 대한 관리·감독과 제도개선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주무 기관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정책적 일관성을 유지해야 시장의 안정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여,야 모두 전문성과 리더십등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을 환영한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중 한정애 환경부장관 이후 두 번째 인물로 평가된다.
고위원장은 ‘지인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선인은 공을 자랑하지 않으며 성인은 자신의 이름조차 드러내지 않는다’라는 장자의 ‘지인무기 신인무공 성인무명(至人無己 神人無功 聖人無名)을 가슴에 안고 사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쓴 글에서 ‘대형 사고,사건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많은 규제가 생로 생기면서 금융 발전이 오히려 뒷걸음치는 경향이 있다.’며 금융회사 임직원들에게 사건,사고가 나지 않도록 거듭거듭 당부하며 공직생활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아울러 미국의 백악관 바로 옆에 있는 재무부를 지켜 보면서 ‘미국은 정부수립 이후 재무부의 이름이 한번도 바뀐 적 없으며 건물도 똑같은 건물을 쓰고 있고 기능 개편도 크지 않았다며 역사와 전통이 느껴진다.’라고 술회한바 있다.
*고승범 내정자는 ‘매사에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없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고(실제로는 자주 후회한다고 고백) 아내 신지숙여사는 첼리스트이다. 행시 28기 동기로는 환경부 출신에 김용진 전 기상청 대전지방청장(전 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이 있다. (환경경영신문, 서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