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줄까, 시를 줄까>>
이영식 지음 발행 : 2022년 12월 5일 규격 : 120x188mm (무선) 정가 : 13,000원
도서 출판 지혜 주소 34624 대전광역시 동구 태전로 57, 2층 도서출판 지혜 (삼성동) 전화 042-625-1140 팩스 042-627-1140 카페 http://cafe.daum.net/ejiliterature 이메일 ejisarang@hanmail.net 이 책에 대하여 일찍이 가수 유익종이 불러 크게 히트를 쳤고, 아직도 결혼식 축가로 많이 사랑을 받고 있는 「마침내 사랑이여」의 작사가가 이영식(이해원)시인이라는 사실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그토록 많은 날들을 그리움과 갈등 속에/ 만나고 헤어지며 마음을 다지더니/ 한 송이 꽃을 피우듯 내밀했던 가슴 열고/ 존경과 믿음으로 두 마음 하나라오// 마침내 사랑이여 마주 선 두 사람/ 한 쌍의 원앙이 되어 영원을 맹세하네/뜨거운 가슴으로 함께 할 두 사람/아름다운 날들 위해 축배의 잔을 들자”라는 노래가 이영식 시인의 『꽃을 줄까 시를 줄까』라는 시화집詩畵集으로 너무나도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울려 퍼지게 된 것이다. 모든 꽃은 사랑의 꽃이고, 이 사랑의 꽃은 지혜와 용기와 성실함의 3박자를 다 갖춘 사람만이 그 주인공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부유함도 음탕하게 할 수가 없고, 어떤 권력도 무릎을 꿇게 할 수 없으며, 어떤 가난도 그의 뜻을 전향하게 할 수가 없다. 너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꽃이고 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너의 꽃밭이야 ― 「참 예쁜 고백」 전문 징징대지 마// 그가 내던지고 간 사과보다// 더 크고 탐스러운 사과를 따는 거야// 그게,// 최고의 복수란다// ― 「이 시대의 사랑법」 전문 너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꽃이고, 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너의 꽃밭이다. 그러니까 제아무리 어렵고 힘이 들더라도 제발 징징대지 말고, 그가 던지고 간 사과보다 더 크고 탐스러운 사과를 따는 것이 최고의 복수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다. 나는 직업이 시인이고, 시를 쓰기 위해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시를 쓰기 위해, 그‘사랑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다 불태우는 사람(「어린 왕자」)이라고 할 수가 있다. 꽃나무가 물었다/꽃을 줄까 시를 줄까/시인이 대답했다/꽃 보고 거둔 자리/네가 품은 꽃씨를 주렴/싹 내고 꽃 피워서/시를 받아 적을 게 ―「꽃을 줄까 시를 줄까」전문 꽃은 아름다움의 이상적인 원형이고, 이 세상에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꽃은 지혜의 꽃이자 용기의 꽃이고, 그리고 꽃은 성실함의 꽃이라고 할 수가 있다. 꽃의 공화국과 꽃의 삶은 지혜의 산물이고, 수많은 비바람과 중상모략과의 싸움은 용기가 담당하고, 피와 땀과 눈물로 꽃을 피우는 것은 성실함이 담당한다. 모든 동식물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다. 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최단의 행로(절약의 법칙)를 선택하고, 그 무슨 변화가 필요할 때에도 논리적인 비약을 하지 않는다(연속의 법칙). 최단의 행로는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로 이어지는 삶을 말하고, 연속의 법칙은 종의 번영과 그 역사적인 삶을 말한다. 모든 동식물들의 삶에는 절약의 법칙과 연속의 법칙이 작용을 하고 있고, 이 두 법칙 속에서 수많은 꽃들이 피고 진다. 나무의 결정체도, 풀의 결정체도 꽃이고, 소녀의 결정체도, 소년의 결정체도 꽃이다. 엄마와 아빠의 결정체도 꽃이고, 어린 아기와 어린 왕자의 결정체도 꽃이다. 말과 웃음의 결정체도 꽃이고, 시인과 가수의 결정체도 꽃이다. 꽃은 그의 마음이고 천성이고, 꽃은 그의 삶이고 그의 모든 역사이다. 이영식 시인은 ‘꽃의 시인’이며, 시를 읽거나 문장을 갖는다는 것은 초목에 꽃 피는 일과 다름이 아니지요. 햇빛 비타민처럼 활력을 더하여 인생을 무지갯빛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가슴에서 뛰노는 시 한 수 읽으면 한 주일이 흐뭇하고 순금 같은 시 한 편 쓰고 나면 한 달이 행복하니까요. 좋은 시집은 곁에 두고만 있어도 향기가 묻어나는 법이랍니다.라는「시인의 말」에서처럼, 그 꽃의 향기로 만인들을 초대하고 있는 시인이라고 할 수가 있다. 시는 시인이 피우는 꽃이고, 시인은 시가 맺는 열매이다. 시인은 꽃나무가 되고, 꽃나무는 시인이 된다. “꽃을 줄까 시를 줄까”라고 꽃나무가 물으면, “네가 품은 꽃씨를 주렴/ 싹 내고 꽃 피워서/ 시를 받아 적을 게”라고 이영식 시인은 대답한다. 꽃 앞에는 만물이 하나가 되고, 이 세계는 만물이 참여하는 꽃의 축제가 된다. 이영식의 시인의「꽃을 줄까 시를 줄까」는 시인과 꽃나무가 손을 잡고 만인들을 초대한다. 시인과 꽃은 아름다움의 최정점이고, 「꽃을 줄까 시를 줄까」는 새로운 세계의 열림이자 새로운 세계로의 초대라고 할 수가 있다. 하나님은 나무에게 무릎을 주지 않으셨다 꽃과 향기로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고 그가 맺어놓은 열매 또한 유익하니 누구에게도 무릎 꿇을 일이 없기 때문이리라 ―「무릎」전문 이영식 시인은 제아무리 어렵고 고통스럽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절망을 하거나 무릎을 꿇지 않는 사람이며, 그는 자기 자신의 ‘꽃마음’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게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나무에게, 시인에게 “무릎을 주지” 않으셨고, “꽃과 향기로 이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게” 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우리 인간들이 꽃을 피우고 있기 때문이고, 이 세상이 더욱더 아름답고 행복한 것은 수많은 시의 열매들이 너무나도 맛있고 영영가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별이 그 별이었니? 눈물 머금고 태어난다는 별 네가 내 어깨에 기대어 언제 다가올지 몰라 마음 졸이던 그 아픈 별 ―「이별」전문 이영식 시인의「이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이며, “눈물 머금고 태어난다는 별/ 네가 내 어깨에 기대어/ 언제 다가올지 몰라 마음 졸이던/ 그 아픈/ 별”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별이란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건일 수도 있지만, 한때는 너무나도 가깝고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들이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나쁜 인연일 수도 있다. 이영식 시인은‘이별’이라는 대사건을 밤하늘의 별로 미화시키고, 별들을 인간화시켜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슬픈 별로 분장을 시킨다. “이,별이 그 별이었니?/ 물 머금고 태어난다는 별/ 네가 내 어깨에 기대어/ 언제 다가올지 몰라 마음 졸이던/ 그 아픈/ 별”----. 슬픈 얼굴, 고통스러운 얼굴, 험상궂고 찌그러진 표정과 그 감정들을 극도로 절제시킨 채, 단 몇 줄의 시구로 ‘이별의 드라마’를 밤하늘의 별로 미화시키며, 그 어떤 통곡보다도 더욱더 슬픈 마음의 눈물을 쏟게 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너무나도 거룩한 이별, 요컨대 이영식 시인의「이별」은 천하제일의 명시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천길 벼랑끝의 천년 소나무와 그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밤하늘의 별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어렵고 힘들고 쓸쓸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지혜와 용기와 성실함이 없는 이 세상의 어중이 떠중이들은 이영식 시인의「이별」을 우러러 보고 찬양할 자격조차도 없다. ― 이영식 시화집詩畵集 『꽃을 줄까 시를 줄까, 도서출판 지혜, 값13,000원
저자 소개 이 영 식 이영식 시인은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고, 서울에서 성장했으며, 2000년『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애지문학상, 한국시문학상, 2012년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 『꽃의 정치』, 『휴』, 『희망온도』, 『공갈빵이 먹고 싶다』가 있고, 현재 중앙대학교 미래교육원 및 초안산시발전소에서 시 창작반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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