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시골을 모르고, 농사를 모르고,그야말로 멋모르고 시작한,아니 남편 따라 시작된 귀농인의 시간들.
모르면 용감하다고 처음 몇년은 정말 지칠 줄 모르고 아주 열심히 그래도 재미있게 농부의 길을 달렸고 지금도 나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세월은 빨리도 흘러 귀농10년차
부여에선 다 안다는 일 많은 딸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우리만 몰랐던 얘기지만
딸기 가공도 하고,판매도 하고
축제 때는 귀농인 부스에서 전시 판매도 하구요.
남편이 회장으로 있을 때는 행사기간 내내 귀농인들 농산물 판매를 대신 도와드리느라 내 몸이 아파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꼬박 10일을 온종일 봉사도 하며 하나라도 더 판매하여 그 분들께 마음의 힘이라도 돼 드리고파 노력했었구요.
도시에서 살다 흙먼지 친구하며 사는 시간에 응원이었지요.
그렇게 길러 낸 농산물이 얼마나 귀한 줄 알기에 나름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너무도 어처구니 없고 기막힌 이야기에 진심 약오르고 정말 기분 나빴습니다.
저의 단순한 머리에서 나오는 미련인지 몰라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연꽃축제장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딸기잼 전시 판매에 동참하여 딸기잼을 냈습니다.
별로 팔리지 않는건 다 알지만 부스홍보용 전시품으로내고있지요.
햇빛에 장시간 노출이 우리로선 달갑지만은 않지만요.
그런데
잼 10병 진열에 5병 돌아왔습니다.
판매는 고맙게도 2병
3개는 어디로 갔을까요.
듣기로는
수박 바꿔드시고
버섯요리하는데 양념하라 줬다네요.
주인 허락도 안받고
한마디 상의도 없이
한여름에도 하우스에서 딸기모 키우고
손 많이 가는 잼 만들어 상표부치고
내얼굴이라 하여 내놓은 상품을.....
어떻게 같은 귀농인들이
그렇게 마음 아프게 짓밟아 놓았는지 ㅠㅠ
이건 돈 문제가 아닙니다.
축제 끝날 때면 임원회의하며 한병씩 돌리곤 했기에
그냥 잊어버리라 하는 남편이지만
저의 좁은 소견으론 너무나 상처가 됐기에 이렇게 올립니다.
또 다시 다른 귀농인의 애지중지 키워온 농산물을 홀대하는 행위는 있어설 안될 일이라 생각되어 두서없이 다녀갑니다.
무더위와 장마에 건강 잘 챙기시며 화이팅 하시자구요.
부여로 귀농하신 귀하신 농부님들 힘내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8.06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