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는 4곳의 Degaussing Facility를 찾아봤습니다.
https://cafe.daum.net/shogun/OCbn/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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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한 위성사진들은 플랫폼 특성상 정확한 촬영날짜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실시간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설연휴의 마지막이자 콩콩절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딴짓좀 하고 싶습니다. ㅋㅋ.
러시아 무르만스크 인근 Aleksandrovsk에서 Kilo급 디젤잠수함 여러척을 발견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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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Kilo급은 이렇개 생겼습니다.
함수와 함미쪽 두개의 흰색 원, 잠항타가 물속에 있고, 함미쪽 수직타가 수면아래 있습니다(T자형).
문제의 사진. 무려 6척이 한데 모여있습니다.
다만, 수리시설은 서쪽으로 훨씬 더 들어가야 있으며 이 지점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습니다.
고로 육군의 5대기마냥 바로 출격가능한 상태의 Kilo급들이 정박되어있는 곳으로 판단됩니다.
또다른 플랫폼에 찍힌 같은 지역의 모습입니다.
둘 다 정확한 촬영일자를 모르니 날짜 순서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정박되어 있는 똑같은 Kilo급의 숫자가 달라졌으니(6척 or 3척), 이 Kilo급들과 정박시설은 현재도 운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확대한 모습. 사진 왼편 아래에 거리를 가늠해볼 수 있는 범례가 있습니다.
그걸 이용해서 kilo급의 길이를 가늠해보면 65m는 넘어보입니다. 실제로 kilo급의 길이를 찾아보면 70m가 약간 넘는다고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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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핵잠수함 보유국들은 인도를 제외하면 디젤-전기추진과 핵추진을 병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군수의 측면에서 유지보수가 까다롭고 비용도 더 들기때문입니다.
게다가 서방의 핵잠수함 보유국들은 본토와 먼거라에서 교전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입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식민지가 먼거리에 있으며, 미국은 세계제국으로써 전세계 바다를 작전반경으로 상정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사실 미국내에서도 '우리도 옛날처럼 디젤 잠수함까지 갖자. 디젤이 없으니 적국 디젤 잠수함에 대한 대응책을 개발하기 힘들다'는 의견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잠수함이라는 병기하나뿐만 아니라 그 병기을 유지-보수하기에 필요한 산업 인프라와 수많은 하청업체들을 생각하면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닙니다. 이건 우리나라 핵잠수함 사업추진에도 적용되는 지점입니다.
반면에 중국과 소련은 디젤-전기추진과 핵추진을 병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비용을 무릅써서라도 그 자신의 영해에서 잠수함을 전개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중국과 소련은 해전에 있어서 방어자의 입장에 서있다는 의미입니다.
핵잠수함의 강점은 먼거리에 자함을 신속하고 오랫동안 전개시킬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반면에 반응로에서 방사될 수 밖에 없는 소음을 억제하기 힘들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씨울프급이라는 예외는 있으나 그 정도로 소음을 억제해내느라 건조단가가 너무 비싸져서 3척밖에 못뽑았으며, 그 대신 가성비를 추구한 버지니아급으로 넘어갔습니다.
* 그런데 그 귀한 3척중의 하나가 해저산맥에 부딪히는 바람에 Bangor 기지에서 몸져누워있는중...
디젤 잠수함의 강점과 단점은 딱 핵잠수함의 반대입니다. 먼거리에 전개시키려면 다소 애로사항이 있으나(못할건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핵잠수함보다 느리다는 것뿐), 일단 교전시에는 훨씬 조용합니다. 그러니 핵추진은 공격적 성격의 원정임무에 유리하고 디젤-전기추진은 방어적 성격의 요격임무에 유리합니다.
그래서 중국과 소련의 Kilo급 디젤잠수함은 자국의 영해를 방어하는데 주요한 전력으로 아직까지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사실 슬슬 Kilo급도 퇴장할 때가 다가오고 있지만 후속작인 Lada급이 호부견자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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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재미있는게 있습니다. 다만 분량도 길고 온통 영어입니다. 저도 연휴라서 틈틈히 읽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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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있는 영어자료...(는 영어라서 패스 ㅌ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