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 하는 사람이 부러울 때가 많았다. 어쩌면 저렇게 논리적으로 잘 정리하여 설득력 있게 전달할까.
아직도 말 잘하는 사람은 부럽다. 그러나 이제는 예전만큼 부럽지는 않다. 그것이 다가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말보다 행동이, 그것도 단발적 행동 아니라 지속적이고 일관된 행동이 훨씬 더 중요함을 알기 때문이다.
인간은 교활한 동물이어서 진심이 아닌 말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남을 속이다 보면 자기 자신마저 속기도 한다.
그에 비해 진심이 아닌 행동은 오랫동안 지속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사람을 판단하려면 말보다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훨씬 정확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행동까지 그에 맞으면 존경을 받거나 최소한 인정을 받는다. 반면 말은 잘 하지만 행동이 그에 못 미치면 오히려 지탄을 받는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부터도 자신 없다. 평소에는 좋은 말, 사익보다 공익을 위해야 한다는 말을 하지만 막상 내게 큰 손해가 되는 상황에 처하면 이기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도 물론 있다. 그런 사람을 우리는 위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를 비롯해 대부분은 그래도 가급적 선량한 행동을 하려고 하며 사는 보통 사람들이다.
말보다 행동을 더 잘 살펴보는 일은 연애에서 특히 중요하다. 호르몬 작용이 왕성할 때는 누구나 달콤한 말을 할 수 있다. 달콤한 행동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말과 행동이 나와 관계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을 때, 가령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차가운 태도를 보일 때는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해봐야 한다. 결혼 후 애정이 식으면 내게도 그런 태도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공간은 기본적으로 말의 공간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드러난 말을 가지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반쪽 짜리라고 봐야 한다. 때로는 행동을 엿볼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도 그 사람의 행동 중 일부에 불과하므로 섣부른 판단은 삼가는 게 현명하다.
맞게방에서 나에 대해 좋게 보는 일부 회원들의 평에 감사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전적으로 믿지는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분들이 나에 대해 잘 안다고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드러내는 내 모습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맞게방을 이용하는 회원 모두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맞게방에 글을 쓰고 소통하는 것이 다소 허망하게 생각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의 공간에서 말이 통하는 상대를 만났을 때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 벌써 3월이네요. 꽃 피는 봄이 오듯 우리 삶에도 꽃 피는 날들이 오면 좋겠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ikYsN8pIZJ4
첫댓글 말은 검(sword, 칼)입니다.
속마음을 말로 표현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말이 통하는 상대를 만나기가 어렵기는 해요 ㅎ
부부사이도 안통하기도 하니까요^^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말보다는 글을 잘 표현하는 분들이 존경스럽네요~~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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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실텐데 카페 활동을 성실하게 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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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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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빠님! 공감합니다.
언행일치라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또한 그때가 생각납니다.
제가 그때 이렇게 배웠습니다.(70년대 초 학창시절입니다.)
지행합일(知行合一) ; 양명학이지요.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는 독립과 극일을 위해 ‘지행합일(知行合一)’을 강조했습니다.
일제와 맞서 싸워던 독립투사들을 이야기 하며 선생님께서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나 매우 실행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사람이면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때를 기다리되 노력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노력은 기회와 복을 부르고 많은 기회와 복은 그 자신을 그 단체를 그 나라를 행복하게 합니다.
공감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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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말과 일치되는 삶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