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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뉴스울산 박정관 편집장 굿뉴스 tv 진행자 도서출판 굿뉴스 대표브런치 작가 울산누리 블로그기자 울산제일일보 칼럼니스트 |
필자의 아버지는 울진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다가 청송에서 가내수공업 수준의 작은 숯 공장을 운영하던 중 외할아버지의 권유로 공단이 조성되는 울산에 정착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2남 3녀를 두었고, 오랫동안 울산항의 부두에서 하역하는 근로자로 일했다. 어릴 때 부곡에서 태어난 필자는 예전 부두 가는 길의 한국비료가 있던 길 초입의 만수밭에서 자랐다. 그곳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유명해진 남구의 신화마을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나는 철없던 어린 시절 따뜻한 봄볕 드는 흙담에 기대어 해바라기처럼 햇살을 즐겼던 기억이 선연하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 10살 무렵 초등학교 시절부터 선암저수지 가는 길의 야음시장 구역에서 신문배달을 했다. 그때 신문은 아주 얇은 지면인 까닭에 옆구리에 한 뭉치 신문다발을 끼고 동네를 순찰하듯 두어 시간 다니다보면 배달 업무는 마감됐다.
좀 더 커서는 야음지하도가 있던 곳에서 한국일보를 배달했는데 지국장은 업무에 서툴다고 한 번씩 ‘빳다’로 엉덩이를 때리곤 했다. 군대 가기 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조선일보 수암지국의 총무를 했고, 제대하고 나서는 경향신문과 조선일보의 지국에서 새벽 신문배달과 수금 및 판촉사원이 나오면 안내하는 역할도 맡았다. 나중에는 조·중·동 같은 메이저 신문의 판매팀에서도 10년 가까이 근무했고, 지역신문 지국장과 경향신문 지국장도 거쳤다.
이런 일련의 신문 업무는 자전거 혹은 오토바이를 타거나 하면서 배달과 수금 및 판매 업무를 맡았기에 필자는 따로 운동을 할 필요가 없었다. 지금은 20년 가까이 승용차를 타고 다니다보니 예전에 업무를 보면서 활동한 것이 상당한 걸음걸이가 필요한 것을 알게 됐다. 따로 운동하거나 걷기를 하지 않으면 슬슬 중년의 뱃살이 친구하자며 찾아온다는 것을 근자에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조간신문 4부를 구독하며 하루 최소 한 시간 이상은 신문읽기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우리의 인터넷 환경이 최상이라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신문을 보고 있으며, 근자에는 신문읽기와 영상이 겹쳐지는 과도기적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런 현상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유튜브에서 ‘박 총무의 신문 읽어주기’라는 채널을 개설한다면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종이신문 구독자가 갈수록 줄고, 신문읽기를 어려워하고 있는바 신문에서 얻는 정보취득과 논리적 사고와 언어구사의 자유로움 등 다채로운 나만의 신문읽기 노하우를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이다. 필자가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유튜브 방송을 하고 싶었지만 개인적 사정으로 좀 미루어지게 됐는데 그 사이 부산에서는 사투리방송이 대박을 쳤다.
울산시에서도 사투리방송을 따라하고 있는 영상을 제작한 것을 보았다. 개인적으로 사투리방송은 필자가 히트할 예감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좋은 아이디어는 항상 활개 치게 마련이라 선점이 중요하다. 어쨌든 운명처럼 신문의 잉크냄새와 함께 하게 된 인생에서 필자는 편집장 7년차 경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의 원석을 구하며 찾고 있다.
가령 은퇴한 퇴직자를 기리는 도서발간을 한다면 은퇴식은 물론 출판기념회도 겸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 이모작의 시대에 그런 일은 당사자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다. 또 글쓰기 교실도 개설해 저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책을 발간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싶다. 이처럼 어느 날 찾아낸 원석을 다이아몬드로 바꾸는 아이디어가 이뤄진다면 그동안의 편집장의 경험치는 값진 전리품으로 돌려받을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