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할때쯤.. 막연하게 꼭 음악치료사를 공부하고싶다는 마음을 가졌었는데... 어느새 30대후반이 되었다. 우연히 음악치료를 검색하게되었고.. 우연히 이수업을 알게되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들로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수업을 듣게되었다.
개강전날부터 얼마나 설레었는지 잠도 제대로 못자고 설레임에 첫수업을 듣게되었다. 어쩜 이래...?? 시작이 끝나기 무섭게 5시... 끝나버렸다. 단 한순간도 지루할틈없이 시간이 어찌나 잘가던지... 어찌어찌 하다보니 나를 참 많이 드러내게 되었고 한편으론 아 나만 너무 그런건아닌가...하는걱정도..ㅠ 그리고 다른선생님들 사연에도 언제나 몰입되었었던것 같다.. 그런데 다 나를 알기위한 과정이였고 처음엔 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알몸을 보인것 같이 부끄럽기도 했다.. 그때 교수님께서 이렇게 벗겨내도 견뎌내시는 모습이 진정한 치료자라는 메시지를 받으며 용기를 내었다. 사실 수업받는내내 잠도 제대로 못자고 몸이 말이 아니였었다..매일 몸살감기약 . 판콜. 게보린을 먹어가며 약발로 버텼다... 그럼에도 그시간들이 내겐 너무나 귀한시간이었다..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았던 나의 모습. 또 내가 하고싶은것들이 무언지... 지금 내옆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까지... 그리고 이일이 얼마나 값지고 귀한일인가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물론 나는 아직 햇병아리에 불과하지만 더욱 더 알고싶어지고 나누고 싶어진다.
아주 짧은 시간이였지만 정해숙교수님과 같이 수업하신 도반님들과의 만남 또한 참 귀한시간이였습니다. 또 한발자국 용기내어 나아가 보겠습니다~!!! 모두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