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삼성SDS(경기) 대 미라콤아이앤씨
34. 삼성SDS 49 : 44 미라콤아이앤씨
삼성SDS(경기)가 나한석, 최명길, 최진구를 앞 세워 첫 출전하여 팀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끝까지 츠격해 오는 미라콤아이앤씨를 5점 차로 누르고 3연승을 올렸습니다.
사실 삼성SDS의 이 세 선수의 이름이야 K직장인리그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다 아는 이름이지만 워낙 함께 출전하기 어려운 조합이기 때문에 디비전 3에 편성되었던 것인데 이 경기에서는 모처럼 세 명이 손발을 맞추며 난적 미라콤아이앤씨를 넘어섰습니다,
미라콤아이앤씨가 간판선수를 바꾸었습니다. 이 경기를 통해서 K리그에 데뷔한 임종오는 팀의 1번을 보면서 공수의 막강한 실력을 보였습니다,
강인한 체력와 절묘한 드리블 그리고 넓은 시야를 겸비한 임종오는 그 동안 최통일, 전병곤이 이끌었던 백 라인을 완전하게 접수하면서 수비에서부터 속공의 일선은 물론 리바운드까지 전담하다시피 하면서 팀을 견인했습니다.
임종오의 맹활약에 부응하여 전병곤의 3점 슛 2개를 터뜨리는 등 경기는 내내 시소게임을 유지했지만 삼성SDS의 전방위적인 공세에 임종오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약간씩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삼성SDS의 팀 플레이와 임종오를 앞 세우는 미라콤아이앤씨의 개인플레이가 맞서는 상황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수적 열세와 조직력의 차이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삼성SDS는 나한석(11점 8리바운드 7A)의 리드로 최명길(16점)과 최진구(14점 4리바운드)가 적절한 공격 리듬을 찾아내자 삼성SDS의 공격력이 화려하고 그리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플레이가 많아졌습니다.
그 동안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어 온 팀 답게 2대2 게임과 속공 플레이, 셋업에서의 팀 플레이 등이 돋보인 경기였는데 여기에는 심현철(4점 9리바운드), 김오중 (2점 7리바운드)등 블루워커들의 맹활약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라콤아이앤씨에는 홍정우(10리바운드), 임상동(3리바운드), 황경환(7점 7리바운드 4스틸) 등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기존의 선수들이 많았고 여기에 첫 줄전한 임종오(24점 12리바운드 4A)까지 가세하는 상황에서도 17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내는 등 선전을 했기 때문입니다.
시종일관 속공을 주고 받는 난타전 성격의 경기에서는 아무래도 오랜 팀웍이 빛나는 법.
골 결정력에서 앞 서는 삼성SDS가 4쿼터에 역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미라콤아이앤씨의 임종오의 체력과 나머지 선수들의 파울관리가 문제가 되면서 전체적으로 상대의 공수가 느슨해 진 4쿼터 초반에서의 매서운 반격으로 역전하면서 이를 놓치지 않았던 팀 웍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의 강세에서 역전을 당하면서 2쿼터 이후 계속적으로 리드 당하고 있던 삼성SDS가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차분하게 추격하는 끈끈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1번을 보는 나한석의 유려한 경기 리딩 덕분입니다.
최명길과 최진구를 적절히 볼을 배분해 나가며 체력전을 독려했고 장거리보다는 중거리 슛이 되도록 슈터들을 골 쪽으로 돌아 오게 하는 리딩이 결정적으로 슈팅 성공률을 높인 원인이라고 봅니다.
결국 좋은 리딩가드의 역할을 그대로 실현한 나한석의 경험은 상대 팀 선수들의 파울이 많아 져 수비가 느슨해 진 틈새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하면서 경기 마무리에서 상대의 파상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점수를 마지막까지 지켰는데 이 경기는 마치 디비전 1의 경기처럼 치열하고도 경기력이 돋 보인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