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석초 3.4학년

[다른그리움]

인천 #가석초등 강연은 장거리 운전의 여독이 가시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가고 오는 길에 밀린 원고도 읽어야 했다.
ktx로 서울역-->전철로 온수역-->석남역-->버스로 이동하는 다소 긴 여정이었다.

인천 석남동은 우리 두 아들이 태어난 곳이다. 당시 그곳은 인천변두리지만 신흥주택들이 들어선 곳이었는데 어느날 남편이 덜컥 집을 마련했다. 그곳에서 나는 마지막 산달까지(당시는 산통이 올때까지 출근) 장장 50여분간 만원버스에 시달리며 부평동초등학교로 출퇴근을 했다.
아이들이 연년생이어서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서서도 꾸벅꾸벅 졸기 일쑤였다.
남편은 채 날이 밝지 않은 꼭두새벽에 출발해 서울 강남 우면동까지 출퇴근을 했고.

미숙아로 태어난 울 큰아들은 돌 전까지 병치레를 많이 했는데 교감이 조퇴를 안 해줘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게다가 친정엄마는 암말기로 투병 중이어서 이중삼중으로 힘들었다.
어언 40여년 전이었다.

강연을 다녀오면서 젊은 날의 나를 짠한 그리움으로 소환해본 하루였다.

#가석초등
#3-4학년 100 여명
#뒤끝작렬왕소심

[김미라]

교수님, 정말 의미 있는 곳을 가셨군요.
아이 가졌을 때 그러한 일이 있어서 두 세배로 힘드셨을 것 같아요.
<뒤끝 작렬 왕소심> 지금 필사를 하고 있는데요 사진과 함께 예쁜 독자를 볼 수 있어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다른그리움]

아이고. 긴 글을 어찌 필사까지.
그냥 읽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