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잠에 빠져 비몽사몽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시간...
유난히도 크게 울리는 우리집 벨소리, 언제나 그렇듯이
기상대기조처럼 벌떡 일어나서 잠에 취한 목소리 그대로
"누구세요" 물으니 "잠깐 문 좀 열어 주세요." 하네요.
" 지금 잠 자야 되서 다음에 오시면 안될까요." 하니
"잠깐만 열어 봐요." 하네요. 안과 밖의 질긴 실갱이 끝에
인터폰이 꺼지고 그분들이 돌아갑니다.
밤11시가 다 된 시간에 남의 집을 방문하다니 이건 너무 예의가 없다. 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문을 열어 주지 않았지만,
그냥 열어 줄 걸 하는 후회도 해 봅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나는 잠을 좀체 이룰 수가 없습니다.
오늘 밤은 손가락과 함께 남의 집이나 기웃거려 볼려고 합니다.
첫댓글 글이랑님, 지난시간의 그 목소리와 고개를 젖히며 웃엇던 일들이 떠올라 행복해지네요. 그리고 문 안열어준건 잘 한거 같은데요. 밤 열한시의 방문이라.. 이해할 수 없네요.
그래요. 글이랑님. 잘하셨어요. 님의 불랑카 개그 생각하며 웃음 지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다음엔 출산드라 부탁해요.호호~ 주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