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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 10명 중 9명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청년층이 느끼는 높은 경쟁 압력과 그에 따른 고용·주거·양육 측면의 불안이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청년층 내부의 불평등도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세대 내 불평등 수준이 높은 고령층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경제 전반의 불평등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내용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전국 20~39세 청년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84.9%는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봤다.
절반을 넘는 67.8%는 개인 노력에 의한 계층 이동 가능성이 적다고 봤으며 83.5%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교육 등을 통해 자녀에게 대물림된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은 양호하다고 보기 어렵고 무엇보다 청년 세대 내부의 불평등도 낮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가족 형성에서도 불평등도 관찰됐다.
30대 남성의 소득이 상위 20%에 들면 미혼율이 21.5%이었으나, 소득 계층이 내려갈수록 미혼율은 꾸준히 높아져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30대 남성은 미혼율이 77.2%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세대 내 불평등 수준이 높은 고령층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경제 전반의 불평등도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결국 '청년'들이 체감하는 높은 '경쟁 압력'과 고용, 주거, 양육에 대한 '불안'과 관련 있으며 이것이 결혼과 출산의 연기와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특히 청년층은 불평등에 대한 체감도가 매우 높고, 이는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저출산의 원인으로 청년층의 불안과 불만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불평등을 완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