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에 취해 곯아떨어졌는데 무호흡 코골이 때문인지 산소포화도가 70-80을 넘나들며 경고음을 계속 날려댑니다. 무호흡코골이가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눈앞의 수치를 목격하면서 실감하게 됩니다. 어젯밤에 11시에 들어와 이제서야 조영실로 향해 갔으니 무려 17시간만의 버팀끝에 조치입니다.
우선 신장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수액들을 빼내야한다니 제가 봐도 그게 급선무이고 신장결석에다 요로결석, 폐 쪽 염증까지 태균이 몸이 이렇게까지 많이 상처가 쌓여있는 줄 몰랐습니다. 심부전 호전이라는 당장의 이슈를 성취하기 위해 소리없이 다른 장기들의 희생을 감수하며 버티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돌아보고 있습니다.
4년간 그 독한 약물들을 한끼도 빠뜨리지 않고 먹어왔으니 제 우려대로 서서히 다른 장기들이 영향을 받는 듯 합니다. 특히 심부전 치료에 빠질 수 없는 이뇨제는 신장에 무리를 안 줄래야 안 줄 수가 없습니다. 오랜 이뇨제 복용때문에 다양한 부작용 중에 하나가 결석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이제는 신장기능의 정상화와 결석제거를 위해 또다른 노력을 해야만 하나봅니다.
이 정도 상태면 참으로 힘들었을텐데 열이 펄펄 끓을 때까지 내색도 하지 않으며 묵묵히 뭐든지 하자고하면 기꺼이 함께 해주던 태균이가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어쩐지 어제 목섬 산책갔다오는데 너무 멀리 떨어져서 걸음의 보조가 한없이 느려진다 싶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서 결국 못했다고 그냥 그대로 데리고 나오는 걸 보니 눈물이 납니다. 지금은 응급조치가 필요한 때인데 당장 자신을 찔러대고 뭔가 신체적 조치가 과하게 들어온다 싶으니 마구 거절을 한 모양입니다. 그걸 감내하고 조치를 해줄 의료진은 없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임에도 야속한 것도 사실입니다.
어찌해야 될까? 많이 답답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주어야 할 지 이 빠져나갈 수 없는 응급실에서 한숨이 길어집니다.
첫댓글 아고 세상에 명색이 설대 병원인데, 수술실에서 그냥 나오다니요.
결석을 제거해야 통증이 덜할텐데, 태균씨 그 아픔을 여태 견뎠네요. 대표님, 얼마나 걱정이 클지 ~~치료길이 꼭 열리길 바랍니다. 🙏🙏🍒
아무쪼록 잘 치료되길 간절히 간절히 바래봅니다. 힘내세요 🙏 🙏🙏
대표님. 잘 치료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선생님
힘 내시길 바랍니다
우리모두 같은 마음입니다
태균씨 많이 아팠을텐데 묵묵히 견뎠다는게 맘이 아프네요..당장 조치를 못하니 걱정입니다
얼른 치료를 받아 태균씨 편안해지길 기도합니다~
빨리 회복되길 기도할께요!!대표님도 힘내세요
태균씨가 무사히 회복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ㅜㅜ .. 대표님 힘내세요 ..!!
힘든 시간이 어서 끝나고 영흥도 집으로 빨리 돌아오길 기도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