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예배당 문간방에서 살았다. 그를 찾아오는 사람은 지적장애와 지체장애를 가진 창섭이 뿐이였다. 보슬비가 내리던 가을날 창섭이가 주인공을 찾아왔다. 글을쓰던 주인공 뒤에서 한참있던 창섭이는 주인공에게 물었다. “아저씨도 내가 싫으시죠?“ 둘은 잠시 말없이 시간을 흘려보냈다. 얼마뒤 창섭이는 굳은 표정을 풀었다. 그리고 배가 고프다 말했다. 하지만 먹을것이 없는건 주인공도 마찬가지였다. 둘은 같이 누워 찬송가를 불렀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함이였다. 한달뒤 주인공이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였다. 창섭이가 찌푸린 얼굴로 배가 아프다며 주인공을 찾아왔다. 하지만 주인공은 모든사람들이 창섭이를 대하듯이 차갑게 창섭이에게 말한뒤 떼밀어 쫓아버렸다. 그 일이 있었던 다음날 창섭이는 죽었다. 주인공은 그 사실을 알게되고 보슬비가 내리던 가을날 창섭이가 자신에게 했던 얘기가 계속 생각난다.
지적장애와 지체장애를 가진 창섭이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창섭이가 찾아오면 문을 열어주고 들어오라했다. 그리곤 같이 대화를 나누었다. 주인공은 창섭이가 유일하게 편하게 대화를 나눌수 있었던 상대였고 그만큼 주인공을 좋아하고 있었을 것이다.창섭이가 아팠던날 창섭이는 주인공에게 갔다. 창섭이는 주인공이 자신을 걱정해주고 챙겨주길 바랬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의 태도는 달랐다. 마치 창섭이의 주변 사람들처럼 차가웠다. 그때 창섭이는 마치 자신은 이 세상에서 혼자가 되었다고 느꼈을 것이다. 주인공이 걱정해준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지 않았을순 있지만 창섭이의 마음은 달랐을것이다. 세상에게 버림받은 것이 아닌 자신을 좋아해주는 한사람이 있는것에 대해 행복을 느꼈을 것이다. 창섭이는 마치 예수님 같다. 세상사람들은 모두 예수님을 죄인이라 욕했다. 제자들까지 예수님을 배신한다. 그렇게 아무 죄 없는 예수님은 죽임을 당하신다. 창섭이는 누구에게라도 환영을 받지 못했다. 그의 가족들도 차가웠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자신을 제일 아껴주는 사람에게 찾아갔다. 하지만 그 사람 마저도 차갑게 반응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좀 허무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현실적인것 같다. 누군가와 다른점이 있으면 그게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창섭이는 아니였다. 자신의 특별한 점이 남들의 차가운 시선과 태도를 만들어 버렸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 천국에서 창섭이를 만나게 된다면 창섭이를 안아주며 미안하다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