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묵스님의 대념처경(13,14회) /bbs]
연기에 대한 이해 없이 무아를 이해하려고 하면 공허하게 된다
연기의 가르침 ----→ 인과와 무아의 가르침
너무 인과에 치우치면 과보에 대한 두려움, 무아에 너무 치우치면 허무주의, 단멸 우려
▶내외 육처 = 12처
의처(意處)=마음 (색과 눈, 귀와 소리가 만나면.. '외부대상을 아는 마음'이 일어난다: 의처)
법(法): 생각 같은 것은 몸을 의지하지 않고 그냥 떠오르는 것 - 의처에서 바로 인식
의처는 마음의 작용인데.. 그냥 의처라고만 하면 어떤 대상을 의지해서 일어나는 마음작용인지 알 수 없으니까
눈과 형상이 만나서 일어나는 것은 안식이라고 하자.. 귀와 소리: 이식.. -- 6식, 18계
육근이 육경을 만날 때 번뇌가 작용할 수도 있고 지혜가 작용할 수도 있어
이때 마음의 심리작용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 포커스 ---- 그래서 법념처에 속함
여기서는 족쇄가 일어나느냐 아니냐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심이 된다
"눈과 형상을 조건으로 일어난 속박을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알며
전에 없던 속박이 일어나면 그것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분명히 알고
일어난 속박을 제거하면 그것이 어떻게 제거되는지를 분명히 알고
어떻게 하면 제거한 속박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를 분명히 안다."
(그 족쇄만 제거하면 괴로울 일이 없다)
▶경전에서 말하는 족쇄
어리석음(무명), 색계,무색계에 대한 욕망(탐욕), 자만, 들뜸 - 아라한이 돼야만 버릴 수 (상분결) (結=족쇄)
사견, 계율이나 의식에 대한 취착, 의심 - 수다원 / 감각적 욕망, 성냄 - 아나함 돼야 소멸 (하분결)
욕망은 2가지 <1>감각적 욕망: 오욕락
<2>존재에 대한 욕망: 감각적 욕망이 아주 좋은 상태에서는 이 상태가 영원하길 바래 = 존재에 대한 욕망
색계나 무색계에서는 괴로움이 없어, 음식도 필요 없어(선정의 희열로 먹고 살아 - 禪悅爲食)
남성 여성 구분도 없어 (외모는 남자모습이지만) - 그래서 감각적 욕망을 누리지 않아, 존재 욕망만
자만은.. 내가 너보다 우월하다,동등하다,못하다.. 모두 포함되는 개념 ('나'라는 개념 포함돼 있으므로)
(실제로 자기가 뛰어나다고 여기는 사람이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에게 열등감 많이 느껴)
자만을 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 - 無常에 대한 관찰
내가 가진 이 상태가 영원할 거라는 착각에 빠지기 쉬워, 남을 무시, 잘난척 하기 쉬워
내가 잘나갈 때 많이 베풀어야 한다
색계에 대한 욕망(존재하는 게 행복이라는 생각)을 버리려면.. 태어남 형성이 본질적인 苦라는 것을 관찰
(사람들이 윤회를 하기 싫은 건 아냐, 윤회를 하되 잘 하기를 바라는 것 ㅎㅎ)
사견은.. 그릇된 이치에 대한 집착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 소식 믿고 우기는 것,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윤회는 없다, 인과는 없다, 자아는 있다 이해하는 것
계율이나 의식에 대한 취착.. 예)당시 개처럼 살면 깨달을 수 있다 믿던 사람들
제사나, 희생물 바치는 어떤 의식을 통해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집착
(인도에 한쪽 손을 들고 안 내리고 살면 깨달을 수 있다고.. 그걸 수행으로 하는 사람도 있더라)
들뜸은.. 항상 마음이 안정이 안되고 불안한 것
의심은.. '이게 맞나, 저게 맞나? 알아차림 통해서 무슨 이익이 있겠나, 수행해서 뭐 하겠나?'
이런 족쇄들이 일어날 때 알아차리고, 이걸 어떻게 하면 버릴 수 있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족쇄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고.. 이런 것을 철저히 이해하는 것이 법념처
(한마디로 말해서 '실전훈련' - 대상과 만나는 그 순간 즉시 알아차려야 한다)
(수행이 깊어지면 대상과 만날 때 지혜가 먼저 작용 - 족쇄가 아예 일어나지 않는다)
(족쇄는 족쇄인 줄 알고, 그 원인을 알아야 한다 - 이렇게 이해를 넓혀나가는 게 법념처)
(학교에서 배우고 수학문제 많이 풀어봐야 실력이 올라가는 것처럼..)
안팎의 육처 각각이 모두 조건 따라 일어나고, 순간순간 변화하고 생멸한다는 것을 꿰뚫어 알면..
'집착할 만한 가치가 없다, 묶일 가치가 없다' 알게 되어 저절로 족쇄가 버려짐
(일체=오온,육처,12처)
▶오장애 요소 (=오개五蓋 덮을 개) - 알아차려서 불선법이 작용하지 않게 알아차리는 것이 법념처
부처님은 오장애를 주로 선정(고요하고 안정된 마음)을 방해하는 요소로 자주 언급하심 (지혜를 방해하는 요소도 되지만)
실제로는 7가지이나 들뜸과 후회, 게으름과 혼침은 항상 쌍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5가지로 말함
빨리 알아차리면 버리기 쉽지만 진행된 다음엔 고통(시간과 노력)이 따른다 (작은 불씨는 잡기 쉽지만 큰불로 번지면 어려워)
아주 초기에는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소멸될 수 있지만 불이 커질 대로 커진 다음엔 어려워
오장애 버리는 방법 - '보호명상' (수행자의 마음을 보호해주는 4가지 보호수행)
감각적 욕망-부정관 / 성냄-자애명상,자애수행 / 게으름 혼침-죽음에 대한 명상 / 들뜸 후회-자애명상으로 극복
회의적 의심-부처님의 덕을 알아차리는 수행으로 극복할 수 있다
번뇌를 버리고 싶다고 버려지는 게 아니라, 번뇌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 (더 이상 놀아나지 않게 됨)
장애가 장애임을 알고(고성제), 그 원인을 이해하고(집성제), 그것이 소멸된 마음상태를 알고(멸성제)
그 장애요소를 버리는 방법을 안다(도성제) - 장애요소를 통해서 사성제를 익혀나간다 (법념처의 의미)
감각적 욕망 - 일반인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요소 (왜? 이걸 좋은 것으로 여기기 때문)
여기에서 '욕망'의 본질은 '뭘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빨리어 '찬다': '하고자 하는 것. 선도 아니고 불선도 아냐. 수행도 찬다)
그런데 여기에 집착이 달라붙으면 이것을 탐욕이라고 한다
(대상에 다가가고 추구하는 것은 '찬다(의욕)' / 끈끈이풀처럼 대상에 딱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욕망(탐욕)
욕망의 또 하나 특징 - 만족을 모른다 (정지된 상태가 아니라 자란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할까?
모든 마음에는 동반되는 느낌이 있는데, 욕망은 그것이 '행복'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순간은 행복)
좋은 경치를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깊은 사랑에 빠지면 그 순간이 얼마나 즐거운가..
범부들은 이것을 행복으로 안다 - '범부들의 즐거움', '행복 같은 괴로움'
왜 '행복 같은 괴로움'? - 감각적 욕망과 성냄은 사실 동전의 양면과 비슷한 성질 (작용과 반작용 같아)
만족되지 않으면 성냄, 만족되면 지속되지 않을까봐 두려움(이것도 다른 형태의 성냄. 그것을 싫어하는 것이므로)
그러나 무조건 나쁘다기보다는..
<1>윤회를 끊는 지혜가 생기는 데에 방해 (거기에 계속 묶이게 만들므로)
<2>그 욕망이 지나치면 꼭 문제가 생기는 위험성 내포
그래서 부처님은 세속적 사람들에게 "감각적 욕망을 누리되 정당한 방법으로 누려라" (바른 방법, 계)
<3>그 즐거움의 시간은 짧고 고통은 길다 (행복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결점이 너무 많아)
수행자가 추구할 만한 것은 못돼. 부처님은 이것을 '범부들의 즐거움'이라고 하심
비유: 빚진 사람(쓸 땐 좋아도 갚아야 하는 괴로움)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으면.. 마음이 계속 돌아다녀.. 원숭이가 이 나무 저 나무..
마음을 집중되지 못하고 산란하게 함(선정을 방해하는 가장 큰 방해요소) - 물감 많이 풀어 놓은 물처럼
감각적 욕망 드러나는 형태: 오욕락, 삿된 사유(정사유 아니고)
가장 원초적인 것은 5가지 감각대상에 대한 욕망
-> 수행을 해도.. 생각은 잦아들어도 몸의 통증, 소리.. 이런 것은 남아
-> 5가지 감각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의식만 깨어있는 상태=선정
수행을 하면서 느껴지는 행복한 감정에도 '집착을 하면' 이 또한 감각적 욕망 (그 현상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 좋은 것에 대한 욕망도 역시 욕망 (수행과정에서 미세하게 나타나 - 조금만 정신 안 차리면 속아)
감각적 욕망은 왜 일어나나?
- '저것은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이다'라고 '어리석은 주의를 기울이면' 그런 욕망이 일어난다 (지혜작용 없어)
욕망을 버리려면?
보시, 계, 감각의 문 단속(꼭 필요한 거 아니면 절제, 초기에 빨리 알아차려서 커지지 않게)
적은 것에 만족하는 삶, 좋은 도반하고의 대화, 가장 많이 활용되는 수행은 부정관
부정관 수행에 항의하는 사람도 있더라 "좋은 것을 왜 안좋은 것으로 보라고 하느냐?"
답 "한쪽면만 보면 빠져들기 쉬우므로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다"
(혐오스러운 것을 혐오스럽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것은 자애수행 - 균형 잡아줌 - 빠져들지 않음)
지혜가 깊어져서 대상을 '무상,고,무아' 본질을 보면
집착할 만한 가치 없음을 알아 욕망 번뇌는 저절로 떨어진다 - '허공을 붙들겠는가?'
욕망(장애)을 알아차리는 것만 수행이 아냐 (아주 초보적인 수준)
알아차림을 통해서 그 발생뿐 아니라, 그 원인, 버려졌을 때의 마음상태, 버리는 방법 등을
철저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알아차림 수행의 핵심
일어난 번뇌를 버리는 것은 처음 단계 - 수행이 깊어지면 지혜가 먼저 작용하여 아예 번뇌가 일어나지 못하게 함
성냄(=적의) - 감각적 욕망과 쌍을 이루는 것
감각적 욕망이 대상에 집착하는 거라면, 성냄은 대상을 싫어하고 거부하는 것
우리가 보통 '괴로움'이라 하는 것은 바로 이 '성냄'
화가 일어날 때의 특징 - 그 느낌이 반드시 정신적 괴로움(불만족)과 동반
자기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매우 위험 (묻지마폭행 등)
부처님의 비유 - 끓는 물, 병자(환자는 맛난 것의 맛을 느끼지 못하듯, 화난 상태에선 아무리 좋은 법문도 안 들려)
감각적 욕망이 없는 사람은 두려움(=성냄)도 없다
----- * -----
※도일스님 설명
*탐욕: 탐욕, 오욕에 대한 집착
*진에: 악의, 성내는 것
*해태, 혼침
*들뜸, 후회(또는 근심)
*회의적 의심: 의심, 즉 법에 대하여 결단하지 못하고 미루는 것
(예: 몸에 대한 집착과 그 상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부처님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지 못함.
도일스님 경험담: 식무변처(몸 사라짐)에서 불안(이러다가 몸에 못 돌아가는 거 아냐?) 때문에 더 나아가지 못해)
첫댓글 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