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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카페 게시글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인생 - 자굴산 한우산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70 18.05.14 12:5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전날부터 내린 비로 산행로가 조금 미끄러울 것 같아

자굴티재에서 시작하기로 한 코스가 쇠목재에서 시작하기로

변경이 되어 땀 좀 흘릴 산행이 소풍이 되었습니다


 해발 550 정도 되는 쇠목재입니다. 이 곳에서 시작하면 한우산까지 고도차가 

300여미터 밖에 되지 않으므로 거의 산책 수준인 어느 봄 날 소풍입니다^^


 

차로 오르는 길가에는 층층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 합니다 

솟대 지나며 

꽃 보다 더 예쁜 초록이 피어나는 숲 길을 오릅니다

 


늦은 조팝나무도 지나고

바위 쉼터도 지나고 

제법 큰 바위도 지나면

갑을리쪽의 멋진 풍광을 보여 줍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 분지지형은 전국에 몇 곳 되지 않지만 

 곳이 제일 멋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날이 개이는 동안 피어 오르는 운무가 속세를 떠난 선인의 경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자굴산 정상도 돌아보고

 쇠목재 넘어가는 신전리쪽 구절양장 도로도 바라보고

아직도 지지 않고, 빗방울 메달고 기다리고 있는 연달래와도 올해의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어느 봄날, 여름에 쫓기고 밀려 지나가는 중의 하루는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 답습니다

 활공장 갈림길 지나고

찰비계곡 넘어 멀리 하산할 지점인 벽계 마을쪽 

한우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한우정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비에 젖어 새초롬한 제비꽃과도 인사 나누고

노린재 나무인지 팥배나무인지 이름을 생각하다 보니 

철쭉 도깨비 숲에 도착했습니다



재미난 이야기와 도깨비 조형물로 100여미터 정도 만들어 두었습니다

   








 

 


부자되는 주문을 몇번씩 외웠는 데 부자가 될 지는 ㅎㅎㅎ 

 

돌아 올라가는 계단 옆에서 올해 처음으로 때죽나무를 찾아냅니다

지나온 날들처럼 운무에 덮히는 능선을 뒤로 하고

한우정에 도착해 

생태숲 안내도를 살펴 봅니다.

이 곳은 자가용을 이용해 관광삼아 찾아도 될만한 곳입니다 

화양연화를 훌쩍 넘긴 철쭉과 밀어를 속삭이며


이 곳 저 곳 풍광을 즐깁니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외초리 마을 풍경은 선경에 비견됩니다  

안내도와 풍경을 비교해 보지만 

운무가 만드는 풍광에 마음이 쏠립니다 

  

삼가쪽 





  

산성산을 바라보며 길을 이어 갑니다

바위 윗쪽이 산성산 정상입니다 

잘 만들어진 목재 데크를 지나

양지꽃 같기도하고, 뱀무 같기도 하지만 잎의 갯수가 하나 더 많은 이 녀석의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호랑이 전망대는 호랑이 조형물을 전시한 곳이라 스킵하고 

 봄의 마지막 연초록을 즐깁니다 


천년의 이끼 바위도 바라보고

  소나무 숲길도 지나

이정표에는 상투바위라고 적혀 있습니다만 촛대바위라고 불렀던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이쪽 저쪽 바위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래서 산성산을 동이듬으로 불렀던 것 같습니다

운무가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꽃마리 보다는 훨씬 큰 참꽃마리 입니다

정상에서 잠시 쉬면서 

핸드폰용 GPS의 좌표와 비교를 해 보지만 제법 오차가 큽니다.

정통부 장관이 올해까지 오차를 1 미터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는 데 기대를 해 봅니다

 풍경 지나자 헬기장이 나타나고, 방향을 잘못 잡으면 가파른 등산로를 만납니다 

자주 가 보지 않은 곳은 사람이 많이 다닌 곳으로 가는 것이 실패 확률이 작습니다

길은 순한 경사로 사면을 돌아 내려 갑니다 

얼마전 강풍에 넘어진 모양입니다. 

아마 오래전 이 곳을 지나며 이 나무가 나보다 훨씬 더 오래 

길을 지킬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을 지도 모를 일 입니다

불과 십년도 되지 않아 이렇게 넘어질 줄이야 생각이나 했을까요!

 

운문산 석골사 들어가기전 마을의 고목 나무가 생각 납니다

오랫동안 마을을 지킬 것으로 생각했던 고목나무였지만 

어느해 산행 때 사라진 것을 보고 한치 앞을 알 수 없었던 세상사!

 

 이름없는 봉우리 바라보며 

사면을 가로 질러 벽계저수지로 연결된 임도로 들어 섭니다


미나리 아재비와도 눈 맞추고

 짙어져 가는 초록과도 인사하고 

붓꽃 잘 가꾼 팬션에 도착합니다 

독일 붓꽃인 것 같습니다

내려온 산성산 바라보고 

풍력발전소 능선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봄날을 즐깁니다  

장사익의 슬픈 향기의 찔레와도 눈 맞추고 

잘 생긴 소나무와도 인사를 나눕니다

고들배기도 만나고

무시무시한 현수막도 바라봅니다. 무엇이 이런 절박한 문구를 만들었을까요? 


벽계 저수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눈이 부시도록 예쁜 초록도 바라봅니다 

높은 곳에서 향기를 흘리는 오동나무 지나

깊은 찰비 계곡을 바라봅니다 

이름없는 봉우리도 구경하며

가지속 한우산 정상도 바라보고 

벽계야영장에 도착해 안을 둘러보며 사진 몇장 남깁니다

 

 


보기 힘든 시과라고 불리는 단풍나무 열매 입니다  

붉게 물든 v 자형 열매가 꽃처럼 보여 아주 예쁩니다 

 돌아 나와 다리를 건너 주차장에 가보았지만 우리차는 없습니다 

제법 떨어진 아랫편 주차장으로 걸어 갑니다  

손톱 크기의 1/10 정도 되는 꽃마리

양지꽃

오동나무

벽계저수지 뚝방 지나고 아랫편 주차장에서 청주쪽에서 온 산악회와 잠시 얘기 하다 

 기암괴석 아름다운 봉황대에 잠시 들릅니다 


 주왕산 시루봉 부근을 잘라 놓은 듯한 멋진 경관입니다만 

올라갈 수 있는 점을 따지면 이 곳이 더 멋집니다. 올라가는 길도 재미있고 ...


올라 가려고 살펴보니 보수중이라 길이 폐쇄 되어 있어 오르지는 못합니다 

예전의 글  http://blog.daum.net/sulheon/6021257

일중사 절의 신기한 폭포와  

 


 






오년만에 왔는 데 봉황대에 오르지 못하니 조금 아쉽지만 

<방송에서 본 항공촬영 봉황대 KBS 인지 MBC 인지? >

괴불 주머니

산딸나무와 눈 맞추며 여정을 마칩니다


인생


능선 스치는 들꽃 향기, 수줍음

어느 바위 홀로 고고한 소나무, 자존심

봄비 속에 피어나던 연녹 나뭇잎, 기다림

머리위 파란하늘, 금빛 노을 물드는 바다, 그리움


시간과 바꾼 소중한 추억들

가슴에 차곡차곡 쌓여만 간다

눈 돌리면 사라지는 한 여름날 운해지만

인생이란 그 거로도 충분한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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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5.16 07:18

    첫댓글 우와~ 자연적 풍광도 이쁘고 인위적으로 만든 것들도 재미나네요
    계절적으로 다니기 좋을때 같아요
    너무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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