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11시가 넘어서 다현이의 방을 들어갔다.
혹시 자는지 아니면 자지 않는지 확인차 들어간 것이다.
카톡 땜에 너무 늦게 잠을 자면 늘 다음날이 지장을 받기 때문이다..
울 다현이는 늘 칼럼에 노출 시키고 때론 강의 중 예를 들 때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기에
어느 정도 다현이의 성격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거라 예상된다.
맘은 어떨지는 몰라도 표현 부분에 있어서는 쏘 쿠울........하다.
그리고 한 마디로 시니컬 하다... 그래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다현이와 나의 대화를 보면
좀 냉혹하고 까칠하고 또 따듯한 분위기가 연상이 안될때가 있다.
엄마와 딸인데 꼭 토크 베틀현장같은 분위기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매우 인색하고 또 쑥스러워 한다.
늘 내가 다현이에게 사랑한다느니...어쩜 이리 이쁘냐느니? 니가 이 세상에 태어나 준게 고맙다느니?
너무 이쁘서 깨물고 싶다느니...하면서 과도한 스킨쉽을 청한다...
그러면 늘 싫다는 듯...귀찮다는 듯...밀어내기 일쑤다..그러나 난 멈추지 않는다... 싫어한다 해도 그 속에서
늘 축적되는 사랑의 감정이 있을거라 믿기에...자주 보지 못하기에 이 마저도 하지 않는다면 안될 것 같은 강박도 있다..
그런데 어제 다현이 방을 급습했을 때 침대에서 뭔가를 확 숨겼다...그것은 A4지였다.
그러니 너무 궁금해서 그 종이를 기어이 뺏었다. 그랬더니 영어로 뭔가 쓰여 있었다.
영어로 쓰인 글자 맨 위에 한글로 영어 원고라고 쓰여 있었다.
내가 읽으려 하자 난리 난리를 해서 딱 두줄 읽었다.
두줄 읽고 결국 그 난리에 뺏겼다.
그 두줄은 이 것이었다.
My hero is my parents.
There are reasons for my hero.
이 원고가 영어 수업에 쓰이는 독해 지문일까 생각했지만 한 편으로는 다현이가 혹시 영작을 한 것일까 싶기도 했다.
확 뺏는 모습에서 웬지 후자일 것 같아서 더 궁금했고 특히 첫 줄에서 확 임팩트를 받았고
너무 너무 읽고 싶었다.
아침에 우연히 들어간 다현이의 방에서 이 원고가 다현이 화장대에 놓여 있음을 발견했고 나는 결국 읽었다.
화장실에 있는 다현이가 언제 나올지 몰라 불안해 하며 읽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 때까지 단 한번도 다현이에게
받아 보지 못한 다현이의 부모에 대한 속마음이기 때문이었다. 읽다가 문소리가 나서 핸폰으로 사진을 찍어 두었다.
----------------- 다음 번에 올리겠습니다 --------------------지금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 더 이상 글 쓸 상황이 아니군요..
미안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곧 올려드릴께여
앗 한참 재미있어지고 있는 순간에..ㅠㅠ 소장님 칼럼에 이런 생각지 못한 반전이 ㅋㅋㅋ
ㅎㅎ 지송.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