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국녕사 관음전에서 5월 22일 불상을 눕혀 놓고 계란을 계란을 투척하는 훼불이 발생했다.
최근 강남 능인선원과 능인선원 서초법당, 북한산 국녕사 등에서 3일 연속 불상에 먹물을 뿌리는 훼불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조사에 나선 경찰은 5월 22일 북한산 국녕사에서 검거한 훼불 현행범 박 모 여인을 연행, 범행일체를 자백 받고 23일 불구속 입건했다.
능인선원에 따르면 이번 연쇄 훼불 사건은 5월 20일 새벽 2시 경 능인선원 노천 관음전과 대불광장 불상에 먹물을 뿌리고 계란을 투척하는 것으로 시작해 21일 오후 2시에는 능인선원 서초법당 관음전, 22일 오후 2시에는 국녕사 관음전과 기도처에 먹물을 뿌리는 등 능인선원과 관련된 3곳에서 발생했다.
연쇄 훼불사건 범인 박 여인은 22일 국녕사 기도처 훼불에 앞서 관음전에서 불상을 옆으로 뉘여 놓고 계란을 투척한 것으로 밝혀져, ‘깨고 부수는 식’으로 일관된 이제까지의 훼불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편 이번 능인선원 연쇄 훼불사건 수사를 맡은 경기도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박 여인은 모 신학대학을 졸업했으며 8개월 전까지 S영어사에서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박 여인은 검거 뒤 “누군가 꿈에서 능인선원에 먹물을 뿌리라고 시켰다”고 하는 등 정신병적 증세를 보여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양경찰서는 박 여인을 무단주거침입 및 대물손괴, 상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23일 오전 방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