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소설 작별하지않는다를 읽다가 콩죽생각이 났다. 마침 가지고 다니던 콩도 있어서 만들어봤다. 정말 여주가 표현한 맛이 나는지 궁금했다. 재료는 간단하다 콩 140그램과 쌀 1컵. 먼저 콩은 5-6시간 쌀은 30분을 불리고 콩을 뜨거운 물에 넣었다가 찬물에 비벼 콩껍질을 벗기고 믹서로 갈아주는 순서인데 귀찮아서 포기했었다. 하지만 여주에게 콩죽을 끓여주던 제주친구가 폭설로 정전되었을 때 그냥 콩을 사용해도 맛있다고 한 대목을 읽고 생략하고 다음 단계로 진행했다. 콩과 쌀, 물4컵을 넣고 끓이면서 저어가면서 15분정도 익히고 소금으로 간을 하고 1분후에 먹으면 된다는데 구수하기는 했다. 04
아울러 캐나다데이의 연어구이레시피를 받아 연어대신 비프에 적용해봤다. 어차피 식감이 뛰어나거나 대단한 미식가는 아니고 기회될 때마다 여러 종류의 음식을 먹거나 해서 먹어보는 것이 취미인지라 지난 캐나데데이기념 비프구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하기 때문이다. 소스는 간장과 설탕, 그리고 로즈마리와 식초가 전부였고 하루밤을 절여 팬에 기름을 두르는 대신 전자레인지로 1분씩 앞뒤로 돌려주고 다시 30초씩 앞뒤로 조리하니 적당한 수준이다. 15
1.4키로의 비프를 6등분했으니 233그램인데 대략 200그램으로 보아 레시피를 조정했고 간장이 조금 부족할 듯하여 절이고 남은 소스를 재활용했으며 단맛은 상관없지만 간은 조금 싱거울듯해서 소금을 추가했고 거기에 로즈마리, 식초, 그리고 후추도 추가해서 매일 233그램씩 점심과 저녁으로 나누어 단백질을 보충하고 있다. 왠만한 고기요리에는 간장과 식초, 그리고 후추가 투입되면 기본은 할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준 요리였다. 21 22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