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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도 튤립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
전라남도 서남단 해상에 위치한 신안군은 1,004개의 크고 작은 아름다운 섬으로 이뤄졌다. 그래서 천사(1,004) 섬의 고장이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도를 비롯해 옛가요 '흑산도아가씨'로 유명한 흑산도며 증도, 임자도, 자은도, 비금도, 도초도, 하의도, 압해도, 신의도, 장산도, 안좌도 등 한 번쯤 들어봄직한 이름의 섬들이 대부분 신안군 천사의 섬들이다. 그 중 한 곳인 임자도에서 오는 4월15~24일 '2011 신안 튤립축제'를 개최한다.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일대에서 펼치는 튤립축제에는 형형색색의 튤립 600만 송이가 화려하게 섬을 수놓는다. 이국적인 풍차 전망대를 배경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튤립의 행렬이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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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73종의 튤립을 모아놓아 형형색색 색채의 향연이 펼쳐진다. 사진은 모모타로 품종의 튤립 |
임자도에서 튤립을 재배한 건 그리 오래지 않다. 임자도는 원래 게르마늄을 함유한 토양이 비옥하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따뜻한 해풍이 많이 불어 대파를 비롯한 각종 농산물의 주산지였다. 그런데 이러한 토양이 튤립 구근 생산에도 적지란 판정을 얻어 2001년부터 튤립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대파를 12월까지 수확한 후 그냥 놀리던 밭에 튤립씨를 뿌렸다. 현재 튤립 재배면적은 10㏊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재배된 튤립은 이제 임자도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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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하는 염부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튤립정원 |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튤립축제는 1회 때만 해도 "섬에서 펼치는 축제가 무슨 주목을 받겠느냐"는 우려 속에 출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에는 목포에서 여섯 시간이나 더 걸리는 뱃길로 찾아가야 하는 낙도였다. 하지만 무안 해제~신안 지도 간 연륙교가 세워지고 지도읍 점암과 임자도를 잇는 철부선이 운항하면서 승용차로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코스가 됐다. 임자도는 이제 도시민들에게 더 이상 남도의 먼 섬마을이 아니었다. 행사 첫 해부터 매일 1만 명 이상이 몰리는 성공한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제는 전국 봄꽃축제의 대표주자로 달려가고 있다.
행사장은 13만㎡ 규모로 꾸며진 튤립재배단지. 한가운데 자리한 튤립광장은 주요 행사장이다. 그 옆에 세계 73종의 튤립을 모은 튤립원, 사슴과 타조 등이 뛰노는 동물농장 등이 들어서 있다. 튤립꽃으로 만든 풍차전망대와 대형 파라솔, 각종 조형물 등도 축제현장의 볼거리다.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화분 만들기와 해변 자전거 타기, 승마로 돌아보기, 꽃마차 타기 등을 비롯해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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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풍차전망대 |
무엇보다도 행사장이 자리한 대광해수욕장이 큰 구경거리다. 이 곳은 국내에서 가장 길고, 넓고, 깨끗한 백사장으로 이름났다.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백사장은 장장 12㎞에 달하며 폭은 300m가 넘는다. 해수욕장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려면 걸어서는 1시간20분, 자전거로도 30분이나 걸리는 광활한 백사장이다. 지난 1990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으며 완만한 경사와 따뜻한 수온, 광활한 백사장에 넓은 야영장과 천연잔디, 운동장, 체육시설, 샤워장, 주차장,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비금도의 명사십리, 암태도의 추포, 도초도의 시목해수욕장과 함께 신안의 4대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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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를 맞은 튤립의 모습은 본래의 화려함보다는 청초함이 더 빛난다 |
파도소리 끊이질 않는 이 아름다운 해안가에 수백만 송이의 튤립이 펼치는 화려한 꽃의 향연은 그야말로 천사들이 노니는 천사의 섬임을 실감케 한다.
▲특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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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튤립공원 전경 |
임자도는 대파와 함께 새우젓으로 유명하다. 임자도의 북쪽 맨 끝동네 전장포는 우리나라 새우젓의 대명사다. 전장포의 먼지모래를 딛고 사는 백화새우는 특히 그 몸집과 색깔이 먼지모래처럼 곱다. 전장포에서는 해마다 1,000여t의 새우를 건져내 전국 새우젓 어획고의 60%를 차지한다. 특히 전장포에서 5월과 6월에 잡히는 살진 새우젓은 각각 '오젓', '육젓'이라고 해 맛있는 젓으로 유명하다. 전장포마을 뒤 솔개산 기슭에는 길이 102m, 높이 2.4m, 넓이 3.5m의 말굽모양 토굴 4개가 있다. 새우젓 저장실로, 이 곳에서 저장된 새우젓은 김장철에 맞춰 비싼 값으로 팔려 나간다.
▲가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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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차를 타보는 호사를 누려보는 것도 이 봄에 한번 해봄직한 일이다 |
임자도는 신안군 최북단에 위치한 섬으로 광주로부터 90㎞, 목포와의 거리는 66.6㎞, 지도 점암에서는 12㎞ 지점에 위치해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무안나들목에서 빠져 1번 국도를 타고 무안읍까지 간다. 무안읍에서 60번 지방도를 이용해 현경면 소재지에서 24번 국도로 갈아타 송정 - 해제 - 지도를 지나 끝까지 달리면 점암선착장이다. 무안나들목에서 점암선착장까지는 약 30분. 선착장에서 철부선에 올라 20여 분 가면 임자도 진리 선착장이다. 신안군청 문화관광과(061-240-8357), 신안군관광안내소(061-240-8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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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넓고 깨끗한 백사장으로 이름난 대광해수욕장의 황홀한 낙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