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588 사건의 진실
*덧붙여:"KAL 폭파범 김현희의 가짜설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올려져 있는 인터넷 자료를 이곳에 그대로 옮겨 놓았읍니다. 독재권력의 음흉한 술수가 언제까지 국민을 속일 수 있을지............ 그러나 진실은 결국 밝혀지고 만다는 것을 역사적 사실로 반드시 기록되기를 바라는 맘에서 새벽에 정리하여 봅니다.
KAL 폭파사건이 벌어진 뒤 김현희에 대한 의문을 적은 책이 출간되었다.
그 중 지금까지 생각나는 것은
김현희 본인이 자신의 어린시절이라 주장한 남북교류시
남측대표에게 꽃을 전한 화동의 귀모양과 김현희의 귀모양이 전혀 다르게 생겼다는 것과
하필이면 북한과 수교국가인 나라를 떠나
오히려 남한이나 미국과 가까운 바레인으로 달아나 그곳에서 체포된 점,
전두환 정권이 심각한 위기상황일 때 터진 사건이란 점...등이다.
김현희 사건에 더더욱 의문을 가진 것은
칼 폭발사건 이전에 벌어진 대구 미문화원 폭발사고가
범인에 대한 윤곽도 잡지 못한채 미제사건으로 남았다가
칼 사건이 터진 후 같은 종류의 폭발물을 사용했다며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짓는 당국의 발표를 보고 들으면서 였다.
대구 미문화원 폭발사고는 내가 대구에 있던 시절의 사건이기에 너무나 잘 기억하고 있다.
대구 미문화원 폭발사건이 터진 뒤, 대구의 운동권 선배들이 모두 싹쓸이로 잡혀 들어 갔지만
다행히 바로 사건 당일이 추석 전날이었는데 모두들 대구 인근의 야산에 모여 술을 마시며 놀았었기에 온갖 고문속에서도 서로의 알리바이를 증명할 수 있어서 덮어 씌우기식 수사를 마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번 붙잡은 사람들은 절대 풀어 줄 수 없다는 듯,
선배들은 죄목도 아리쏭한 '국가원수 모독죄' '국가보안법'등의 법을 적용해 구속수감되고
후배들은 남자 후배는 징집을 당하고, 여자 후배는 재적처리를 당하는 고난을 겪어야 했었다.
그 '국가원수 모족죄'에 대한 검사의 기소장에
'이심전심'이란 '이순자가 심심하면 전두환도 심심하다'라 말하며
'영부인과 대통령각하를 모독하고...'라 쓰여져 있던 글을 지금도 잊지 못하니
그 당시 시대상이 어떠했는지를 바로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가보안법 적용 역시 당시 출판되던 책들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과
'조직'이라 이름 붙일 것도 없는 선후배간의 모임을 '국가전복을 꾀하는 조직'이라는
어마무시한 제목으로 기소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다 못해 하품이 날 일이건만
그 당시는 그 모든 것이 최고 권력의 비호를 위해 충성심 경쟁으로 무수히 벌어지는 일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결국 미문화원 사건과의 아무런 연관성을 만들어내지(결코 찾지가 아니라 생각한다) 못한채
전혀 다른 죄목을 씌워 옥살이를 시키며 경찰이 발표한 결론은 '북한에 의해 저질러진 테러로
잠정 추정한다'는 것이었다.
이리 장황히 그 당시를 설명한 이유는 바로 그 미문화원 폭발사건이 터졌을 당시
미문화원 맞은 편에 위치한 경북대의대병원에 간호사로 근무하던 선배의 이야기가
이 모든 사건에 대한 의혹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미문화원 폭발사고가 일어나기 직전 병원 대기실에서
이미 낯이 익은 정보과 형사들 수명을 그 선배가 목격했었다 한다.
더구나 폭발사고 바로 직전 시계를 보며 "시간이 됐다!"고 그 중 한명이 말하자
십여명의 형사들이 우루루 몰려 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잠시 후 폭발음을 들었다고 하니
그 형사들과 폭발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을 어찌 갖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렇게 '미제사건'으로 기록되었던 대구미문화원폭발사건은
칼 폭발사건으로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여
'같은 폭발물을 사용하였기에 북에 의해 일어난 테러'란 결론을 내리는 것을 보며
더 이상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었다.
미모를 앞세워 '폭발범'이면서도 '면죄부'를 받은 '김현희'
그녀가 안기부원과 결혼했다는 사실은 또 하나의 의혹이 아닐 수 없다.
진실이 덮이기 전에 이 사건은 밝혀져야 할 것이다.
'KAL기 폭발사고'와 '대구 미문화원 폭발사고'는 함께 다시 조사되어야 할 것이다.
그로 인해 억울한 죽음을 당한 무고한 영혼들과 유가족들,
억울한 고문과 감옥살이를 했던 민주화를 열망했던 투사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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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네이버에서 퍼온 책 소개...
[책] 「김현희는 가짜다」
「김현희는 가짜다」(노다 미네오 지음. 최은미 옮김)는
일본인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와 김승일의 폭파의 궤적을 발로 추적한 뒤
폭파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사실이 날조됐다는 주장을 편 책이다.
저자는 모스크바와 부다페스트, 빈, 베오그라드, 아부다비, 바레인 등
김현희 일행의 동선을 똑같이 밟았고
한국정부의 수사발표문과 김현희의 수기와 자백내용 등을 검토한 끝에 이같이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저자에 따르면
김현희는 1987년 11월 13일 새벽 모스크바발 부다페스트행 비행기를 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날 새벽 모스크바발 부다페스트행 비행기는 없었다.
김현희가 수첩에 적고 다녔던 비밀아지트의 암호 전화번호 `164635`도 개인의 전화번호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일행이 오스트리아 남쪽역에서 내렸다고 진술했지만 확인결과 서쪽역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 내무성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는데도 안기부가 허위를 그대로 방치한 이유는 무얼까?
김 일행이 머물렀다는 메트로폴리탄 호텔의 호수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KAL기에 폭약을 설치하고 도망다니던 지역이었던 바레인에서조차
김 일행은 시내관광을 하며 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희는 비행기 파괴에 콤포지션 C4와 액체폭탄 PLX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그 정도의 폭약으로 비행기를 일순간에 날려버릴 수 없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KAL기의 탑승객은 115명이었다.
그러나 KAL 아부다비 지점의 리스트에는 승객이 모두 99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던 몇몇이 추가탑승했다는 의문을 갖는다.
김 일행은 자살하기 위해 독약앰플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음독 직후 둘을 진료한 살마니야 병원의 응급부장 도코타 야코비안은
김현희의 혈압과 체온, 안색이 정상이었으며 독약을 마신 흔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책의 내용은
지난 1988-1989년 일본의 「주간포스트」에서 25차례에 걸쳐 연재됐으며 1990년 출간됐다.
* 참조 : 연합뉴스 신지홍 기자(2003.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