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박정현 이름 한마디가 있어서-_-올립니다.
박정현을 찾아라~~ 오디있을깡^^;;;;;;
콘서트때 이 분이 하시는가봐요~
[휴먼터치] '콘서트계의 백남준'
[기타] 2002년 11월 28일 (목) 12:16
[휴먼터치] VJ 배성우씨
‘실시간 이미지 동영상 제작.’ 무슨 소리야? 그럼 ‘현장의 분위기에맞는 이미지를 즉흥적으로 동영상화해 실시간으로 화면에 띄우는¼’. 아무래도 설명이 어렵다.
VJ라고 부른다. 배성우 씨(27)의 직업이다. TV 프로그램에 란 것도 있고, VJ란 것이 이제는 익숙한 용어가 됐음에도 이 젊은이가 하는 일은 여전히 생경하다. 시쳇말로 “니덜이 VJ를 알어?” 할 만하다. 익히 아는 VJ들의 작업은 촬영_편집_방영의 단계를 거치는데 배 씨의 작업은방영 뿐이다.
이런 식의 VJ는 그가 국내에선 처음이다. 홍익대 산업디자인과 재학 중이던 지난 1999년 4월 홍대 앞 힙합클럽 NB에서 첫 작업을 선보였다.
그의 주된 작업은 콘서트와 클럽 이벤트 등에서의 동영상 제공. 그는 자우림, 롤러코스터, 박정현, 내년 1월까지 계속되는 이승환의 전국 투어 등국내 가수들의 콘서트와, 내한 공연을 펼친 골디(영국), DJ 크러쉬(일본), 마우로 피코토(이탈리아) 등 외국 가수들의 콘서트에 동참했었다.
콘서트 계약을 하면 공연 연습부터 동참, 곡을 해석하고 가수가 느끼는분위기를 파악한 후 비디오나 스틸 사진 등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자료로확보한다.
가령 발라드곡에서 ‘눈이 내려야겠다’ 싶으면 자료로 확보한 눈 입자를불러내 크기를 지정하고 ‘어느 방향에서 어느 정도의 속도로 어느 만큼뿌려라’를 명령한다던가, 노래가 샤우트 창법으로 급격해지던가 관중 열기가 급속히 고조될 때면 행성이 폭발하는 장면 같은 영상을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분위기를 부추긴다.
이런 작업들 모두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이루어진다. 끊임없는 긴장은물론 이해력과 상상력과 순발력을 단시간 내에 폭발시켜야 하는 작업. 콘서트가 끝나면 그도 열창한 가수만큼 지친다.
“작업이 끝나고 나면 탈진할 때가 다반사죠. 작업의 흔적도 사라집니다. 순간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것. 이 매력은 제가 늙어서도 헤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의 작업 여건은 열악하다. ‘애디 롤’이란 제품이 수입 예정이라지만국내에 ‘실시간 비디오 장비’가 절대 부족하고, 본인 말처럼 ‘밥 벌어먹고 사는 정도’의 수입으로는 마음껏 장비 호사를 누릴 처지도 안된다.
그렇지만 자우림 공연 때 6억 원짜리 대형 스크린을 써 본 감동이 아직도벅차고, 오는 12월 21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릴 이승환의 공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영상 장비를 써볼 수 있다는 기대에 들떠 있다.
“백남준 선생님처럼 TV와 비디오를 매체로 활동하고는 있지만 아직은명월 앞에 반딧불만도 못하죠. 하지만 저는 부끄럽지 않은 영상 아티스트를 꿈꿉니다”. 그의 예명 ‘몬티(MONTY)’는 꿈 몽(夢)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