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 1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현 상황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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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인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불화수소 등 3가지 품목을 일반포괄허가 대상에서 개별허가 대상으로 바꿨다.
첨단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경우 대일 수입 의존도가 90%가 넘는 상황이어서 우리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일본 언론에서도 한국 산업의 '급소'를 찔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1년 가까이 된 지금, 일본의 수출규제는 한국에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한국 소재·부품· 장비(소부장) 산업 국산화와 수입선 다변화를 앞당기는데 일조한 것이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정부와 민간, 국회 할 것 없이 대책 마련에 발 벗고 나선 덕이다. 정부는 '소부장 경쟁력 강화대책'을 즉각 마련했다. 3대 품목에 미국, 중국, 유럽산 제품을 대체 투입하고, 해외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더 나아가 100대 핵심품목에 대해 기술개발 지원에 나섰다. 성과는 서서히 나타나는 중이다.
◇ 일본산 수입 비중 줄었지만, 첨단소재는 여전히 의존도 높아
25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불화수소의 일본 수입액은 403만3천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천843만6천달러보다 85.8% 급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국가로부터 수입액도 20~30%씩 감소했지만, 일본으로부터 수입 감소 폭이 훨씬 컸다.
불화수소의 일본 수입 비중도 작년 같은 기간 43.9%에서 올해 12.3%로 대폭 낮아졌다. 불화수소는 웨이퍼의 산화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이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반도체 패턴을 새기는 데 활용된다.
다만, 나머지 2개 품목은 여전히 일본 수입액이 높은 편이다. 같은 기간 포토레지스트의 일본 수입액은 1억5천81만5천달러로, 작년보다 33.8% 늘었다.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공정에서 빛을 인식하는 감광재로, 삼성전자[005930]의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투입되는 소재다.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늘어난 것은 일본 정부가 작년 말 포토레지스트를 개별허가 대상에서 덜 엄격한 특정포괄허가 대상으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이후 일본산 수입은 감소 추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다시 늘고 있다.
그러나 이 기간 벨기에로부터 수입도 48만6천달러에서 872만1천달러로 무려 18배가량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국내 업계가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벨기에를 통해 포토레지스트를 우회 수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포토레지스트의 일본 수입 비중은 91.9%에서 88.6%로 소폭 낮아졌다. 대신 벨기에산 수입 비중은 0.4%에서 5.8%로 올라갔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일본 수입액도 1천303만5천달러로, 7.4% 늘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불소 처리를 통해 열 안정성을 강화한 필름으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제작에 쓰인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기업들의 수입선 다변화와 재고 확보 노력 덕분에 일본 수출 규제 강화로 인한 피해는 별로 없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의 경우 한국은 그동안 선진국으로부터 소재 장비를 수입해 만들다 보니 소재 장비 개발에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지는 못하더라도, 관련 기술은 보유해야 비슷한 사태가 벌어졌을 때 즉각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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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를 판매해 온 한국닛산은 연말까지 국내 영업을 하고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브랜드는 철수하더라도 애프터서비스는 2028년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닛산의 국내 철수는 판매 부진 영향이 주된 요인이다. 올 들어 4월까지 판매량은 닛산이 813대, 인피니티가 1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79%가 줄었다. 일본 불매운동 영향에다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판매가 대폭 감소했다.
의류업체 데상트는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매장 축소에 나섰고, 데상트의 키즈 브랜드 ‘데상트 영애슬릿’은 아예 오프라인 매장(백화점 등)을 올 8월 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 지유(GU)도 매출 부진을 견디다 못해 결국 올 8월까지만 한국에서 영업을 하기로 했다. 카메라·의류기기 업체인 올림푸스한국도 오는 30일을 기점으로 국내 카메라 사업을 종료키로 했다. 국내 시장 진출 20년 만이다. 이 업체는 그동안 국내에서 미러리스 카메라와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를 판매했으나 국내 카메라 시장이 축소되자 관련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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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지난주부터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의가 빗발쳤다. 현재 중형 SUV인 QX50과 대형 SUV인 QX60의 재고가 총 400대 정도 남았는데 거의 3배에 달하는 문의가 쏟아졌다고 한다. 지난주부터 남은 재고에 대한 사전 계약을 실시했으며 순식간에 모두 완료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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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닌텐도 유통업체 대원미디어도 닌텐도 스위치 흥행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548억 원)이 1년 전보다 11.8% 증가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해당 게임 캐릭터가 그려진 ‘동물의 숲 에디션(정가 36만 원)’을 사기 위해 모여들었다. 이 제품은 현재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20여만 원 웃돈이 붙은 60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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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무역제재로 불매운동을 시작한지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일본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가 높았기에
걱정도 많았지만 오히려 이 기회에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경험은 앞으로 한국이 중국이나 미국과의 무역에서도 큰 경험으로 작용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의 단합심에 많이 놀랐습니다. 한국에 입점한 많은 일본의 대기업들이 결국 큰 타격을 받고 철수하는 상황이 나올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한국을 만만하게 생각하던 일본에게도 큰 교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몇몇 제품들이 품절현상까지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불매'운동'이기에 강압적으로 시킬수도 구매를 막을 권리도 없지만
작년 이 맘 때즈음 일본산이라면 눈살을 찌푸리고 눈총을 주던 많은 사람들이 필요에 따라서는 아무렇지않게
일본제품을 이용하는 선택적 불매운동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출처>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0/06/649600/
http://autopostkorea.com/?p=21513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60119390174114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423686
첫댓글 이번 계기로 공급망 다각화가 중요한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