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67DBA44564E1A0C1A)
영화 <춘희막이>는 1960년대에 씨받이로 들인 여자와 본처라는 얄궂은 인연으로 만나 46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보낸 큰댁 최막이 할머니와 작은댁 김춘희 할머니의 아름다운 동행을 그린 박혁지 감독의 다큐멘터리다. 원래 큰할머니는 아들이 이었으나 홍역에 태풍에 모두 잃고 작은 할머니에게서 아들을 본다. 그렇게 씨받이로 들어온 여자를 내보낼 수 없었던 큰 할머니는 작은 할머니와 함께 살아간다.
박 감독과 이들의 인연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TV방송사에서 휴먼다큐멘터리 2부작을 제작하면서 두 할머니를 처음 만난 박 감독은 2주 정도 촬영을 진행하고 1회성 방송으로 끝나는 것이 아쉬웠다고 한다. 그러다가 “왜 이들은 같이 살까?”, “춘희 할머니의 진짜 속마음은 어떤 것일까?”라는 물음을 갖게 되었고 드디어 영화 제작에 돌입한다. 2011년 12월부터 시작한 촬영은 2년간 계속되었고, 총 4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지금의 작품을 완성했다.
그러나 시골의 노인들이 살고 있는 촬영 현장은 늘 일상의 반복이 대부분이었고 특별한 일이 벌어질 수도, 벌어질 리도 없는 곳이었다. 그 안에서 찰나의 순간을 찍고 싶었던 박감독은 매일매일 두 할머니의 일정을 오전에 여쭤보고 미리 동선을 파악하며 시나리오를 짜야 했고, 직관적인 판단을 믿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고 한다. 또한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은 이번 영화를 위해 새로운 곡을 직접 작곡하고 연주해 OST로 참여했다. 김광민 특유의 깊이 있는 피아노 선율은 46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살아온 두 할머니의 진심과 어우러져 더욱 큰 감동을 전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춘희막이>의 누적관객수는 2015.11.18. 현재 29,409명을 기록 중이다.
☞ 게시자의 다른 글 보러가기 ☜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18E46564E1A2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