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필요한 친구

[조명제]

노년에 필요한 친구

 

나이가 들면서 남자에게 꼭 필요한 5가지는 1.마누라  2.아내  3.애들 엄마  4.집사람  5.와이프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는 배우자의 존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풍자한 이야기겠지만 나이가 들면 필요한 것으로 건강, 친구, 돈, 일, 배우자를 꼽는 데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어느 毬�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나는 흉금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친구와 적당한 일거리가 중요하다고 본다.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와 건강이 허용되어도 여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와 소일거리가 없다면 사는 것이 무미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중 노년에 필요한 친구에 대하여 생각하여 보기로 하자.

친구란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라고 국어사전에 정의되어 있다. 이러한  친구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친구들은 학창시절에 이루어  진다. 그러나 학창시절에는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이 많아도 바쁜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하나 둘 멀어져 노년이 되면 얼마 남지 않는다. 사회생활하며 이루어진 친구들은 그 때뿐 이직을 하고 나면 점차 멀어져 평생 친구로 남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다.특정 목적으로 많은 인맥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순수성이 결여되어 이 역시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따라서 학창시절의 친구들이야 말로  가장 늦게까지 소중한 친구로 남는 것 같다.

계속 친구관계가 유지되려면 어떤 인연으로 이루어졌던 우선 자주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날 가까운 친구였다 하여도 이민을 갔다든가 하는 이유 등으로  오랜 기간 만나지 못하면 자연히 멀어지게 마련이며 그런 친구는 노년에 의미가 없다고 본다. 사람은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어야 서로 이해하고 위로하고 공감할 수 있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상호간 주고받을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 하여도 물질적이던 정신적이던 서로 주고받을 수 있을 때 원활한 관계가 지속된다고 본다.  

또한 친구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첫째 "꽃과 같은 친구"로서꽃이 예쁠 때는 찬사를 아끼지 않으나 꽃이 지고 나면 돌아보지 않듯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를 말하며

둘째 "저울과 같은 친구"인데 이익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 이익 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이고.

셋째 "산과 같은 친구"로 항상 변함없이 편안하고 마음 든든하게  해주는 친구이며.

넷째 "땅과 같은 친구"로 땅은 뭇 생명의 싹을 틔워주고 길러내며 조건 없이 은혜를 베풀어 주듯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해해는 친구를 말한다.

한 사람의 삶이 성공적이었는지를 알려면 그의 진정한 친구가 몇 명이나 되는지를 보면 된다는 말이 있는데 나에게는 산 또는 땅과 같은 친구가 과연 몇 명이나 있으며, 나의 친구들은 나를 어떤 유형의 친구로 분류할까 새삼 자문해 보니 부끄러운 생각만 든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내가 먼저 친구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젊었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노년의 삶은 어떤 사람과 어울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노년을 함께 보내려면 어떤 친구가 좋을까 생각해 보자.

첫째 유머감각이 풍부하고 성격이 낙천적인 친구면 좋겠다. 노년이 되면 고독이나 우울증에 빠지기 쉬우니 긍정적인  친구와 어울려야 밝고 명랑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취미가 같거나 다양한 친구다. 노년에는 취미활동이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데 취미가 같아야 자주 어울릴  수 있다고 본다.

셋째 언제든지 전화하거나 만날 수 있는 친구이다 고민이 생겼을 때 전화하여 마음을 털어놓거나 직접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마음이 편안해 지기 때문이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새에겐 둥지가 있고, 거미에겐 거미줄이 있듯, 사람에겐 우정이 있다." 는 말을 남겼다.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하루하루 즐거운 삶을 살아가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 보자.

[수이 (김도환)]

옳고도 옳은 말씀이오. 再請 參請입니다.

[마당바위(이승섭)]

동기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