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학 목사님이 다녀갔습니다.
아내와 딸 유빈과 함께 책방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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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학 목사님은 99년 사회복지정보원 캠프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복학 뒤 4학년, 캠프 진행팀이었고
전승학 목사님은 새내기 대학생으로 참여했습니다.
인연이 이어졌습니다.
복지관에서 일할 때 책 모임 '꿈지락'을 꾸렸습니다.
사회복지 대학생들과 모여 공부했는데, 이 모임을 10여 년 함께했습니다.
졸업 뒤 하남외국인센터에서 일했습니다.
퇴사 뒤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했습니다.
졸업하고 목사님이 되었습니다.
전승학 목사님 신학대학원 졸업 논문
강원도 태백시 탄광촌 장로교회(예장통합)의 디아코니아 연구 : 1984년 ~1995년을 중심으로
춘천, 청주에서 사역했고
지금은 과천교회에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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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떠나시며 장례를 기독교 예배로 치루길 부탁하셨습니다.
제주에서 특강할 때였습니다.
어머니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일정을 조정하여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며 궁리했고, 전승학 목사님이 떠올랐습니다.
김포공항 도착 뒤 바로 전화했습니다.
과천에서 장례식장이 있는 안양까지,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저녁에 열린 가족예배 잘 보았습니다. 다음 날 새벽 다시 찾아와 입관예배도 인도했습니다.
전승학 목사님 덕에 가족 친척에게 두루 감사 인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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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된지 곧 10년입니다.
돌아보니 제일 열심히 읽고 썼을 때가 '꿈지락' 함께했을 때랍니다.
그때 읽은 책과 나눈 이야기와 남긴 기록이
세상을 두루 보게 하고 달리 보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꿈지락 책 모임을 한 해 마칠 때마다 자료집을
온라인 카페에 남긴 글을 모아 자료집을 만들었습니다.
요즘 과천교회 어르신들과 자서전 쓰기를 준비합니다.
<누구나 그림책>을 선물했습니다.
어르신을 어떤 존재로 보는가에 따라 다른 사업을 구상합니다.
<동네 이웃과 모임으로 만나기>를 선물했고,
2부에 실린 어르신 한글교실 읽기를 권했습니다.
특히, 동네 책모임 회원들이 한글교실 어르신과 <무진기행>을 함께 읽는 장면은 감동이라 했습니다.
꼭 읽어보고시고 그렇게 이뤄가길 기도했습니다.
어르신을 마을과 교회의 원로로 세우는 활동들이라 했습니다.
전승학 목사님 활동으로 품위 있는 어르신, 기품 있는 어르신으로 세워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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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학 목사님 가족 돌아가고 여운이 남습니다.
온기가 그대로입니다.
어르신 자서전 활동 이뤄가며 기록하고
이를 <월간이웃과인정>에 소개하고 싶다고 합니다.
목사 전에 사회사업가랍니다. ^^
응원합니다. 기다립니다.
첫댓글 어제 저희 가족을 따듯하게 환대해 주시고 맞이해 주신 김세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내도 어제의 만남의 여운이 무척 소중했는지 집에 돌아온 뒤 이야기 나눕니다. 딸 유빈이도 한권의 그림책을 덕분에 만들어 갔습니다. 사려깊고 세심하게 배려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여전히 빛나는 눈망울로 사람을 향한 존중의 눈길을 건네 주시는 모습속에서 다시 열정이 솟아 났습니다. 구슬꿰는 실과 책방이 앞으로 어떻게 이뤄나갈 지도 자못 기대가 됩니다. 잠시 추억여행, 시간여행한 기분 이랍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저 있는 자리에서 부터 시작해야 겠습니다. 잠시 기도손 모으며 이곳에 들르신 모든 분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