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많지도 않은 보슬비가 내린다 우산을 들고 높지도 않는 야산인 석갑산을 올럈다,
지금은 웰빙시대라 건강을 지킨다고 많은 산행인들이 오고 가건만 오늘은
날씨탓인지 아무도 없는 산길을 나혼자 외로이 걷고 있노라니
아련한 옛추억 한토막이 떠오른다,
1967년 안의중학교 3학년 미반 어느 가정시간에 한 여학생이 여선생님한테 질문을 던진다.
선생님예!. 쳐다보는 여선생님의 눈길을 마주하고 당돌하고도 용기있게 조금은 주저하면서
저어..선생님! 여자들은 어떻게하면 애기를 낳습니까? 하고 이내 부끄러운듯 주저 않는다.
뜻하지 않는 질문을 받은 선생님은 순간 당항스럽기만하다.
지금 시대로선 상세히 답을 해 줄수 있지만 그때 그시절엔 남녀는 칠세 부동석이요
서로 이성간에 바라만 봐도 부끄러워 고개를 숙일때인 순하디 순한 착했던 그시절이라
당혹스럽기만 하다, 허지만 여선생님은 항축성있는 간단명료하게
애기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하게 되면 낳는단다 라고 대수럽잖게 답했지만
이 여학생은 그말을 고이접어 가슴 한켠에 담아둔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려보니까 봉산 서원에 살고 잇는 같은 학년인 000남학생이 자기를
빤히 쳐다보고 있지 않은가 남성답게 잘나지도 그렇다고 못나지도 않는 피부가 하얀
순하고 착하게 생긴 그 남학생의 눈길을 받은 순간 그 여학생의 가슴은 쿵닥거리고 있었다,
주고 받는 눈길의 미묘한 감정보다는 어느 시간엔가 여선생님이 여자와 남자가
서로 사랑하면 애기 낳는다라는 말이 순간 떠 올랐기 때문이리라.
저 문디같은 머시마가 나를 좋아하는갑다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온 여학생은 고개를 도리질 하며 잊을려고 애를 쓴다,
바쁜 농사일을 할땐 생각이 안나지만 수업시간과 잠자기위해 자리에 누웠을땐
강렬했던 그 눈빛이 자꾸만 생각 나는것이 자기를 짓누른다, 이르다 혹시나...
그날도 여늬때와 같이 하루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누워 무심코 자기 배를
바라본 순간 경악하고 만다,,이럴수가!?..자기 배가 불룩하지 않은가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앞이 캄캄하다 그때부터 여학생은 근심걱정과 남학생에 대한 분노를
가슴에 안고 생활했다, 하루는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와 방문을 걸어 잠군체
자꾸만 불러오는 배를 보고 혹시나 부모님이나 학생들이 자기가 임신 한 것을 알까 두려워
긴 천으로 배를 감싼다, 임섭아 부르는 소리는 문에 부딪쳐 흩어져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분노와 근심걱정에 파르르 손이 떨리며 그 손잔등위에 눈물 방울이 떨어지며 이내 소리없이
흐느낀다. 얼굴을 방바닥에 파묻고 이내 그 남학생에 대한 분노와 임신한 배를
생각하며 소리없이 하염없이 울고만 있었다 그 망할 자식때문에....
그렇게 그여학생은 고통스런 맘을 안고 생활하니 몸은 자꾸 여위어가고 배는 반대로
자꾸만 불러 오는게 아닌가 배가 자꾸 불러 올수록 그 남학생에 대한 분노는
커져만 가고 남학생에 대한 욕이 저절로 튀여 나온다.
켜져만 가는 마음의 고통을 감담하지 못한 어느날밤 잠자리에 누운채
모든걸 체념하며 모든짐을 내려 놓기로 결심했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막연함과 두려움도 있있지만
남학생에 대한 분노도 임신한 것에 대한 걱정도 내려놓으리라 생각하며
큰대자로 누워 천장을 봐라보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진작 근심걱정에 대한 끈을 푸는건데 일찍 내려놓지 않은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세월이 약이다라고 했던가 그 세월이 벌써 44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젠 아련한 아름다운 추억이 되였다지만 그때 그 시절 임신한 여학생한텐
얼마나 가혹한 세월이였던가,,,
구름사이로 삐져나온 햇빛을 받은 단풍이 붉게 타오르는 오후 ㅋㅋㅋ
웃고 말자 친구들아, 성에대해 무지 했던 그시절 아니엿던가
친구들 오늘도 웃을 수 있는 날들이 계속 되길 빌면서
진주에서 무풍도사가
첫댓글 근데, 000 은 최 성엽이고 그 임신한 여 학생은 진짜 0 00 아이가....?
이 대목에서 0 00 을 발설 하면 천기 누설죄로 쇠고랑 차는지 모르겠구나.
천기누설은 벌써 10년전에 누설이 됬는데,, 에궁
(임)신 되었다는 생각에 그 머시마가
(섭)한 생각이 들었네????
요즘 중딩이 읽으면 머라카것노 그시절이 대기 그립다
ㅋㅋㅋ글쎄다
ㅇㅇㅇ으로나가다가 중간에 임섭이 이름을 넣으면 우짜란말이고~~
좌우지간 촌에사는 아아들이 더 무섭다니까~~
넌 평생을 임섭이한테 속죄하는마음으로 살아야겟다,..안글나~??ㅋㅋㅋ
나안 그냥 쳐다본 죄 밖엔 없는데,, 속죄하는 맘으로 살아야되나? 선희야! ㅋㅋㅋ에고
단순히 그냥 처다 봤을까????? 흑심은 없었을까???ㅎㅎㅎ
그땐 너무 너무 순진 해서 그랬겠지
지금이사 우습기만 하네 ..
이것도 일종의 상상임신이라 할 수 있네!!
그러면 '상상임신한 아이의 아버지'가 바로 ooo?ㅋㅋㅋ
기왕이면 끝까지 책임을 졌어야 되는 것 아닌가?ㅎㅎㅎ
우리가 주관하는 총 동창회 하는날 알았으니 그전에 꿈에도 몰랐으니 우째 책임을 지겠노..
글타구 이름 한번을 불러봤나 달밤에 논둑길을 함 걸어봤나,손을 함 잡아봤나,,ㅋㅋ
함 쳐다본것 가지구 임신하고 책임지라면 ㅋㅋㅋㅋ 우짜노
엽이 동생...그런 과거가 있었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럴수있는일이네.
엽아... 나는 그렇게 처다만 본것이 아니고 그전에 부산 금정산성에서 동창회할때
나하고 000 이 하고 끌어안고 사진까지 찍었는데...
하필 그사진을 우리 마마가 봐버렸어...
그당시 우리마마 하는말이 " 기왕에 안을려면 몸이라도 좀 날씬한 사람을 끌어안던지 ..."
하고 넘어 갔지만 다 지나고나면 추억의 한부분인기라...헤헤 즐거운 추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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