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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차 정기산행( 월 일) 춘천시 "용화산~오봉산~부용산"
<염주체 04:20~롯데백화점 04:35~광주역 04:45~문예후문 04:55~비엔날레 05:00>
화천 하남면 큰고개-> 용화산(878m)-> 고탄령-> 사야령-> 배후령-> 1봉~4봉->
오봉산(779m)-> 부용산(882m)-> 잣나무숲-> 소양호 선착장
(17km, 15km, 9km, 7km)
"대한민국 100대 명산"
"집행부에서 아침으로 김밥 준비합니다"
오봉산, 용화산, 부용산 지도보기 <= 클릭하기
춘천 오봉산, 용화산, 부용산
일품 암릉에 일품 조망, 호수에 둘러싸인 산들
강원도 춘천시 북방을 성곽처럼 에워싸고 있는 오봉산과 용화산은 수도권에서 자가용차나 열차편으로 2시간
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경기도 가평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곳이지만 강원도의 멋과 맛을 즐기기에 그만인 위치에 있다.
오봉산과 용화산 줄기는 북으로는 파로호, 서쪽으로 춘천호, 남과 동으로는 소양강과 소양호로 에워싸여
육지 속의 거대한 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곳 산에 오르면 어느 방향으로든지 시원한 강이나 호수를 내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다 두 산 모두 정상 일원이 은백색 화강암으로 이뤄진 아기자기한 암릉들과 아름다운 계곡들이 산의
풍광을 더욱 빛내준다.
특히 사계절 끊임없이 탐방객들로 붐비는 오봉산은 배를 타고 소양호 물살을 가르는 묘미가 일품이다.
오봉산과 용화산은 '강원도의 산과 계곡은 험준하다' 라는 인식과 달리 산세가 높지도 않고, 크게 위험한
곳도 없어 초심자나 노약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로 찾아보기에 그만이다.
강원도 화천군 동쪽 간동면과 양구군 양구읍 경계를 이루는 사명산(1,197.6m)에서 파로호와 소양호 사이를
가르며 남서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산릉이 있다.
이 산릉은 운수현을 지난 죽엽산(859.2m)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추곡령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종유산
(811m)을 빚어 놓고는 다시 남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건천령에서 숨을 돌렸다가 부용산(882m)을 들어올린다.
부용산에 이른 산릉은 남쪽 봉화산(736m)으로 지능선을 분가시키고 주능선을 서쪽으로 돌려 백치고개를
지나 오봉산(779m)을 빚어놓는다.
오봉산에서 계속 나가는 주능선은 배후령에 이르기 직전 남으로 마적산(605m)을 분가시키고 배후령에서
잠시 가라앉는다.
배후령에서 숨을 돌린 능선이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고만고만한 높이로 나가다가 사야령과 고탄령을 지나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들어올린 산이 용화산(878m)이다.
용화산에서 산릉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북으로 갈라진 능선은 성불령(807m)을 지나 그 여맥을 파로호에 가라앉히고, 서진하는 능선은 큰고개와 부다
리고개를 지나 나머지 여맥들을 춘천호에 가라앉힌다.
행정상으로는 화천군 간동면과 춘천시 사북면 경계를 이루는 용화산은 맥국(貊國)과 관련이 깊다.
지금도 산자락에는 당시의 성터가 남아 있다.
용화산 남쪽 고성리는 북으로 장군봉, 석봉, 용화산이, 남으로 수리봉(650m) 능선에 에워싸여 있는 분지다.
이 분지 일원은 옛날 춘천지방에서 원주부족사회가 형성되던 때 번성했던 맥국의 중심지였다 전해진다.
본래 맥국은 고성리와 이웃한 고탄리에서 남쪽 20리 거리인 발산리(소양댐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도읍을
정하고 지금의 용화산과 삼악산에 산성지를 구축, 그 영역을 양구, 인제, 화천, 홍천가지 뻗쳤다 한다.
당시 발산리 남서쪽인 삼악산 성지를 남한산성, 북쪽 용화산 성지를 북한산성이라 일컬어 왔다고 전해진다.
오봉산을 수반 위의 수석처럼 떠받치고 있는 소양호는 67년 4월에 착공, 7년 여에 73년 10월에 완공됐다.
담수량이 29억 톤이나 되는 소양댐은 높이 125m, 길이 530m의 점토식 사력댐이다.
진흙을 절구공이 같은 쇠뭉치로 일일이 찧어 다지고, 그 겉에 큼직한 돌들을 쌓아 만든 이 댐은 콘크리트와는
달리 해가 갈수록 바위처럼 굳으며 강해진다고 한다.
오봉산 동쪽 부용산 사이에 패어진 부용계곡은 소양호가 생기기 전인 60년대 청평리가 물에 잠기기 전에
소양강변 도로와 연결된 도로가 나 있던 계곡이다.
소양댐이 생기기 전에는 부용계곡 도로를 경유해 백치고개를 넘어 간척리와 오음리로 노선버스가 다녔었다.
소양댐이 생기면서 부용계곡 도로는 거의 폐도로 방치되었다가 백치고개 도로가 확포장되어 지금은 관광버
스와 승용차가 무수히 드나들어 청평사를 찾는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직 노선버스는 다니지 않는다.
오봉산
암릉 일품에 청평사계곡 풍정도 일품
해발 779m인 오봉산은 이름 그대로 주능선에 5개의 봉우리가 이어진다.
배후령 방면부터 1봉(나한봉)~2봉(관음봉)~3봉(문수봉)~4봉(보현봉)~5봉(정상, 비로봉)으로 이뤄져 있다.
배후령에서 백치고개까지 이어지는 오봉산 주능선 상 정상에서 청평사 방면(남쪽)으로 뻗어내린 암릉이 특히
빼어난 암골미를 갖추고 있다.
전체적인 산세는 주능선과 남릉이 T자형을 이루고, 남릉을 가운데 두고 서쪽에 선동계곡(일명 청평사계곡),
동쪽에 부용계곡이 형성돼 있다.
오봉산의 옛 이름은 경운산이다.
이 산이 유명해진 이유는 선동계곡에 자리한 청평사, 고려정원, 구성폭포 등 명소가 즐비한 데다가 아름다운
소양호를 끼고 있어 내륙에서 배를 타고 산으로 들어가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미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표고차가 크게 나지 않아 쉽게 정상을 밟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원래 선동계곡이라 불리던 청평사계곡에는 중간 매표소 위 거북바위부터 구성폭포, 삼층석탑, 진락공부도,
고려정원 영지, 청평사 회전문, 도나무(주목), 공주탕, 선동식암이라 음각된 바위까지 2km 구간 안에 고만고만
한 거리로 자리하고 있다.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973년) 백암선원이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
그후 고려 문종 22년(1068년) 보현암으로 중건됐고, 고려 선종 6년(1089년) 이자현이 문수원으로 개칭했다.
청평사라는 이름은 조선 명종(1545~1567) 때 보우선사가 중건하면서 바꾼 것이다.
극락전, 대웅전, 요사채 등 사찰 건물들이 6.25 때 모두 소실된 것을 1984년 다시 세웠다.
그러나 현재의 회전문은 거의 원형대로 남아 있다. 1963년 보물 제164호로 지정된 회전문은 계곡의 지형을
고려하여 축대를 길게 쌓고, 그 위에 문을 세우면서 축대 중앙 돌 계단을 통하여 절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정면 3칸 중 가운데 칸을 양쪽 칸의 두 배로 넓혀서 통로로 사용하고 양쪽 칸에는
천왕상을 배치하고 있다.
구성폭포 아래 거북바위부터 청평사 위 청평선동까지의 1km 구간, 9,000여 평의 계곡이 고려정원터로 밝혀
졌다.
구성폭포와 청평사 회전문 사이에 있는 영지는 고려정원터의 일부에 속한다.
고려정원은 일본에서 최고로 꼽는 고산수식 정원의 원조라고 한다. 오봉산이 이 연못에 그림자를 드리운다고
해서 영지(影池)로 불리었다 한다.
이 연못은 일본이나 중국의 연못과는 달리 주변경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청평사에 은거하면서 평생을 보냈다는 이자현이 고려정원과 함께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고려정원터에서 현재 가장 크고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이 영지다.
81년 한국정원문화연구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로에서 떨어진 물이 일단 괴었다가 이 연못으로 흘러나오
도록 했고, 5개 출구 중 4개는 연못 바닥으로, 1개는 귀퉁이 위로 내어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장치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 영지에는 수초 사이로 송어들이 유영을 즐기고 있고, 맑은 날이면 실제로 오봉산 남릉 688m봉(암봉)이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을 볼 수 있다.
구성폭포는 때에 따라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는 폭포다.
거북바위 상단부 30m 거리 오른쪽 계류에 이르면 100여 평 너럭바위 위로 높이 5m에서 두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쌍폭을 보게 된다.
이 쌍폭만 해도 구경거리로 손색이 없다.
구성폭포(九聲瀑布)는 쌍폭에서 약 50m 더 들어선 계곡에 있다.
폭포수는 높이 10m에 12폭 병풍을 펼친 듯한 길이 40m 수직 절벽 가운데로 세차게 쏟아져 내리고 있다.
우기에는 폭이 넓어졌다가 갈수기에 수량이 점점 줄어들면서 자연히 물소리도 작아지므로 시간에 따라 폭포수
소리가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는 설이 생긴 것 같다.
구성폭포도 고려정원의 한 부분에 속한다.
거북바위는 청평사 매표소에서 1분 거리에 있는 기암으로, 고려정원이 시작되는 곳이다.
높이 2m에 길이 3m의 자연 좌대 위에 승용차 크기로 놓여 있는 자연석이다.
머리부분이 계곡 하류를 향하고 있는데 날카로운 각선미에 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거북이라기 보다는 강원도의
상징 동물인 곰이 앉아 있는 자태로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 관광객들이 이 바위를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쌍폭이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있다.
청평사 회전문 안으로 들어가 대웅전 왼쪽으로 40m 들어간 곳인 극락보전 왼쪽에는 수령 800년 된 주목이
있다.
높이 10m에 밑둥 둘레 1.5m로 82년 강원도에서 지정한 보호수라 하여 도나무(道나무)다.
나무 아래에는 불자들이 정성을 들여쌓은 작은 케언이 수십 개 있다.
배후령~정상~남릉 코스
5개 암봉 넘으며 소양호와 내륙 산간 조망
오봉산 등산로는 배후령에서 정상으로 가는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해발 600m인 베후령에 이르면 도로 오른쪽으로 소형 트럭을 개조한 간이매점이 있다.
그 오른쪽 뒤 급사면에 산길이 뚜렷하게 나 있다.
20분 가량 올라가면 주능선 삼거리 안부에 있는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 위에는 케언이 있다.
삼거리에서 왼쪽(북동)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5분쯤 가면 제1봉에 닿는다.
제1봉을 내려서서 20분 가면 소양호가 내려다보이는 제2봉을 밟는다.
제2봉을 뒤로하고 12분 거리에 이르면 정면으로 청솔바위가 올려다보이는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청솔바위 왼쪽 급경사에 설치된 20m 길이 쇠줄을 잡고 올라가면 절벽을 이룬 제3봉에 닿는다.
89년 이곳에서 추락사한 등산인을 기리는 추모비석이 있다.
매우 위험한 곳이라는 증표가 되는 비석이다.
제3봉부터는 온통 바위로 이어진다. 분재와 같은 노송들이 암릉 좌우로 도열해 마치 동양화 속에 파묻혀
있는 기분이다.
제3봉 암릉이 끝나는 곳에서 바위 안부로 내려서면 60도는 됨직한 절벽을 기어오른다. 20m 쇠사슬줄이 걸린
절벽은 양쪽이 수직 절벽이기 때문에 경거망동은 금물이다.
쇠줄을 잡고 발 디딜 지점을 확실하게 밟으며 오르면 마치 비행기를 탄 듯 느껴지는 조망을 즐기게 된다.
서쪽으로는 배후령으로 이어지는 3,2,1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더 멀리로는 사야령, 고탄령을 지나는 능선 위로
용화산 정상이 하늘금을 이룬다.
북으로는 간척리와 오음리 분지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추곡터널 속으로 숨어드는 46번 국도
가 병풍산, 설안재산, 사명산과 함께 광활하게 펼쳐진다.
남으로는 선동계곡이 내려다보이고, 소양호 너머 멀리로는 가리산, 대룡산, 구절산, 금병산 줄기가 넘실대는
파도처럼 시야에 들어온다.
제4봉을 뒤로하고 숲속 능선길로 5~6분 거리에 이르면 정상인 제5봉 비로봉이다.
비로봉에서 동쪽으로 부용산과 종유산이 살짝 보이기는 하지만, 사방이 숲으로 에워싸여 조망이 터지지 않는
것이 흠이다.
하산은 남릉을 탄다.
남릉으로 10분 거리에 이르면 경사가 만만치 않은 암릉길이 시작된다.
바위에는 왕모래가 많다.
오른쪽 선동계곡(청평사계곡) 방면은 대부분 절벽이어서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
암릉을 타고 7~8분 내려서면 구멍바위가 반긴다.
이 바위가 이 코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소다.
구멍바위를 어렵사리 빠져나와 20분 내려서면 688m봉이 다가온다.
688m봉 직전 안부로 내려서면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오른쪽 길은 선동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노약자나 초심자는 이 길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곧장 이어지는 688m봉으로 가는 길은 갈수록 험해진다.
688m봉을 넘자마자 능선이 두 가닥으로 갈라진다.
오른쪽 바위 위로 소나무가 있는 능선길로 발길을 옮기면 잠시 후 청평사가 내려다보일 즈음 절벽이 나타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발 아래로 쇠줄 난간이 보인다.
남릉 하산길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다.
쇠줄을 잡고 내려서는 곳이 3곳이 더 기다린다.
이곳 역시 95년에 중년부인이 쇠줄을 놓쳐 추락 사망한 곳이다.
수십 길 벼랑인 쇠줄지대를 조심스레 내려서서 소나무 여러 그루가 엉킨 고깔 모양의 바위를 만나면 왼쪽 아래
로 돌아 내려간다.
그 끝에 쇠줄 난간이 있다.
네번째 쇠줄 구간을 통과하는 데 초심자가 1시간 가까이 걸린다.
오르는 것보다 하산이 더 어렵다는 것을 배우게 되는 코스다.
바위지대를 내려서면 홈통처럼 패인 능선길이 이어진다.
10여 분 내려서면 청평사 범종각 앞이다.
배후령을 출발하여 1봉~2봉~3봉~4봉을 경유하여 오봉산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688m봉~쇠줄 암릉지대
를 경유하여 청평사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7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청평사를 기점으로 등산을 즐기는 경우에는 이 코스를 역으로 움직이면 된다.
정상에서 남릉으로 4~5분 거리에서 동쪽 백치고개로 내려선 다음, 부용계곡 도로를 경유해 선착장에 이르러도
된다.
이 경우에는 하늘소민박 아래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야 된다.
용화산
천혜의 성벽 능선에 거대한 암벽
용화산 주능선은 그 옛날 천혜의 성벽 역할을 하고도 남을 만큼 험준한 편이다.
용화산에서 남동쪽과 서쪽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상에는 옛날 성문 역할을 했을 고갯길이 10여 곳이나 있다.
남동릉 상의 고탄령, 사야령, 배후령, 사명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의 백치고개, 건천령, 추곡령, 운수령,
서쪽으로 큰고개, 부다리고개, 모래재 등이 그것이다.
용화산 주능선은 38선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따라서 6.25 때에도 남과 북이 밀고 밀리는 격전을 치렀던 곳으로 유명하다.
또 용화산 북쪽 분지인 오으리는 60년대 말 월남전에 파병되는 근 병력 훈련장이기도 했다.
용화산 정상 남족은 험준하기 이를 데 없는 바위절벽이 형성돼 있다.
만장봉, 하늘벽, 층계바위, 입석대 등으로 불리는 바위지대는 마치 설악산 용아릉의 한 부분을 떼어다 놓은 듯
암골미가 빼어나다.
고성리 주민들에 의하면 옛날에는 용화산을 '새남바우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새가 날아오르는 바위' 라는 뜻으로, 바위가 하도 높아 새가 날아오르다가 힘이 부쳐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용화산은 워킹코스 외에 암벽등반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정상 직하의 폭 200여m 높이 100여m가 넘는 만장봉이 그 대상이다.
만장봉에는 1976년 클라이머들이 10여 개 암벽코스를 개척해 놓았는데, 지금도 클라이머들이 종종 찾고 있다.
또한 예전부터 이 바위를 향해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민속신앙의 대상이었던 득남바위가
눈길을 끈다.
정상 남동쪽 858m봉 못미처에서 고성리 방면으로 가지를 친 능선 지능선 상에 불쑥 솟은 바위가 득남바위다.
고성리 시여골에서 바라보면 남자 성기를 배닮았다.
고성리 시여골은 오음리로 넘는 고탄령과 사야령 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시여골에서 고탄령 방면 계곡 안으로 약 1km 거리에는 축조연대를 알 길 없는 절터가 숨어 있다.
이곳에는 당시 정교하게 다듬은 초석들이 잡초에 묻힌 채 방치되어 있는데, 크기로 보아 규모가 큰 사찰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큰고개~정상~시여골 코스
용화산에서 가장 일반적인 코스
고성2리 마을회관 앞에서 큰고개로 가는 길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용화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화산을 바라보며 1.5km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시여골로 들어서는 갈림길에 닿는다.
갈림길에서 직진해 500m 거리인 채석장 입구를 지나 15분 거리에 이르면 왼쪽 계곡 입구에 철망문으로 막혀
있는 폭파처리장이 있다.
이곳에서 오른쪽 울퉁불퉁한 길로 이어지는 주계곡으로 30분 들어가면 합수점 상단부 갈림길에 닿는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계곡길로 발길을 옮겨 작은 지능선 공터를 지나면 버드나무 뿌리 아래 샘터가 반긴다.
샘터에서 왼쪽으로 휘돌아 오르는 산길을 따라 8~9분 오르면 춘천시와 화천군 경계인 큰고개에 닿는다.
고갯마루로 오르기 직전 오른쪽 굴참나무 아래로 있는 급경사 산길로 100m 오르면 능선을 넘어간다.
능선을 넘어가면 능선 북사면 횡단길로 이어진다.
북사면 길을 따라 시계바늘 방향으로 올라가면 밧줄지대로 이어진다.
100m 길이로 이어지는 밧줄을 잡고 능선 위로 올라서면 왼쪽으로 만장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능선길은 잠시 후 만장봉 북사면을 휘돌아 올라간다.
30m 길이 밧줄구간을 지나 100m 오른 다음, 오른쪽으로 굽도는 사면길로 100m 더 올라가면 만장봉 꼭대기를
밟는다.
너럭바위가 약 100m 이어지고 노송들이 그늘을 드리워 환상적인 풍광이 펼쳐지는 만장봉 정상에서는 층계
바위, 하늘벽, 입석대가 그림처럼 보이고, 남쪽 수십 길 절벽 아래로는 고성리 방면 골짜기가 아찔하게 내려다
보인다.
마치 진경산수 그림 속을 헤매는 기분이 나는 만장봉 등허리를 지나면 하늘벽 북사면 숲 속 길로 들어간다.
10분 오르면 입석대 방향 갈림길이 있는 공터가 나타난다.
공터에서 왼쪽 능선길로 100m 더 오르면 용화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화천군에서 세운 정상비석이 있다.
북으로 백암산, 적근산, 동으로 사명산, 오봉산, 가리산 등이 나뭇가지 사이로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다시 공터로 내려와 남쪽 입석대쪽 전망장소에 이르면 오른쪽 아래로 단애를 이룬 만장봉이 마치
큰 코끼리처럼 내려다보인다.
멀리로는 계관산, 북배산, 가덕산이 응봉과 함게 시원하게 펼쳐진다.
입석대 꼭대기에서 다시 공터로 되돌아와 정상쪽으로 50m 가면 남동릉 하산길이 있다.
이 하산길로 30분 거리에 이르면 858m봉을 지나간다.
858m봉에서 남쪽 지능선을 다르면 득남바위를 지나 시여골로 내려서게 된다.
858m봉에서 계속 남동릉을 타고 15분 내려서면 오른쪽(남쪽) 계곡으로 내려서는 삼거리에 닿는다.
고성리에서 산행을 시작, 큰고개~만장봉을 경유해서 용화산을 찾는 경우 대부분이 이 삼거리에서 남쪽 계곡으
로 하산한다.
10분 정도 내려서면 25m 폭포가 나오고 계곡길을 따라 1시간10분 거리에 이르면 시여골 너럭바위에 닿는
다.
너럭바위에서 25분 거리인 양통 삼거리(현재 다리 공사 중)를 지나 20분 더 나오면 고성2리 마을회관 앞 삼거
리다.
고성2리 마을회관을 기점으로 양통개울~큰고개~만장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동릉~858m봉~
삼거리~남쪽 계곡~시여골~양통 삼거리를 경유해 고성2리 마을회관 앞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12km로,
6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배후령~정상~시여골 코스
15km에 달하는 능선종주 코스
46번 국도가 넘는 배후령에서 춘천시내는 19km, 오음리는 8km 거리다.
배후령은 1:50,000 지형도 상으로 볼 때 38선에서 약간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본래 비포장에 비좁은 길이었으나 4년간의 확포장 공사로 1993년에 지금처럼 말끔한 2차선 도로로 변모했다.
배후령은 오봉산 산행기점이기도 하다.
소형 트럭을 게조한 간이매점에서 북으로 약 40m 가면 38선 기념비가 있다.
38선 기념비 앞에서 도로를 건너면 주차장이 있는 오봉산수식당이다.
오봉산수식당 왼쪽 길을 따라 약 100m 가면 오른쪽으로 오르막 능선길이 나온다.
이 능선이 배후령에서 용화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으로, 용화산 정상을 기점으로 볼 때 남동릉이 된다.
이 능선은 용화산 정상까지 춘천시 신북면, 사북면과 화천군 간동면 경계를 이룬다.
능선길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차호가 길게 패어져 이어진다.
참호와 평행선을 이루며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15분 거리에 이르면 총알바위가 나타난다.
6.25 때 전투로 인해 수십 발의 총탄 흔적이 집채만한 바위에 벌집처럼 패어져 있다.
녹슨 총알이 그대로 박혀있는 구멍도 있다.
총알바위를 지나면 곧 헬기장이 있는 무명봉을 밟는다.
헬기장에서 큰 노송을 지나 10분 거리에 이르면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
4분 오르면 소나무와 참나무 사이에 묶여 있는 8m 길이 밧줄이 나타난다.
밧줄을 통과해 50m 더 오르면 7m 길이 밧줄을 잡고 올라간다.
이어 5분 더 오르면 760m봉을 지나고, 계속 30분 더 가면 오른쪽 624m봉 방면 지능선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는 주능선 길과 주능선 북사면 횡단길이 있다.
어느 길로 가든지 두 길은 764.6m봉 너머에서 다시 만난다.
764.6m봉에는 6.25 때의 교통호와 삼각점(333FOB)이 있을 뿐 수림으로 뒤덮여 시원한 조망이 터지지
않는다.
864.6m봉을 뒤로하고 4~5분 가면 남쪽으로 능선이 갈라져 나가는 삼거리에 닿는다.
남족 능선은 수리봉(650m)으로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능선길로 30m 내려서면 우회길과 만난다.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10분 거리에 이르면 7~8평 넓이의 공터에 닿는다.
공터에서는 오래간만에 시야가 조금 트여 고성리 양통계곡과 채석장, 그리고 득남바위가 보인다.
북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오음리가 살짝 보이기도 한다.
공터를 뒤로하면 내리막이 길게 이어진다.
15분 거리에 이르면 V자로 패인 사야령이다.
사야령에서 남쪽 잡초 사이 비좁은 길로 30m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숲속으로 다시 주능선 길이 이어진다.
주능선 길로 들어서서 13분 거리에 이르면 바위와 노송들이 어우러진 급경사가 나온다.
바위와 소나무 줄기를 잡고 15분 가량 올라가면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터지는 778m봉 꼭대기를 밟는다.
큰 바위 두 개가 겹쳐 있고 그 사이에 양쪽으로 통로가 있는 작은 비박굴도 있다.
멀리 사명산에서 이어져 오는 능선 상의 추곡령, 종유산, 부용산, 오봉산, 사야령, 고탄령 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남으로는 수리봉 줄기 너머 멀리 춘천 대룡산과 금병산이 보인다.
나서쪽으로는 삼악산, 계관산, 북배산, 가덕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북서쪽으로는 용화산 정상이 성불령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778m봉을 내려서서 정상 방향으로 20분 내려서면 부드러운 안부 사거리인 고탄령에 닿는다.
고탄령을 뒤로하고 주능선 길로 50분 거리에 이르면 858m봉 직전 삼거리 안부가 나온다.
안부에서 급경사 바위길을 오른 다음, 20분 거리인 858m봉을 지나 40분 더 오르면 용화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하산은 만장봉 암릉~큰고개~양통개울을 경유해 고성리로 내려서는 코스가 정석이다.
배후령을 기점으로 사야령~778m봉~고탄령~858m봉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큰고개~양통개울을 경유
해 고성2리 마을회관 앞에 이르는 길이는 약 15km로, 7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배후령~용화산 능선이 길어 정상까지 산행이 어려우면 탈출지점을 사야령이나 고탄령에서 잡는다.
무조건 남쪽 고성리 방면 계곡 길로 내려서면 되는데, 계곡 하단부가 지난 초가을 호우로 유실된 곳이 있지만,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부용산
배치고개~정상~남릉 코스
청평사 선착장에서 부용계곡 방면 주차장과 할매집식당을 지나면 왼쪽으로 매표소가 있다.
배를 내리면서 입장료를 낸 경우에는 이 매표소를 그냥 통과해도 된다.
그러나 하산할 때를 대비해 입장권은 잘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매표소를 지나 5분 거리에 이르면 하늘소민박을 지나간다.
이어 S자로 굽돌아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1시간 가량 올라가면 백치고개에 닿는다.
고갯마루 직전 동쪽에 있는 오리나무 뒤편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오리나무 뒤를 오른쪽으로 돌아드는 길로 들어선 다음, 왼쪽 숲속 길로 2~3분 거리에 이르면 소나무숲 아래
펑퍼짐한 주능선 길로 이어진다.
능선길을 빠져나가면 참나무 숲 아래로 급경사 길이 나 있다.
30분 가량 올라가면 6.25 때의 참호 흔적이 남아 있는 공터에 닿는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다음, 계속 능선길로 20분 더 오르면 벌써 부용산 정상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수준급이다. 북으로는 간척리 분지와 추곡령, 간척대교와 추곡터널 입구가 보인다.
멀리로는 병풍산과 죽엽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동으로는 부귀리 분지와 함께 멀리 가리산도 시야에 와 닿는다.
남서쪽으로는 부용계곡 건너로 오봉산 남릉이 마적산 능선과 함께 보이고, 서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오봉
산 정상이 마주보인다.
하산은 남릉을 탄다. 약 20분 거리에 이르면 871m봉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굽도는 길이 주능선이다.
871m봉을 뒤로하고 거의 서쪽으로 가는 주능선 길을 따라 잰걸음으로 15분 내려서면 서쪽으로 빠지는 갈래길
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서쪽 지능선 길로 발길을 옮겨 15분 가량 내려서면 왼쪽 아래로부터 뱃고동소리가 들려오는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진 전망장소가 나타난다.
전망장소에서는 노송 군락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소양호 선착장 풍광이 일품이다.
오른쪽으로는 오봉산 남릉인 688m봉 암릉이 거대한 수석처럼 마주 보인다.
소양호반과 오봉산 남릉을 바라보며 15분 거리에 이르면 텃밭을 지나 하늘소민박집 아래 텃밭으로 내려서게
된다.
주능선 두번째 삼거리에서 하늘소민박집으로 내려서지 않고 계속 능선을 타고 1.5km 거리인 하우고개로
내려선 다음, 서쪽 청평골로 내려서는 코스도 있다.
그러나 이 코스는 선착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청평사 선착장을 기점으로 하늘소민박 앞~백치고개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871m봉~삼거리~
서쪽 지능선~하늘소민박집을 경유하여 다시 청평사 선착장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8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배후령에서 산행 전 아침식사는 오봉산수식당(033-442-7868) 이용.
이 식당에서 시골해장국(5,000원), 비빔밥(4,000원), 손두부(4,000원), 잔치국수(3,000원), 감자부침(3,000
원), 우동(2,000원), 김밥(2,000원), 대추꿀차(1,000원), 솔잎꿀차(1,000원), 칡즙(1,000원) 등을 판다.
남춘천역 앞에서는 역전 앞 택시정류소 아래 식당가 끝머리에 있는 소망식당(033-264-5818) 이용.
이 식당에서 두부전골(3,500원), 된장찌개백반(3,500원), 김치찌개백반(3,500원), 순두부백반(3,500원),
막국수(3,500원), 전병(4,000원), 감자부침(3,000원) 등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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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
산행하기 좋은 날씨가 돌아왔지만 광주기백산악회는 아직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주(10월1) 춘천시 "용화~오봉~부용산"산행을 취소합니다.
무엇보다 저의 건강이 허락치 않아서 이왕 쉰김에 잠시 더 휴식시간을 갖을까 합니다.
저를 성원해 주시고 광주기백산악회를 사랑하시는 여러 회원님들께 머리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면서 회원님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