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청문회에서 많은 국민들은 김태호 국무총리내정자와 두 명의 장관의 낙마과정, 최근 유명환장관의 사퇴과정을 보면서 그들의 도덕불감증과 후안무치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보다도 더 엄격해야 할 고위공직자들이 온갖 불법과 탈법을 자행하며 국민을 속이고도 뻔뻔스럽게 거짓 변명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국민은 고위공직자들에게 보다 엄격한 자기관리와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9월 8일자 뉴시스 기사에 의하면 임성훈 나주시장의 부적절한 돈거래에 관한 내용이 보도되었다. 내용을 보면 지방선거를 앞둔 5월에 나주시 4급 공무원 가족(관내 전기설비업자)에게 2억을 빌려 쓴 뒤 지방선거가 끝난 8월초에 이자 300만원과 함께 갚았다고 한다. 본회는 임성훈 나주시장의 선거 기간 중 부적절한 돈거래는 ‘심각한 도덕 불감증’에서 기인한 비판받아 마땅한 행동으로 규정한다. 그 이유는 첫째, 지방선거 전에 현직 나주시 공무원 가족에게 2억원을 빌린 것은 누가 봐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나주시 공직사회가 특혜시비로 위화감이 조성되는 등 조직내에 불공정성 논란이 심각하게 야기 될 수 있다. 즉 공직기강이 바로서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2억을 빌려준 사람이 지역의 전기설비업자였다. 지방선거전에 나주시장 후보가 지역의 전기설비업자에게 2억원을 빌린 것은 아무리 돈이 급했더라도 절대 하지 않아야 할 부적절한 돈거래였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심각한 도덕 불감증’에서 기인한 것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최근 오현섭 전 여수시장이 추진한 ‘야간경관조명사업’ 등이 비리와 부패로 얼룩진 뇌물투성이 사업임이 만천하에 알려졌다. 그로인해 단체장이 구속되고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 부적절한 돈거래 사건에 대해 임성훈시장이 직접 나서서 시민들에게 거짓없이 명백하게 해명해 줄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임성훈 나주시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위공직자로서 보다 엄격한 자기관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끝으로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다시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2010.9.10
나주사랑시민회
뉴시스 9월8일자 기사 내용
【나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임성훈 전남 나주시장(50)이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공무원 가족으로부터 거액을 빌려 쓴 뒤 채권자와 언쟁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8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임 시장이 지난 5월 중순께 고향 선배인 A씨(60)로부터 2억 원을 빌려 쓴 뒤 8월 초께 이자 300만 원과 함께 원금을 모두 갚았다. 전기설비업을 하는 A씨는 나주시청 4급 공무원의 가족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임 시장이 찾아와 '급하게 갚아야 할 돈이 있다'며 2억 원을 빌려달라고 해 융통해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주시청 안팎에서는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가족으로부터 거액을 빌려 쓴 것을 두고 적절치 않은 처신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또 돈 거래 후 8월 말께 A씨가 시장 집무실을 방문해 고성을 지르며 언쟁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입살에 오르고 있다. A씨는 "고향 후배인 임 시장이 돈을 빌려간 뒤 잘 만나주지 않아 감정 대립이 있었다"며 "상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시장 집무실을 방문했을 뿐 다른 목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 시장은 "선거 기간 중 개인적으로 급전이 필요해 돈을 빌렸다"며 "빌린 돈을 선거 자금으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임 시장은 "A씨의 가족이 시청 공무원인 것은 취임 이후에 알았다"며 "A씨가 대가성으로 돈을 빌려주지 않았을 뿐더러 다른 어떤 것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mdh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