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을 사모하는 삶
히브리서 11:13~16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 히브리서 기록자는 앞서간 믿음의 선진들인 아벨, 에녹, 노아, 아브라함 등이 다 이 땅에서 나그네와 행인처럼 생각하며 살았고, 그들은 본향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가는 순례자로 살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본향은 이 땅의 어느 성이었습니까? 이 세상의 어느 성이 아니라 그들이 최종적으로 도착하기를 꿈꾸던 본향은 하늘에 예비한 천성 곧 천국이었습니다. 이렇듯 천국을 사모하는 것은 참된 성도의 신앙적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참된 성도가 왜 천국을 사모하게 될까요?
먼저, 이 세상은 잠깐이요 천국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4:18 말씀에,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 하였습니다. 보이는 이 세상의 삶은 장차 믿는 우리가 들어가 살게 될 천국 생활에 비하면 참으로 잠시 잠깐의 세월일 뿐입니다. 아무리 고대 광실에서 왕좌에 앉아 호기롭게 살아도, 길어야 그 삶이 칠십, 팔십, 구십년입니다. 일장춘몽과 같이 잠시 잠깐인 것이 인생의 삶입니다. 그러나 천국의 삶은 영원합니다. 더욱이 때가 되면, 이 세상은 하늘도, 땅도 다 뜨거운 불에 다 녹아지게 되나, 성도들이 거하게 될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은 영원하며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나라입니다.
또한, 천국에는 이 세상과 비교할 수 없이 값진 것들이 가득합니다. 이 세상에도 사람들이 값진 것이라고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은금 보화, 명예, 사람들의 박수 갈채, 좋은 차, 좋은 집, 맛있는 음식, 그리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 춤, 술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갖다 주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혹하여 마음이 동하지만 그것들을 얻은 후에는 도리어 허무하고 무엇인가 더 좋은 것이 있어야 함을 깨닫고 도리어 불만을 갖게 됩니다. 부자들이 오히려 자기가 가진 것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박수 갈채를 많이 받는 배우들, 탤런트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반대로 천국에는 값지고 영원한 것들이 가득합니다. 무엇보다 천국에는 사랑하는 주님이 계십니다. 지극히 존귀하신 왕중 왕이신 주님이 거기에 계십니다. 그 영광은 해보다 더 밝게 빛나며, 그 지혜, 그 능력과 위엄과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는 천국의 모든 백성들을 보호하시고 그 안에 거하는 모든 천사들과 생물들과 세계를 환한 그 빛으로 비추어 주며 생명을 주시되 영원한 생명을 베풀어주십니다.
그 천국에는 천천 만만의 천사들이 살며, 주님의 명령을 어김없이 시행합니다. 천국에는 거룩하고 의로운 하나님의 백성들이 함께 살아갑니다. 거룩한 노래를 부르며, 가장 행복한 기쁨과 만족을 느끼면서, 그곳에서 생명수 강가의 달마다 맺는 새 과실들을 따먹으며, 생명수 강물을 마시면서 생명으로 충만한 나날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천국에는 이 세상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모든 죄와 그 결과가 없습니다. 다시는 죄를 짓지 아니하며, 다시는 악한 자들이 우리를 괴롭히지 아니합니다. 다시는 무서운 짐승들이 그곳에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사자와 소가 함께 풀을 뜯어먹으며, 어린아이들이 독사굴에 손을 넣고 장난쳐도 물지 않는 평화의 나라가 천국입니다. 천국에는 다시는 저주가 없으며, 눈물이 없으며,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 없으며, 미움, 시기, 질투, 비방, 거짓 등이 없으며, 천국에는 마귀와 사망이 없습니다.
그리고 천국에는 면류관과 영원한 상급이 하나님의 참 백성을 위하여 준비되어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3:14 말씀에,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라고 하였습니다. 마태복음 5:11,12 말씀에,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고 하였습니다. 베드로전서 5:4 말씀에서도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이렇듯 이 세상 것들은 다 유한하며 썩어지고 시들어가는 것이지만, 우리가 들어갈 천성에서 우리가 누리게 될 것들은 무한하고 지극히 값지고 영광스럽고 영원한 것들이 가득합니다. 생명과 영광과 행복으로 충만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영원한 영광과 행복의 나라, 천성을 사모함이 마땅합니다.
2.천국을 사모하는 자는 어떤 유익이 있게 될까요?
천국을 사모하는 자는 세상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천성을 바라보는 자는 이 세상이 좋은 것, 우리를 끄는 것들이 있지만, 그것들은 우리가 마음을 다 빼앗길 만한 것이 되지 못함을 잘 압니다. 우리가 그것들을 다 누릴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기간이 길지도 않습니다. 이 세상은 그림자 같고, 그 행복들은 우리를 속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거룩한 성도들은 천국을 늘 바라봅니다. 그 영원한 하늘의 성을 즐겨 바라보는 자는 이 세상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천국을 사모하는 자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것은 언제나 완전하지 못하고, 잠시 잠깐 있는 기쁨이요 거짓 위로와 불완전한 만족입니다. 많은 경우 그것들을 잔뜩 기대할 때 실망과 아픔으로 돌아오곤 하는 것이 세상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성을 바라보는 자는 세상 것을 얻지 못함 때문에 낙심하지 않습니다. 좀 모자라도 자유합니다. 실패해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더 좋은 것, 참된 것, 영원한 것, 더 영광된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예비된 천성의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한 것이요 귀로 듣지 못한 것이요 마음으로 전혀 생각하지도 못할 만큼 크고 복된 것입니다. 그러기에 천성을 사모하는 자는 이 세상에서 어려운 일을 겪어도 결코 낙심하지 않습니다.
천국을 사모하는 자는 선한 일에 열심을 낸다.
천국을 사모하는 자는 영원한 천성에서 얻을 복된 상급과 주님의 칭찬을 위하여 일합니다. 이 세상의 시간과 기회를 아껴 더 영원한 것을 위하여 열심을 냅니다. 마태복음 6:20 말씀에,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세상의 수고와 노력은 물거품이 되기도 하고, 심은 만큼 거두지 못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늘 나라를 위하여 심은 것들은 결코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쌓여가게 됩니다. 그것들은 우리가 이 땅에서 심은 것보다 몇 배, 몇 십 배, 더 영광스러운 것으로 거두게 됩니다.
고린도후서 4장 17,18절 말씀에,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주님을 위하여 핍박을 받거나, 영적인 수고를 하거나, 주를 위하여 물질과 시간과 정성을 심었거나 간에 이 땅에서 적은 것을 심었으나 천성에서는 큰 것을 거두게 되고, 잠깐 동안 심었으나 영원하게 누리게 되고, 가볍게 수고했으나 장차 중한 것을 거두게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성을 바라보는 자는 이 땅에서 주님을 위한 거룩한 일이나 선한 일에 더 열심히 수고하고 애쓰고 심게 되는 것입니다.
3.그러므로 우리 모두 천국을 늘 바라보는 자로서 살아갑시다.
히 10:37 말씀에,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고 하였습니다. 이 땅에서 천국 백성답게 거룩하게, 당당하게, 자족하며, 선하게 살아갑시다. 이 땅의 것이 영원하지 아니함을 알고, 일희 일비하지 맙시다. 이 세상은 나그네길이요 불신 세상의 텃세도 있습니다. 그런 일을 만날 때 당연히 여기고 불평하거나 낙심하지 맙시다. 우리의 본향으로 가는 순례자로서 너무 무겁지 않도록 세상 것을 너무 많이 쌓으려고 하지 맙시다. 아무리 세상 것이 좋은 것이 있어도 거기에 너무 매이지 맙시다. 우리의 세월을 계산하여 그것들을 다 쓰지 못하고 감을 염두에 둡시다. 그 대신 우리 모두는 저 천국에 힘써 보물을 쌓아갑시다. 때가 되면 우리 모두 천국 이민을 가게 될텐데, 앞서간 우리 믿음의 선진들을 본받아 눈을 들어 저 천성을 자주 바라보고, 장차 누릴 천성의 영광과 행복을 이 땅에서 미리 자주 마음으로 그리며 살아갑시다.
기도합시다. 주여, 땅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주 눈을 감고 주님 계신 천성을 멀리 바라보게 하옵소서. 그곳이 우리가 영원히 살아갈 본향이오니, 이 땅에서 방황하지 않고 오직 천성을 향한 순례자의 길을 날마다 찬송하며 걸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