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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요 며칠 사이 언론에는 수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거액을 편취한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국내 인출책으로 검거된 사람이 목사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검거된 정모 목사(52)는 전라남도 A교회의 담임목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 목사는 지난 4월7일 서울 가락동의 은행 두 곳에서 자기 계좌로 입금된 8,200만원을 인출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기고 1%에 해당하는 81만 원의 보수를 받았고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여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려다 은행 직원의 신고로 잠복 중이던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한다. 정 목사는 경찰조사에서 "성도가 60∼70명 정도 되지만 대부분 고령이다 보니 헌금이 많지 않았고 월급은 매달 180만 원으로 책정돼 있지만 자녀 3명의 대학 등록금과 학비를 대느라 2천만 원 정도 빚이 있어 돌려막다보니 이런 일이 터지고 말았다"고 한다. 정 목사는 이렇게 변명하고 있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이건 아니다. 일반인도 이러면 안 되는데 하물며 높은 도덕적 수준을 요구받는 종교 지도자가 이런 짓을 한다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범죄에 가담하기보다 차라리 막노동을 했더라면.,....... 요즘 실제로 대리기사나 주유원, 아르바이트 등으로 모자라는 생계비를 마련하는 Two job 목사들이 많다. 전국 교회 60% 이상이 목사에게 최저생계비조차 지불하지 못하는 미자립교회라고 하니 부득이 생겨난 목회자의 새로운 풍속도라 할 수 있다. 감리교의 경우 이런 미자립 상태가 10년째 고착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런가 하면 동네를 돌며 비싼 자전거를 훔쳐 판 목사도 있다. 인천의 성도 20여 명이 모이는 B교회의 이모(52) 목사가 지난 8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모목사는 인천 남구의 한 길가에서 600만 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쳐 교회의 창고로 옮겨놓고 밤늦게 이 자전거를 가지러 갔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목사는 지난해 6월부터 고급 자전거를 훔쳐왔으며 교회창고에는 30여대의 자전거가 보관되어 있는데 경찰 추산으로 약1300만원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이 목사는 경찰에게 "평소 자전거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많이 수집해 전시하고 싶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변명했다니 참 어처구니가 없다. 목사라고 취미를 갖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당연히 자전거 수집도 좋은 취미 중에 하나다. 하지만 자신의 취미를 위해 도둑질 한 짓이나 먹고 살자고 한 짓이나 모두 파렴치한 짓으로 목사가 그런 짓을 저질렀다니 아연실색할 뿐이다.
“요즘 목사들이 왜 이래?” 어느 목사님이 이런 목사들한테 정말 묻고 싶다면서 한말이다. 목사는 종교개혁 이후 만들어진 종교적 직분으로 개신교의 새로운 성직자다. 그러나 '목자' '목양자' '양치는 자'로서 섬기는 종의 역할 외에 사실상 '가르치는 장로'로서 목사의 의미가 전혀 없는 '포이맨(Poiman 성도관리, 목회관리, 심방관리, 일정관리 등을 집약시킨 교회행정시스템)'을 대부분의 한글 성경은 '목사'로 오역했다. "한국교회가 부패의 사슬을 끊기 위한 선행조건이 바로 목사를 교회의 권력자로 부추기며 지배자로 타락시키는 담임제도, 당회장제도를 완전히 철폐하여야 한다. 성경에는 목사라는 호칭이 없다. '포이맨'으로서 목자, 목동이 있을 뿐이며 주인의 소중한 재산인 양을 지키는 종에 불과하다. 목사제도의 잘못된 점은 한국교회가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한국교회를 유례없는 타락의 길로 이끈 요인은 단순히 목사들의 저급한 자질 때문이 아니라 신앙의 근본적인 말씀에 관한 본질적 문제라며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성경 해석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얼마 전 지인이 목사안수를 받는다며 초청장을 보내왔다. 그런데 어리둥절한 건 그가 신학교에 다닌다고 했던 게 1년이 채 안 되었기 때문이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고 잠시 대학이란 걸 다녔다. 일주일에 하루, 그리고 일 년 남짓 그러더니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소식이다. 또 다른 이는 아들이 미국으로 유학을 간지 2년도 안돼 목사안수를 받고 돌아왔다. 우스갯소리로 '미국 행 비행기 안에서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렇게 탄생한 목사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런 이들은 다 목회자의 자질이 없다는 논리가 아니다. 다만 목사 되기가 이리 쉬우니(대부분의 목사는 이렇게 탄생되지 않는다) 그들에게서 고도의 도덕적 기준을 찾을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하긴 신천지의 이만희는 어디 성경에 선지자들이 신학교 나와서 목사안수 받았느냐고 일갈한다. 그것은 기독교에서 이단이라고 하는 이의 말이니 귀담아 들을 필요는 없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목사안수의 남발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돼 오던 일이다. 그러나 정식으로 6년 코스를 한다 해도 목사의 자질은 항상 도마 위에 오른다. 목사제도뿐 아니라 교회개혁과 헌금, 특히 십일조에 대하여, 방언과 은사에 대하여, 기복신앙에 대하여, 비판과 회개 그리고 용서에 대하여, 사랑과 시험에 대하여 성경에 어긋난 현실을 비판한다. 도둑질에, 성폭행에, 하다하다 보이스피싱 인출책까지 맡는 지경에 이른 목사들이라면 평신도의 비판과 채찍을 따끔하게 맞아야 하지 않겠는가. -오마이뉴스에서 발췌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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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로
남 얘기가 아니었네요~~~
대전 교구도
어느 신부의 불륜으로
지금 무쟈게 시끄럽습니다!!!
걍 곱게 물러나면 좋으련만
굳이 나눔의 집 센타장을 하면서 성공회 이름에 먹칠을 해야만 하는건지???
배고픔과 부족함을 채우기 위함이라면 차라리 남의 동정과 이해를 얻을 수 있지만
이건 아니네요. 배부르니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고 정신이 타락하니 계명을 어기는
죄를 범했다고 할까?
그렇군요. 그 얘기가 사실인가 보네요. 인간이니 잘못을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 행동에 대한 책임은 확실히 지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사제께서 그러하셨다니 더 큰 반성과 참회를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성과 참회로 끝날일이 아닌듯 하네요.
옛날 부산교구에서도 이런 일로 교구 전체가 휘청한 적이 있었는데....
@Nichola 그러게요 반성과 참회는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셔야 할 듯 합니다.
@Nichola 부산교구에서는
어떻게 해결되었는지요??
@청봉 들은 이야기임을 먼저 밝힙니다.
말썽이 나자 주교님(김재헌주교)께서 즉시 출교(黜敎)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많은 세월이 흐른 후 어느 교회행사에서 직접 만났는데
뻔뻔스럽게 신부님 상징인 로만카라를 매고 왔더군요.
그분을 잘아는 사람한테 들으니까 대구지역에서
파문 당한 개신교 목사들과 어울려 다닌다고 하더군요.
출교 당한 이후 성공회 근처에는 얼씬도 않는다고 합니다.
돈이 쌓이면 사고가 난다. 돈은 성 프란치스코께서 마귀의 똥이라고 하셨지만
마귀의 똥으로 교회가 운영됩니다. 돈때문에 돈 사람들 많죠 ... 기도가 팔요
합니다.
천주교에서는 본당에서 돈 사고가 나면 교구청에서 변재를 해줍니다. 천주교는
각 본당의 헌금괴 교무금(십일조))을 교구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30-40%를 교구
청에 헌납합니다. 그래도 사고가 납니다. 예전에 레지오 마리애 서울 세나투스 회계
담담자가 많은 비밀헌금을 유용한적이 있죠 그래서 모든 헌금을 주교회의로 이관
되었습니다. 노상 선교회 서울본부에사도 조금 금전적인 문제가 ... 돈 ...
과거, 사업상 성당과 교회를 거래할 때 큰 교회, 작은 교회에서 일어나는 횡령사건을 접해 봤습니다.
대부분 교회마다 쉬쉬하면서 외부로 알려지지 않는데만 신경을 쓰더군요.
하느님을 믿고 성도간에 신뢰가 쌓일 수록 절대 일어나면 안 되는 범죄인데 의외로
사고가 많습니다. 그런데 금전 사고보다 치명적인 것은 성범죄로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범죄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