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백만명중에서 골라 뽑힌 한 사람... ]
남자의자격 청춘합창단의 단원 정원은 현재 50명.
2024년1월 대한민국의 인구수는 5,131만명...
우수리를 뚝 잘라 5,000만명으로 계산해 봐도 우리 단원 한사람 한사람은 얼추 잡아 백만명중에서 조심스레 골라 뽑힌 한사람이 된다.
우리 합창단은,
10여년 넘게 가장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합창단일 뿐더러 합창경연대회에 출전하기라도 하면 뜻하지 않게 모든 팀을 긴장시키는 위협적인 존재로까지 자리매김하게 됐고,
작년도 하반기 두차례의 연이은 대상수상과 곁들여진 최고지휘자상 수상은 우리 합창단의 위상을 확연하게 웅변해준 사례가 됐다.
우리는 우리가 국민들로부터 받고 있는 이 큰 사랑에 대해 더욱 감사하며, 더욱 겸손하며 우리의 연주가 더욱 깔끔하고 환상적이며 아름다워지도록 한껏 노력해서 이 따듯한 응원에 보답할 무한책임이 있다.
또한 우리는 각자 자신의 소리를 가다듬는 데 집중하는 것 못지 않게 우리 전체의 소리를 들으며 그에 벗어나지 않는 예민함과 섬세함에도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이런 극도의 섬세한 감각으로 무대에서 하나로 응집되며 만들어내는 우리의 감동 연주와 막강한 팀웍에 넘치도록 감사할 필요가 있다.
Übung macht den Meister.
연습이 대가(巨匠)를 만든다...
우리의 고교시절 독일어를 익히며 되뇌었던 이 명언이 만고의 진리임을 우리는 요즘도 절실히 실감하고 있다.
작년 7월과 11월 두차례의 전국 규모합창경연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마이스터 김상경지휘자님이 펼친 트레이닝 프로쎄스를 쭈욱 되돌아보면, 우리가 연달아 대상을 쟁취한 것이 결코 우연이나 행운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우선 공연 현장감을 그대로 갖춘 리허설 장소를 마련한 점부터 우리는 남보다 한수 앞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파트별로 무대에 올려 한사람 한사람 치밀하게 점검과 튜닝을 했고, 이 과정에서 튀거나 정확하지 못한 소리를 바로 짚어내고 그 소리를 단호하게 제거했다.
그리고, 다시 전체를 통합시키며 밸런스를 잡고 곡의 느낌과 감각을 충실히 살려내도록 초정밀 튜닝을 해주셨다.
그뿐이 아니다. 우리는 대회장에서의 휴식시간에도 한 모퉁이에 모여서 우리가 다듬어온 소리값을 잠시도 잊지 않도록 리허설에 리허설을 거듭했다.
그리고 그 모든 노력들은 결국 우리에게 놀라운 결과로 보상됐다.
우리의 연주가 시작되자 청중은 물 끼얹은 듯 집중했고, 심사위원들은 아연 긴장했다.
첫곡이 끝나자마자 청중은 팀의 발표가 모두 끝난후에야 박수를 보내는 대회 관례를 깨고 바로 감탄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줬다. (이 광경은 4월 요코하마 골든 웨이브 국제합창제 미나토 미라이홀 연주 때도 똑 같았다.)
아! 이분들이 진정 평균연령 70이 가까운 시니어들이란 말인가!?
청중들의 표정에는 그런 찬사와 경의가 듬뿍 담겨있었다.
그에 힘입어 두번째 곡은 더더욱 자신감 가득하게 불렀다.
오랜 박수를 받았고, 역시 시상식에서 우리는 기어코 우리의 간절한 소망 대상을 쟁취해 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우리의 자랑스런 마이스터 김상경지휘자님은 최고지휘자상까지도 함께 받았다.
시니어들을 이렇게도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 올리시다니 참으로 이분은 놀라운 지휘자일세... 그대는 마땅히 이땅 최고의 지휘자이십니다!!!
그 상패에는 이런 뜻이 듬뿍 담겼다.
지휘자님은 수상후 지휘방침을 잘 따라준 우리 단원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하셨고 이 수상소감도 촉촉하게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숙하게 파고 들었다.
나아가 지휘자님은 다시 더 큰 목표를 설정하고 우리 모두의 가능성에 기대를 거셨다.
과감하게 시니어합창의 경계를 뛰어넘자는 것...
우리는 똘똘 뭉쳐 기어코 이 새로운 목표도 이뤄낼 것이다.
이 어찌 신명나지 아니한가!?
우리 생애중 우리가 이런 훌륭한 합창단에서 감동과 열정을 모으게 됐다는 사실은 백만분의 일 만큼이나 잡기 어려운 행운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기에 감사 감사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듬뿍 감사해야 한다.
이제는 7월의 오클랜드 국제합창제 무대를 향해 다시 집중할 것이다.
4/18 예산 세계한인무역상대회 폐막식 무대와
5/2 창원 코리아합창제 개막식 무대
이 두 차례의 초청공연에도 우리는 초청 측의 기대치에 완벽하게 부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우리는 이 모든 무대에서 매우 밝게 빛날 것이다. (끝)
첫댓글 맞아요.
감히 저도 그 증인중 한사람이 아닐까 싶은데요? 해를 거듭할수록 팀웍이 더 단단해지고.한분한분의 진땀이 흐르는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싶구요.김상경지휘자님(목사님)덕분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구요.초대 맴버이신 샘들 존재가 더 커서 느티나무 역활해 주셔서 지금 이순간을 뒤돌아 볼수 있는듯 합니다 감히 한 말씀 더 올리고픈것은
강건하세요. 하늘이 부르는 그순간 까지 노래 실컷 부르실수 있도록 강건하실거죠?사랑하고존경하고 축복합니다.
2023년 참으로 환희와 기쁨과 감동의 한해였습니다~
벅찬 감동과 자부심을 느낄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과 단원들께 감사한 마음 가득입니다~
모두 하나가 되어 집중한 결과겠죠?
2024년에도 작년 못지않은 감동과 환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체를 위해 개인의 노력은 필수일 것입니다~
선생님의 세세한 설명 덕분에 그때의 감동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백만명중 뽑힌 행운의 1인이라 행복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