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6">1989년 9월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6">2023년 3월인 오늘까지 30년이 넘게 이 길에서 이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6">방년에 시작한 일이 이순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6">​</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6">장애 혁명이라는 비장한 꿈으로 시작한 일은 아니었지만 </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6">그럼에도 여태 이 길에 서 있는 일이 신기하리만큼 신비하고 좋습니다. </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6">​</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6">때로는 기쁨이었고</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6">때로는 아픔과 분노를 만났고 </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6">때로는 두려움과 슬픔이 가득하여 앞을 보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만 </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6">옆에서 다독여주고, 짐을 나눠 들어주는 친구가 있기기에 즐거움과 감사로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6">함께 삶의 기쁨을 나누는 친구덕분에 놀라운 은혜를 만나 길을 걷는 내내 행복합니다. </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6">​</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6">나이 듦에서 오는 지혜로 생각이 명료해지고 헤아려지는 일이 많아지니 </span></p><p style="text-align: left;"><span data-ke-size="size16">이제는 다른 길을 가도 괜찮을듯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준비해야겠습니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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